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생강과 계피향 그리고 상큼한 자몽맛이 잘 어우러진 자몽-생강-계피차
내가 사는 캐나다 서부 대평원의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다.
그래서 11월 초부터 겨울로 들어설 때부터 긴 겨울을 나는 것이 두렵다.
불행 중 다행으로 습도는 낮아서, 자주 내리는 눈이 뭉쳐지지 않을 정도인데
전에 살던 토론토나, 출장으로 자주 갔던 시카고, 미니아폴리스나 몬트리올보다
오히려 덜 춥게 느껴지기도 한다.
안 그래도 겨울철 습도가 낮은 데다가,
기온이 엄청 낮아서 보일러는 늘 돌아가다 보니
실내 습도는 더 낮아지기 일수라서, 가습기도 따라서 가동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나처럼 매주 노래를 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춥고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 목 건강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서 매년 목에 좋은 생강과 비타민 C가 풍부한 자몽이나 오렌지를 사용해서
차를 만들어서 끓는 물에 타서 마시면서 겨울철 목 건강을 챙겨 왔다.
그러다가 7년 전 합창단 멤버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늘 선사하던 블루베리나 복숭아 잼 대신에
개인적으로 큰 효과를 본 생강-자몽차 건네주었더니 너무들 좋아해서
그다음부터는 겨울철이면 의례히 생강-자몽-오렌지 차가 최고 인기 선물이 되었다.
코로나 이전엔 크리스마스/연말에 서너 번에 걸쳐서 친구들을 초대해서
만찬과 파티를 열어서 함께 모여 먹고 마신 후, 준비한 선물을 건네주곤 했는데,
올해도 작년에 이어서 연말 모임이 불가능해지게 되어서
내일 저녁에 올해 마지막 합창 연습 후에 건네 줄 선물을 준비했다.
우선 생강 껍질을 벗긴 후, 얇게 썬 후 냄비에 담고 물을 자작하게 붓는다.
생강의 매운맛을 없애 주기 위해서, 약 3-4분간 끓인 후(썬 생강이 물 위로 떠 오른다.)
생강 물을 다 따라 버린다.
냄비에 물 1 1/2컵과 통계피 7-10개를 추가한 후, 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인 후 10분 정도 끓이면서
생강과 계피맛을 먼저 우려낸다.
큰 자몽 여섯 개를 8등분 한 다음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생강 끓는 물에 추가한다.
냄비 뚜껑을 덮고 높은 열에 두고 내용물이 끓으면,
중불에 추가로 5분을 더 끓인다.
설탕 5컵을 추가해서...
추가로 5분간 펄펄 끓인다.
소금을 조금(a pinch)을 추가하면 단 맛도 더해지고 색상도 선명하게 유지된다.
냄비 불을 끄자마자 내용물이 아주 뜨거울 때에...
미리 끓는 물에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서 바로 밀봉을 해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병이 아주 뜨거울 수 있으니, 장갑을 끼거나 행주를 사용해서 밀봉한다.
드디어 네 가지의 재료와 간단한 방법으로 일곱 개의 500 ml 유리병이 완성된다.
보기만 해도 상큼하고 향긋한 생강-자몽차를 마시면서
올 겨울철도 목을 잘 챙겨서 좋은 노래를 부르길 기대해 본다.
올해 헬렌 표 크리스마스/연말 선물세트는
이렇게 준비한 생강-자몽-계피차와
일 년 내내 쉬엄쉬엄 뜨개질로 만든 숄이나 순면 행주
그리고 세 가지 크리스마스 쿠키로 준비해서
올 한 해도 한결같이 좋은 친구가 되어 준 고마움을 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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