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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이탈리아

[칭퀘테레 여행3]몬테로소 이야기-Monterosso, Cinque Terre

by Helen of Troy 2016. 9. 29.



2011년 7월에 다녀 온

칭퀘테레 중 한 동네인 몬테로소(Monterosso) 항구

 

 


칭퀘테레 지도



Cinque Terre 는 말 그대로 다섯을 뜻하는 '칭퀘' 와 땅이라는 뜻의 '테레'의 합성어로

이탈리아의 서북부에 있는 리구리아 지역에

다섯개의 마을이 옹기종기 험난한 이탈리아의 리비에라 해변에 위치해 있다.


침케테레는 몬테로쏘(Monterosso al Mare), 베르나짜(Vernazza),

코르넬리아(Corneglia), 마나롤라(Manarola)

그리고 리오마지오레(Riomaggiore) 다섯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으며,

칭퀘테레와 동네 인근의 산들과 해변은 칭케테레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지로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이 지역의 해변은 경사가 아주 급한 산과 절벽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과거 수백년동안 주민들이 산을 잘 깎아서 terraces로 만들어서

좋은 포도밭을 일구어서 포도 생산지로 유명하고

포도재배지로 가기 위해서 절벽을 따라서 만들어진 길은

근래에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근사한 트렉 코스가 되어서

칭케테레의 아름다운 해변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가 2011년 7월에 다녀 온 후, 그해 10월에

내린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인명피해와 큰 재산피해가 발생해서

피해복구 사업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작년부터 점점 증가하는 관광객들로 인해서

이 지역의 자연환경의 피해도 따라서 늘어나서

방문객을 일정한 숫자로 제한해서 받는다고 한다.



베르나짜에서 몬테로소 가는 길 위에서...



칭퀘테레 이야기 1, 2편이 궁금하시면 아래로 클릭~

http://blog.daum.net/nh_kim12/17200289

http://blog.daum.net/nh_kim12/17200291


시작만 하고 끝내지 못한 2011년 이탈리아 여행 이야기를

시에나, 피사, 피렌쩨를 건너 뛰고 새치기한 칭퀘테레 이야기를

5년만에 다시 정리해 보니 또 한번 그때의 감동이 밀려 온다.



칭케테레 방문시에 머물렀던 베르나짜 동네에서 짐을 풀고, 점심을 간단히 먹고

기온이 34도로 가장 더운 때인 오후 3시 경에 해변길에 올라 서서

내려다 본 베르나짜 동네의 아름다운 풍광



몬테로쏘 동네 바로 직전의 해변가...

 


베르나짜에서 떠난지 2시간 후에 도착한 몬테로쏘 해변



절벽을 따라서 있는 이 트레일 표시를 따르면 다섯개 마을을 걸어서 찾아 갈 수 있다.



칭퀘테레 해변은 아주 가파른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넓직한 해변이 거의 없는데, '붉은산'이라는 뜻의 몬테로쏘 해변이

그나마 가장 넓어서 해변을 찾는 사람들로 늘 북적거린다.

 



절벽 해변길에서 내려와서

몬테로쏘의 동네로 들어서니 자그마한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시원한 그늘 아래서는 나이드신 분들이 큰소리로 수다를 떠시고...



우리도 잠시 더위에 땀을 식힐 겸 잠시 벤치에 앉아서...

 


몬테로쏘의 'Main Street'



과일, 채소, 올리브 오일등을 파는 가게...

 


화사한 꽃이 만발한 길...



더운 날씨에 제일 반가운 water fountain...

(누군지 아름다운 수국화분까지 놓아서 절로 기분이 더 좋다.)

 


다양한 색상이 이상스럽게 잘 배합된 몬테로쏘의 평범한 집들...



철강으로 건물을 보호할 정도로 경사진 곳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

벗겨졌지만 보기 싫지 않은 벽이 멋을 더해 준다.



위에 가게에 걸려 있는 작품 중에 아주 맘에 들어서

사고 싶은 생각에 한참 그 앞에 머물렀던 유화 작품

결국 갈 길이 멀어서 아쉽게 그냥 나왔는데,

지금 보니 그때 힘들더라도 들고 올 걸 후회막급이다.



 유일하게 말끔하게 손질된 건물



램프가 너무 근사하다.



또 다른 멋이 풍겨지는 램프 그리고 벽...

 


오래된 앤티크 grape presser 도 관심이 쏠린다.

 


화사한 꽃들이 담긴 화분이 있는 작은 마당에 있는 벤치에

공주같이 예쁘장한 아가씨가 해변에서 수영을 끝내고 피곤한듯 앉아있다.

 


 이 동네에서는 널린 빨래도 예술적이다.



한시간 남짓하게 동네 구경을 하다가 6시반 정도가 되니

배가 슬슬 고파서 다시 해변가로 나와서 동네에서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에 와서

메뉴를 들여다 보니 값도 메뉴도 괜찮아서 안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저녁시간이 주로 8시 반이 넘기에 식당 안은 아직 썰렁하다.


 

 

식당 바로 앞 해변 모습...



칭케테레 동네에서 만들어진 아주 맛좋고, 하지만

아주 착한 값의 동네와인을 들면서 기념 단체사진도 한장 박고...

 


우선 이 동네에서 만든 질좋은 올리브 오일과 최고의 발사믹 식초만 추가해도

최상의 야채 살라드부터 주문해서...

(참고로 북미와 달리 이탈리아에서는 주로 살라드를 식후에 주로 먹는데,

우리는 먹던 습관대로 걍~)


 

주문한 모듬 해산물 요리가 나오고...



해안도시답게 그날 들어 온 싱싱한 생선으로 소금과 올리브 오일로 살짝 구운 생선구이를

영화배우처럼 잘 생긴 웨이터 청년이 잰 손놀림으로 순식간에 가시를 발려서,

 


먹기도 편하게 요렇게 서브를 해 준다.



1리터 하우스 와인이 고작 7 유로지만 맛난 와인을 둘이서 두병을 마시고 나니

어느덧 8시가 넘어가면서 몬테로쏘의 해변도 어둑어둑해진다.

 


석양의 한가해진 몬테로쏘 해변



파도가 연상되는 벽이 있는 터널을 지나서 타워 뒷편 해변가로...

 





반대편에서 본 몬테로쏘 해변... 

 


그리고 그 아래의 맑고 아름다운 바닷가...





편안한 비치 의지가 가지런히 놓여진 해변가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달랑 한 사람이 석양의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몬테로쏘의 아름다운 해변가 산책로...

느긋하게 밤바다를 보고 싶었지만 8시 반 기차를 타기 위해서

하는 수없이 기차역으로 향했다.



베르나짜에서 2시간 반을 걸어서 몬테로쏘에 왔지만,

갈때는 편하게 기차를 타려고 도착한 기차역...

건너편 철로는 서쪽에 있는 제노아로 가는 방향이고,

베르나짜는 이쪽 플랫폼에서 터널을 통과해서 간다.

 


기차역에서 바라다 보인 해변 산책로



벽에 붙은 열차 시간표를 보니 8시반에 기차가 있다고 해서

느긋하게 플랫폼에서 기다리리고 하고 차표기계에서 차표를 끊었다.



그런데 온다던 기차는 8시 반이 넘어도 오지 않고...



우리와 함께 8시반 표를 끊었던 다른 관광객들도 영문을 몰라서

벽에 붙은 시간표와 티비 스크린을 보니 아무런 예고없이 그냥 열차가 취소되었다는 통보에

우리르 포함해서 다들 황망하게 서 있다.


다시 맘을 가다듬고 다음 열차 시간을 보니

다행히 9시 반 막차가 다행히 있다는 것을 알고,

이왕 이렇게 된 마당에 오히려 덤으로 한시간을 얻은 셈치고

역을 벗어나서 아까 시간에 쫓겨서 다 못한 동네구경에 다시 나섰다.




다양한 색상의 조용한 몬테로쏘 해변가



몇시간 전 오후에 저 산 허리를 걸어서 이곳에 와서 보니

아름답긴 해도 역시 걷기엔 험했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바닷가에 울창한 소나무들도 어디서 많이 본 듯해서 눈에 익다.



더운 낮을 피해서 시원한 저녁에 해변가 미니 축구장에서 열띤 경기가 열리고...



여름엔 비도 내리지 않고 반 사막성 기후를 띄는 이 지방엔

각종 선인장들이 꽃을 한창 피우고 있다.



수백년 전에는 적을 물리치려고 만든 성곽이

새로 지은 건물과 별 부담없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에서 연륜과 역사가 느껴진다.


바닷가에 홀로 서서 고뇌하는 사람 조각상에서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이 갑자기 연상된다.



밤 9시의 바다..



산책로에 있는 한 성당 양쪽에 있는 아주 특이한 성인상

왼편에는 성 안드레아 상



오른편엔 성 도메니코 상

이렇게 조각상에 스토리가 그대로 묘사된 성인상은 처음이라서 인상적이다.




  

5년전이니 결혼 26년차 중년 부부



다시 기차역으로..



그리고...


9시 반 기차를 타고 단 10분 만에 베르나짜 역에 도착해서

걸어서 도착한 아담한 베르나짜 항구



베르나짜 항구에서 저 멀리 몬테로쏘 동네의 불빛이 아련하게 보인다.



작은 항구에서는 두 남자어린이들이 밤 낚시를 즐기고...



길었던 하루 일정에 갑자기 피로가 엄습해서 다시 숙소로...



낮에 본 아름다운 베르나짜 동네...



그리고 반달이 걸린 밤의 베르나짜...






정리되는대로 코르넬리아, 마나롤라와 리오마지오레 후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