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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그리스

[그리스 여행67]고대 도시 나플리오 이야기 6/니콜라스 성당/예수변모 성당/산티그마 광장

by Helen of Troy 2023. 3. 2.

 

 

아침부터 일찌감치 고대문명의 중심지인 미케네를 방문한 후

4시 즈음에 나플리오로 돌아왔다.

그리고 1 시간 정도 오래된 나플리오를 구경했더니

하루 종일 땀도 많이 흘리고, 갑자기 피곤함이 몰려와서

숙소로 돌아가서 시원하게 샤워를 한 후, 40분 정도 낮잠을 잤더니

가뿐해진 몸으로 6시 반 정도에 시원해진 나플리오 언덕을 올랐다.

(2015년 7월 8일)

 

 

언덕 위 자락에 아담한 교회가 나왔다.

나플리오를 포함해서 그리스에서 주로 만나는 교회는

거의 다 그리스 정교회 소속 성당인데

벽에 걸린 석판에 의하면

18세기 오토만 제국시에는 무슬럼 회당이었던 건물을

1840년에 The Church of the Transfiguration of the Saviour"/

구세주 예수의 변형 성당으로 헌정되었으며,

성당 지하 무덤엔 필헬렌스의 유골을 모셔두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교회는 그리스에 와서 처음으로 캐톨릭 성당을 만나서

신기하기도 하고 반가워서 일단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석판은

사르디니아 왕을 대표하며

1834년 10월 10일에 사망한 총영사 '피에트로 네그리'를 추모하고 있다.

 

 

활짝 열린 대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가니

7시 미사가 막 시작했는지,

젊은이들로 구성된 성가대가 입당 성가를 부르고 있어서

얼른 신자석에 앉았다.

 

 

아주 작고 아담한 성당에 아름다운 목소리의 울림이 커서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미사를 집전하는 신부님도 감동을 받았는지

셀폰으로 성가대의 사진을 찍고 계신다.

 

 

성가대원 중 한 명이 성경을 봉독하고 있다.

 

 

봉헌 성가를 부르는 성가대

그리고 경청하는 남편을 포함한 신자들...

 

 

영성체를 모시는 성가대원들

 

 

그리고 추가로 아카켈라로 두 곡의 성가를 신자들에게 선사해 주었다.

 

 

미사가 끝난 후에, 지휘자가 나와서 

자신들은 폴란드에서 그리스로 공연 온

"메디치 칸탄테스" 청소년 합창단이라고 소개했다.

덕분에 기대치고 않게 그리스에서

캐톨릭 성당에서 아름다운 성가를 들으면서

처음으로 미사를 드릴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저녁 8시 5분) 미사를 끝내고 나오니, 성당 측에서

젊은 대원들을 위해서 간식을 준비해 놓고,

대원들 뿐 아니라,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도 함께 초대해 주어서

잠시 그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나플리오의 유일한 캐톨릭 성당의 외부 모습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가면

분위기 끝내주는 휴식 공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언덕길을 내려와서...

 

 

지중해 연안에서 저녁은 주로 8시를 넘기고 먹는 것이 통례이다 보니

우리도 8시 30분에 전날 와서 맛나게 먹은 식당으로 다시 와서

일단 백포도주와 아페타이저로 올리브 그리고 야채 음식을 주문했다.

 

 

그리고 메인 코스로 바삭하게 튀긴 Prawn

 

 

야채+해산물 꼬치 요리로 

저녁 식사를 했다.

 

 

(10시 10분) 기분 좋게 마신 와인과 부른 배를 소화시킬 겸

오래된 나플리오 거리를 느긋하게 구경하면서 담은 사진들...

 

 

캔디 가게 앞

 

 

(10시 30분) 손님들로 한창 북적거리는 바닷가의 한 식당

 

 

 

 

 

해안 산책로를 한참 가면...

Agios Nikolaos Church/성 니콜라스 그리스 정교회가 나온다.

 

 

가까이 가 보니, 거의 밤 11시인데도

대문이 활짝 열려서, 살며시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 늦은 밤에 아무도 없는 오래된 성당 안에 들어서니

절로 경건한 마음이 들어서 성호를 긋게 된다.

 

성 니콜라스는 그리스 해군과 해병대의 수호성인으로

그리스의 수많은 크고 작은 섬과 반도 해안 근처에

니콜라스 성인에게 헌정된 성당들이 많이 지어져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바다에서 보호해 준 것을 감사기도를 바치는 곳이다.

 

 

제대 바로 위와 천장 벽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주요한 항구 도시였던 나플리오는

1686년에 베니스 공화국 군대가 이 지역을 당시 장악하던

오토만 제국을 몰아내고 나플리오를 지배하게 되면서

캐톨릭교가 국교인 베니스는 나플리오 시민들에게

종교의 자유를 허락해 주었다.

 

 

성경 봉독대

 

 

성인들이 묘사된 천장 벽화

 

 

성부, 성자 성신을 묘사한 벽화

 

이에 힘입어 항구 근처에 1713년에 정교회가 지어지게 되었고

니콜라스 성인에게 헌정되었고, 오데싸에서 들여온 샨들리에,

특별히 제작된 주교좌, 다양한 아이콘 성화들이 이 성당에 추가되었다.

 

 

 

 

하지만 나플리오가 1715년에 다시 오토만 제국에 함락되면서

당시 권력을 잡은 술탄의 방침에 따라서 성당이 불안정적으로 운영되었다.

그러다가 1822년에 콜로코트로니스가 이끄는 그리스 군대가

나플리오를 해방하면서 이 성당은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되었다.

 

 

 

 

 

1848-49년에 보수작업을 거친 이 성당은

여전히 많은 신자들이 매일같이 찾아서

바다로 떠난 가족과 친지들의 안전을 위해서 기도드리는

성당으로 남았다.

 

 

아이콘 그림들이 비좁게 걸려 있다.

 

 

 

 

 

잠시 여행 중의 우리의 안전을 위한 기도를 잠시 올리고 밖으로 나왔다.

 

 

 

 

바닷가에 위치한 아파트 겸 호텔

 

 

(밤 11시 10분) 오래된 나플리오 골목은 여전히 사람들로 기분 좋게 북적거린다.

 

 

앞 인테리어가 멋있는 한 부틱 호텔

 

 

여전히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 거리는 사람들이 서서히 빠져가고...

 

 

선선한 밤공기가 기분 좋은 나플리오의 밤거리는 낭만적이다.

 

 

프로즌 요거트 가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남편은 딸기 맛, 나는 망고 요거트를 주문해서...

 

 

요기 앉아서 기분 좋게 먹었다.

 

 

(11시 40분)

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산티그마(의회) 광장도 

어느덧 저물어 가고

우리도 숙소로 향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