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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laces/넓은 세상에서

아프가니스탄의 함락, 과연 탈리반은 누구이며, 미군은 왜 철수했는가?/The fall of Afghanistan

by Helen of Troy 2021. 8. 18.

 

 

탈리반에 의해서 아프가니스탄이 함락되자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고

사람들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의 벽을 넘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Photograph: Anadolu Agency

 

 

며칠 인터넷이 뜨지 않는 깊은 로키산맥의 산중에서 지내다가

일요일에 집에 돌아와 보니,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아프가니스탄이

탈리반에게 순식간에  함락이 되는 바람에, 

사람들이 죽을힘을 다해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려는 급박한 상황의 장면들이

삼일째 티비나 신문에 계속 올라와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비록 전쟁 세대는 아니지만, 아래와 같은 영상을 보면서,

한국의 육이오 전쟁 때에 기대보다 훨씬 빠른 시일 내에 

너무도 허망하게 서울이 북한 군대에 의해서 함락되면서

시민들이 황망하게 피난을 떠난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 머리에 떠 올랐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 무모하게 비행기에 올라타려는 모습은

일사후퇴 때에 흥남부두에서 미군의 군함에 올라타려는 모습과 오버랩되기도 한다.

 

 

 

 

 

 

한 아프간 가족이 탈리반을 피해사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달려가고 있다.

 

 

 

 

 

 

시민들이 카불을 떠나려고 공항 활주로에 앉아있다.

Photograph: Wakil Kohsar

 

 

 

 

 

 

공항에서 한 미군이 아프간 승객에게 총을 겨누고 있다.

Photograph: Wakil Kohsar

 

 

 

 

 

 

아프간 사람들이 비행기 위에까지 올라간 모습

Photograph: Wakil Kohsar

 

 

 

 

 

 

탈리반 군인들이 트럭을 타고 카불에 입성한 모습

Photograph: EPA

 

 

 

 

 

 

비행기에 올라 타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

Photograph: EPN

 

 

 

 

 

 

카불 공항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Photograph: Wakil Kohsar

 

 

 

 

 

 

부녀자들과 어린이들이 공항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

Photograph: Reuters

 

 

 

 

 

 

한 탈리반 군인이 공항 외부 구역을 순찰하고 있다.

Photograph: Reuters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고 공항 벽을 오르려고 애를 쓰는 주민들 

Photograph: EPA

 

 

 

 

 

 

카불 국제공항 안으로 들어가려고 벽을 넘으려는 주민들

Photograph: EPA

 

 

 

 

 

 

카불 공항의 체크인 데스크에 몰려든 주민들

Photograph: Newscom

 

 

 

 

 

 

탈리반 군인들이 아프간 대통령 궁전의 입구로 통하는 길을 지키고 있다.

Photograph: Rahmat Gul

 

 

 

 

 

 

차로 카불을 떠나려는 시민들로 발생한 극심한 교통체증

Photograph: Social media

 

 

 

 

 

 

카불 국제공항을 사수하기 위해서 미군들이 실전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

Photograph: Shakib Rahmani

 

 

 

 

 

 

공항을 빽빽하게 메운 시민들

Photograph: AFP/Getty Images

 

 

 

 

 

 

카불을 장악한 탈리반 군인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Photograph: Reuters

 

 

 

 

 

 

카불의 잔바크 광장을 통제한 탈리반 군인들

Photograph: Wakil Kohsar

 

 

 

 

 

 

한 탈리반 군인이 기관총을 든 채, 카불 시내를 순찰하고 있다.

Photograph: Wakil Kohsar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국경 도시인 차 안에서 파키스탄 군인들이 

피난 온 아프간 국민들의 서류를 조사하고 있다.

Photograph: Jafar Khan/AP

 

 

 

 

 

 

파키스탄으로 피난하고자 한 아프간 주민들이 차 안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Photograph: AFP/Getty Images

 

 

 

 

 

 

카불 공항을 사수하고 있는 미군들과 아프간 주민들

Photograph: Shakib Rahmani

 

 

 

 

 

 

영국 공군들이 일요일에 자국 국민들의 안전한 출국을 위해서 카불에 도착했다.

Photograph: Ben Shread

 

 

 

 

 

 

일요일 저녁에 카불에 소재한 대통령 관저 궁전을 장악한 탈리반의 모습

Photograph: Zabi Karimi/AP

 

 

 

 

 

 

인부들이 카불에 소재한 한 미용실에 걸린 여성들의 사진을 떼어 내고 있다.

Photograph: Kyodo/Newscom/Avalon

 

 

 

 

 

 

파키스탄 국경도시 차만에 도착한 주민들이 검문소를 지나고 있다.

Photograph: Akhter Gulfam

 

 

 

 

 

 

카불 공항에 버려진 군인 유니폼이 널려진 공항에서 탈출을 기다리는 한 아프간 어린이

Photograph: Wakil Kohsar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주민들로 빽빽하게 채운 미군 수송기 RCH 871이 카타르로 피난시키고 있다.

이는 이 수송기의 크루 멤버들이 급박한 상황에 처한 이들을 구하기 위해서 최후의 결정을 내린 덕분에

640명의 아프간 주민들이 구조되었다.

 Image courtesy of Defense One

 

 

 

 

 

부상을 입은 한 주민이 누군가에 업혀서 카불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Photograph: Wakil Kohsar

 

 

 

 

 

 

카불 공항에 몰려든 차로 교통이 마비된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

Photograph: Maxar Technologies

 

 

 

 

 

 

카불 북부에 위치한 한 난민촌에서 머물고 있는 28세의 파르지아와 두 아들들.

그녀의 남편은 일주일 전에 탈리반 군대와 벌어진 전투에서 사망했다.

Photograph: Paula Bronstein

 

 

 

 

 

 

카불의 한 탈리반 군인

Photograph: EPA

 

 

 

 

 

 

아프간 군인들과 탈리반 사이의 전투를 피해서 피난을 온 한 어린이가 카불의 한 공원에서 잠을 자고 있다.

Photograph: Reuters

 

 

 

 

 

 

카불 공항에 있는 한 비행기 안에 빽빽하게 올라 탄 주민들

Photograph: Wakil Kohsar

 

 

 

 

 

 

카불의 한 과일 행상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Photograph: Wakil Kohsar

 

 

 

 

 

탈리반을 피하기 위해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고 공항에서 기다리는 주민들.

Photograph: Wakil Kohsar

 

 

 

 

 

 

월요일에 민간 여객기들이 중단된 상황에도 카불 국제공항으로 달려가는 주민들

Credit: Reuters

 

 

 

 

 

 

월요일에 카불 공항의 활주로 상에서 이동하는 미군 수송기를 따라서

수 백명의 아프간 주민들이 달려가고 있다.

Credit:  AP

 

 

 

 

 

 

아프간 주민들이 카불 소재의 프랑스 대사관 앞에 몰려있다.

Photograph: Zakeria Hashimi

 

 

 

 

 

 

카불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의 안전한 탈출을 위해서 군인들을 태운 한 비행기가

스페인에서 출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Photograph: Spanish defence ministry handout

 

 

 

 

 

 

프랑스 국민들과 아프간 주민들이 카불 공항에서 프랑스 군 소속 수송기를 기다리고 있다.

Photograph: AFP/Getty Images

 

 

 

 

 

 

프랑스 국민들과 아프간 주민들이 카불 공항에 도착한 프랑스 수송기를 타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Photograph: AFP/Getty Images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여성의 권리를 보호해달라고 시위를 벌리고 있다.

Photograph: Anadolu Agency

 

 

 

 

 

 

월요일에 한 탈리반 군인이  탈리반 국기를 단 차를 타고 칸다하르를 순찰하고 있다.

Photograph: EPA

 

 

 

 

 

 

 

그렇다면 과연 탈리반이 누구이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작년에 아프가니스탄의 라그만을 장악한 탈리반 멤버들

Credit: Jim Huylebroek 

 

 



탈리반은 언제 결성되었나?

 

1989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주둔하던 소련의 군대가 철수한 후,

혼란에 빠진 아프가니스탄 사회 분위기를 틈타서 1994년에 

아프가니스탄의 남부 지방에 위치한 칸다하르 지역에서 생겨난 그룹이다.

농업이 주요 산업인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파쉬툰 종족이  터를 잡고 살았던 곳이다.

 

미국과 서방 유럽과 냉전 중이던 소련군은 아프가니스탄에 공산당 정부를 수립하기 위해서

1979년에 아프가니스탄에 침공했다가

미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으로 결성된 무자헤딘 그룹에 의해서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과 큰 인명 피해를 감수하고 

1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게 되었다.

 

소련군이 이렇게 철수하자, 초반엔 미국을 비롯해서 서방 유럽과 아프간 시민들이 좋아했지만,

얼마 안 있어 다양한 파벌로 나뉘어서 정권을 얻기 위해서 잔인하고 폭력적인 내전으로 돌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처럼 이슬람의 가치를 우선으로 하고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정을 타파하는 것을

슬로건으로 건 탈리반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늘어났으며,

몇 달간의 격렬한 전투 끝에 아프가니스탄의 대부분을 탈리반 그룹이 장악했다.

 

이렇게 정통 이슬람 신봉자들, 이슬람교 학생들과 아프가니스탄 애국자들이 모인 탈리반이 

소련이 10년 동안 이루지 못한 것을 불과 1년 만에 무기를 들고일어나서 

아프가니스탄 남부 전역과 일부 북부지역을  장악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들이 스스로를 탈리반으로 부르는 이 단어의 의미는 "학생들" 이라는 뜻이다.

 

 

 

 

1995년에 카불 남쪽에 위치한 Char Asyab/차르 아시압 지역을 장악한 탈리반 투사들

Credit: Peter Greste

 

 

 

탈리반의  규정과 룰은?

 

탈리반은 스스로 이슬람 토후국/Islamic Emirate 이라고 1996년에 공표한 후,

코란을 아주 엄격하게 해석한 룰에 의거해서  사회를 엄격하게 다스렸는데,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공개적으로 채찍질, 신체 절단 그리고 심지어 집단 처형을 단행했다.

아울러, 그들은 여성들의 권리와 사회활동을 철저히 차단했으며, 그들의 교육마저도 금지시켰다.

그들은 라이벌 종교단체의 의식과 예식도 강력하게 배제했는데,

한 예로, 2001년에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바미얀에 소재한 800년된

거대한 불상을 파괴하는 만행을 서슴치않고 단행했다.

탈리반은 근대의 정부 조직이 필요한 부서나 관청, 그리고 관료들이 존재는 했지만,

실제로는 오직 엄격한 이슬람 룰에 따라서 평범한 개인의 삶이 좌우되었다.

 

 

 

 

탈리반의 룰은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탈리반의 여성에 대한 이념은 사회에서 대부분의 활동을 제한시키는 데에 있다. 
그들은 여성들이 직업을 가지는 것을 금지하고,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고,

얼굴을 가리지 않고 집 밖에 나가거나, 미혼인 여성이 남성들과 함께 있으면, 엄중한 벌을 가했다.

 

탈리반 정부가 미국이 주도한 연합군에게 밀려난 후 과거 20년간

여성들의 권리와 지위가 많이 향상되었다가,

이번에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서, 대부분의 아프간 여성들은 그동안 획득했던

권익과 자유를 다 잃어버리게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지난 며칠 사이에 이들의 두려움은 현실로 다가온 정황들이 다수 포착되었다.

예를 들자면, 칸다하르에 소재한 한 은행에 난입해서

아홉명의 여성 직원들을 강제로 내쫓고 그들의 친척들을 그 자리에 앉혔고,

7월에는 쿤두즈 정부에서 일하는 여성 공무원들을 다 해고시켰다. 





 

미군 철수 전에 헤랏 대학교로 등교하는 여학생들

Credit: Jim Huylebroek

 

 

 

미군은 왜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했는가?

 

탈리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있을 시기에, 테러 집단으로 잘 알려진 알 카에다/Al Qaeda의 

우두머리인 오사마 빈 라덴과 수뇌멤버들에게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안전하게 거처할 것을 제공해 주었다.

그런데 2001년 9월 11일에 알 카에다 테러집단이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와싱턴의 펜타곤 건물을 파괴하고,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를 자행했다.

 

당시 미대통령이던 부시는 바로 탈리반에게 알카에다 멤버들과 빈 라덴을 넘겨달라고 요청을 했다.

하지만 탈리반이 이 요청을 거부하게 되면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서 대규모의 폭격을 퍼부었고,

이전에 지원했던 무자헤딘 그룹, 그리고 미군의 지지하는 연합군들이 합세해서 탈리반 정부를 무너뜨리고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했다. 

 

이 때에 살아 남은 알 카에다 멤버들과 탈리반들은 파키스탄으로 도피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20년이 지난 요즘에 그 때 도피했던 탈리반 리더들이

이번에 미국 군인의 철수에 관한 것들을 논의한 아프간 대표단에 포함되어 있으며,

바로 이들이 앞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이끌 인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2010년에 아프가니스탄 동부에 주둔한 미국 군인들

Credit: Christoph Bangert

 

 

 

2001년에 패배한 후, 탈리반은 어떻게 되었나?

 

미군과 연합군에 의해서 쫓겨난 탈리반들은

안전한 피신처를 제공해 준 파키스탄에서 지내면서 게릴라 체제로 거듭났다.

한편, 미국은 알 카에다 멤버들을 색출하는데 도와준다는 조건으로 

파키스탄에게 막대한 재정지원을 해 주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원조를 받은 파키스탄은 알 카에다를 도와준 탈리반을 도와준 셈이 되었다.

미국은 얼마 후, 이라크와 벌린 전쟁에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동원하게 되었고,

아프가니스탄이 서구 스타일의 민주주의 국가로 전환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은 외국 단체나 업체들은 정치인들이 국민들로부터 돈을 착취하는 

또 다른 형태일 뿐이라는 회의적인 생각을 품게 되었다.

미군의 주둔이 장기화되면서, 농촌이나 시골 지역이 서서히 탈리반 세력권에 합류하게 되었다.

일부 멤버들은 외압에 의해서 탈리반에 가입하기도 했고, 일부는 자발적으로 탈리반에 합류했는데,

대부분의 전사들은 지역의 경찰관보다 후한 임금을 받았다.

2008년 시사 주간지 '타임즈'는 "패배한지 6년 후의 탈리반이 보여준 대단한 회복력과 잔인성은

크게 우려된다.  엉성한 게릴라 폭도들로 이루어진 군대가 세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군대의

위력에도 잘 버티고 있다." 라고 탈리반의 끈질긴 영향력을 보도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 재임중에 미군 군사력을 대대적으로 투입해서

2010년에는 최고 10만명의 미군이 투입되었을 때도 탈리반은 잘 버티어내었고,

몇 년 후 미군들이 서서히 철수하게 되면서, 탈리반은 재빠르게 그 빈 자리를 채웠다.

탈리반은 미국이 인내심을 잃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언제고 떠날 것이라는 그들의 믿음과

주요 작전인 '집요함'이 먹혀 들어갔고, 그들의 믿음은 현실이 되었다.

 

미군이 주둔한 후, 2조억 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었는데도 불구하고,

2,400여명의 미군 전사자가 발생했고, 수만명의 아프간 시민들과 군인들이 사망자가 발생하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탈리반과 협상을 시도해서 2021년 중반에 미군을 철수할 것을 결정했다.

바이덴 대통령은 탈리반이 근래에 점점 그들의 세력을 넓히는 것을 알면서도

전임 대통령의 시도를 지지하는 입장을 고수해서 이번에 협상했던대로 미군을 철수하게 되었다.

 

탈리반은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불과 9일만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인 카불을 점령해서

아프가니스탄은 이제 탈리반의 세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