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공연 프로그램 표지
소프라노 조수미의 서부 캐나다 공연이
10월 5일에는 캘거리에서, 10월 7일은 밴쿠버에서,
그리고 10월 12일 저녁 7시 반에 에드먼튼에서 열렸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 윈스페어 뮤직 센터 무대
그녀의 명성을 익히 들어왔고, CD나 영상을 통해서
그녀의 고운 목소리로 다양한 노래를 접했지만
실제로 공연 무대에서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해서,
일찌감치 이번 공연 티켓을 예매했다가
큰 기대를 품고 공연장인 윈스피어 콘서트 홀로 향했다.
1부 공연 후...
셀폰 카메라로 눈치껏 찍었더니,
실제로는 여전히 날씬한 몸매에 멋진 의상을 입고 나온
주인공 조수미씨는 하얀 소복을 입은 누구처럼 나와 버렸다.
매주 에드먼튼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클래식 공연이 열리고
내가 활동하는 합창단도 1년에 서너번 합창공연을 올리는 이 공연홀에
평소와 달리 조수미의 공연에 온 관객들의 90% 이상이 한국 관객인것을 보고
유럽과 한국에서는 널리 알려졌지만,
아무래도 북미, 특히 내가 사는 서부 캐나다에서는
그녀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 같아서,
다소 실망스럽고 안타까웠다.
2부의 마지막 곡 인형의 노래를 부르기 직전에...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서
4벌의 화려한 드레스를 갈아 입으면서
고도의 테크닉과 다양한 음색을 요하는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을 청중들에게 선사해 주었다.
공연을 마치고 반주자와 함께 기립박수를 보내는 청중들에게 인사를 하는 조수미씨
그녀의 음역은 여전히 넓었고, 기교도 빼어나고,
목소리 콘트롤도 최고였으며, 호흡관리도 완벽했으며,
딕션도 좋았고, 고음처리도 매끄러웠으며,
청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와 깔끔한 무대매너가 넘쳐서
프리마 돈나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청중들에게 앙코르 송을 선사하는 조수미씨
아쉬웠던 점은 예전보다 그녀의 음색이 맑지 않고, 둔탁했으며,
중간 인터발의 소리 전달이 다소 껄끄러웠다.
그리고 지난 20년간 이미 익히 들은
그녀가 즐겨 부르느 똑같은 레파토리를 무대에 올려서
다소 진부한 느낌도 들기도 했다.
그리고 디바였던 그녀도 5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의 무게가
그녀의 목소리에서 느껴졌다.
한국이 낳은 최고의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앞으로도 건강을 잘 챙기셔서
60대에 들어서도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성악가가 되길 바래 본다.
1부 무대에 올려진 레파토리
La Pastorella delle Alpi by Rossini
알프스의 양치기 소녀
LO! Here the Gentle Lark from the Opera 'Comedy of Errors by H. Bishop
오페라 '실수의 연발'에서 '보라 저 다정한 종달새를'
'Sposa, Son Disprezzata' from Opera 'Bajazet by A. Vivaldi
오페라 '바야제트' 중 '나는 멸시받는 아내라오'
'Lascia ch'io pianga' from Opera 'Rinaldo' by G. Handel
오페라 '리날도'중 '울게 하소서'
Villanelle by Eva Dell-acqua
빌라넬레(목가)
'Les filles de Cadix from 'Chanson Expagnole' by Leo Delibes
'스페인의 노래' 중 '카디스의 처녀들'
'Ah! Vous dirais-je maman' from Opera 'Le Toreador' by A. Adam
오페라 '투우사' 중 '아! 어머니께 말씀드릴게요'
2부 공연 무대
새야 새야 파랑새야
작사/작곡 미상
꽃구름 속에, 이흥렬작곡
가고파, 김동진 작곡
아리아리랑, 안정준 작곡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from Opera 'The Bohemian Girl' bu M. Balfe
오페라 '보헤미언 걸' 중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
'Vocalize' by S. Rachmaninoff
라흐마니노프 작의 보칼리즈
'Les oiseaux dans la charmille'(Doll Song) from Opera "Les Contes d'Hoffmann by J. Offenbach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
그리고 앙콜송으로 부른
Ave Maria by F. Schubert
'O MIo Babbino Caro' by Puccini
푸치니 작의 '그리운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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