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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Family/Jeffrey

32째 생일을 맞는 복덩이 아들의 생일상/연어구이, 모듬 채소 구이, 색다른 잡채와 오렌지 치즈케이크

by Helen of Troy 2021. 4. 21.

 

지난 주말에 복덩이 아들이 32번째 생일을 맞았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펜실바니아 대학 병원에서 태어났는지 엊그제같은데

벌써 나이 앞자리에 3자가 붙었으니, 감회가 새롭다.

올해 복덩이 아들이 주문한 세 가지 음식은 미역국을 포함해서

연어구이, 모둠 야채 오븐구이와 잡채였고,

생일 케이크는 얼마 전에 생일을 맞이한 막내처럼 오렌지 치즈 케이크를 골랐다.

 

 

 

음식 #1 평소와 색다르게 준비해 본 잡채

 

 

 

 

 

#2 모듬 야채 오븐 구이

 

 

 

 

 

음식 #3, 메인 코스로 주문한 연어구이

 

 

 

 

 

 

 

  색다르게 준비한 잡채  

 

지난주는 여러 가지 일로 바빠서 장을 보러 갈 시간이 없어서

역시 집에 있는 양파, 붉은 피망/Red Pepper, 껍질콩/sugar snap peas와 

당근으로 간단하게 준비했고, 당면은 아침부터 물에 불려 놓았다.

 

 

 

 

 

생일 당일날 해야 하는 일을 하다 보니 오후부터 생일 음식 만들다 보니

시간이 촉박해서, 평소처럼 다양한 채소와 양념해 둔 고기를 하나씩 일일이 볶아서

그리고 삶은 당면과 함께 버무리는 일이 너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번거로워서 나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꾀를 부려 보았다.

 

야채를 Wok에 넣고 하나씩 볶아내기보다는

우선 양파부터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10분 정도 노릇할 때까지 데친 후에,

준비한 모든 재료를 다 넣고, 뜨거운 wok에 짧은 시간 내에 데쳐서....

 

 

 

 

 

 

간장, 맛술, 황설탕, 후추, 마늘을 추가해서 완전히 익히기보다는

야채들이 씹힐 정도로만 겉만 살짝 익힐 정도로만 익혀준다.

 

 

 

 

 

불려둔 당면을 넣고 역시 면이 덜 익은 듯 쫄깃할 정도로만

약 4-5분 정도 양념이 밸 정도로 잘 저어서 익힌 후,

마지막에 참기름을 두르고 서너 번 저은 후....

 

 

 

 

 

 

바로 그릇에 옮겨 담고 통깨를 뿌려주면 

헬렌 표 약식 잡채가 완성된다.

 

(꼬리글: 나를 포함해서 식구들이

재료도 단촐하고 만드는 법도 꾀를 부려서 간단하게 만든 이 잡채가

평소의 잡채보다 맛이 더 좋다고 해서

 앞으로는 이 방식을 자주 써 먹을 것 같다.)

 

 

 

 

 

   모듬 야채 오븐구이 만들기  

 

오븐구이에 사용된 올리브 오일 양념을 최소한 2시간 전 혹은

그 전날 준비하면, 오일에 추가된 허브들의 맛이 제대로 오일에 우러날 수 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에, 소금, 후춧가루,

말린 파슬리, 말린 오레가노, 말린 베이즐, 다진 마늘을 넉넉히 넣고

수저로 잘 저어서 최소한 2-3시간 둔다.

 

(Note: 참고로 이 양념은 샐러드드레싱으로

지중해식 야채나 고기구이를 구울 때에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넉넉히 만들어서 냉장고에 두고,

샐러드, 파스타 혹은 마늘빵에 사용하면 아주 간편하다.

 

 

 

 

 

 

집에 있는 다양한 야채를 어슷 썰기로 두툼하게 썰어서 준비한다.

이 날 준비한 야채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감자와 당근,

버섯, 호박, 붉은 양파로 준비해 보았다.

 

(Note: 감자와 당근이 익는 시간이 다른 야채보다 더 오래 걸리기에

다른 야채의 크기는 감자나 당근보다 크게 썰어야 한다.)

 

 

 

 

 

 

오븐을 화씨 425도에 예열해 둔다.

 

올리브 오일 양념을 야채에 추가해서 양념이 고루고루 배도록 

그릇을 흔들어서 잘 섞어준다.

 

(Note: 양념을 너무 일찍 야채에 추가하면, 야채에서 물이 생기니

오븐 온도가 거의 다 데워졌을 무렵에 버무려준다.)

 

 

 

 

 

 

베이킹 판에 알루미늄 포일을 깔고, 양념과 버무려진 야채를

편편하게 한 겹으로 펴서 담는다.

 

 

 

 

 

그리고 한 판에는 파마즌 치즈를 넉넉하게 뿌려주고...

 

 

 

 

 

또 다른 한 판은 매운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파마즌 치즈와 원하는 만큼의 파프리카 가루를 뿌린다.

 

 

 

 

 

양념과 치즈로 준비가 완료된 야채

 

 

 

 

 

425도 오븐에서 약 30-35분간 야채가 노릇노릇할 때까지 굽는다.

 

 

 

 

 

 

  연어구이  

 

손질된 연어를 살짝 얼렸다가, 3-5 mm 정도 두께로 먹기 좋을 크기로 썬다.

(사용된 연어: 1.3 kg)

 

 

 

 

 

간장, 후춧가루, 다진 마늘, 다진 생강, 정종, 황설탕을 넣고 양념장을 준비한다.

 

 

 

 

 

양념장을 한 겹마다 넉넉히 발라서

 

 

 

 

 

약 3-4시간 양념이 밸 때까지 연어를 재둔다.

 

 

 

 

 

화씨 450도에 구워도 좋은데,

요리되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스테이크를 굽는 팬에 놓고 구운 것처럼 지글지글 조리듯이 구웠다.

 

 

 

 

 

 

가족들이 선호하는 well-done으로 구웠다.

 

 

 

 

 

그릇에 담고 통깨를 넉넉히 뿌려 준다.

 

 

 

 

 

 

좋아하는 음식 앞에서 입이 귀에 걸린 복덩이 아들

 

 

 

 

2주 만에 또 만든 오렌지 치즈케이크 위에 놓인 촛불을 끄고,

 

 

 

 

식구들이 준비한 선물을 열어보는 아들

우선 누나가 사 준 900 조각이 넘는 레고 장난감

 

 

 

 

아빠가 준비한 비디오

 

 

 

 

여동생이 사 준 낱말 찾기 책과 

 

 

 

 

봄 겉옷/windbreaker

 

 

 

 

엄마가 사 준 두 벌의 봄 상의도 입어 보고...

 

 

 

어렸을 때에 늘 이런 낱말찾기 책을 끼고 다닐 정도로 좋아하던

낱말찾기 책을 보더니 기대 이상으로 좋아하는 복덩이 아들

 

 

 

 

어려서부터 누군가가 자신의 몸에 닿는 것을 싫어하는 아들은

포옹을 하려면, 배는 뒤로 쭉 빼고, 두 팔은 상대방에게 최소한의 접촉으로

안는 시늉만 하던 녀석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생일상을 준비해서 고맙다면서

내게 먼저 포옹을 시도를 해서 마음 약한 엄마를 뭉클하게 했다.

그 옆에 있던 막내가 정말로 고맙다면 이번엔 제대로 포옹을 하라고 부추기자,

실로 오랜만에, 제대로 된 포옹을 아들과 할 수 있어서

아침 일찌감치 케이크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해서 하루 종일 

종종거리며 바빴던 피곤한 시간이 소중하게 다가 왔고,

생일을 맞이한 녀석 대신에 엄마인 내가 더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흐뭇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