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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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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3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우리 동네 9월에 접어들면서 낮 길이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기온도 아침저녁엔 10도 이하로 떨어져서 가을이 찾아왔음을 피부로 느껴진다. 어제(28일)는 울동네 가을답지 않게 낮 기온이 28도까지 올라가서, 급한 일부터 처리하고 가볍게 차려 입고, 커다란 물병과 카메라 대신에 셀폰을 들고 집 바로 뒤에 위치한 자연보호 구역 숲으로 향했다. 4-5년 전부터 집 뒤에 위치한 호수에 캐나다 기스들이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매년 엄청난 숫자로 불어나고 있다. 한 무리의 캐나다 기스들도 한가롭게 가을 오후를 즐기고 있다. 또 한 무리는 겨울이 되면 먼 남국으로 날아가기 위해서 비행 연습을 하고 있다. 호숫가의 나무들도 황금빛 옷으로 갈아입었다. 며칠 전에 너무도 많은 기스들이 호숫가에 있어서 대충 세어 보니 최소한 300마.. 2022. 9. 30.
[프랑스 여행71]아름다운 베르사이유 궁전 정원 6편/Jardins du château de Versailles 궁전 밖을 나와서 궁전 입구 앞에서 찰칵~ (2017년 6월 29일) 입구에서 조금 걸어 나오면 커다란 정원이 펼쳐진다. South Garden(#31)/남쪽 꽃밭과 Orangerie/오랑제리(#32) 정원에서 바라다본 베르사유 궁전과 Parterre d'eau/물의 정원(#1) 그 앞에서 막내와 함께... 1661년에 루이 14세는 궁전만큼 중요하게 여긴 정원 공사를 프랑스 역사상 제일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정원 디자이너인 안드레 르 노트르/André Le Nôtre 맡기면서 궁전 공사와 같은 시간에 시작해서 40여 년간에 걸쳐서 만들어졌다. 르노트르는 궁전 공사 책임자인 콜베르/Jean-Baptiste Colbert와 전체 공사를 협업했고, 공식 궁전 화가인 르브륜/Charles Le Brun는 분수.. 2022. 9. 28.
예기치 못한 랩탑 교체 블로깅 활동을 주로 랩탑 컴퓨터에 의존해 왔는데 지난 일요일에 hard drive가 망가져서 부득이하게 부랴부랴 어제 새 랩탑을 구입해야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매년 자주 다녀온 여행 중에 담은 수 십만 장에 달하는 사진들과 글들은 새 랩탑에 옮길 수 있어서 어제 맡겨두고 왔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backup을 해 두지만 이처럼 새 컴과 적응을 해야 하는 현실이 안 그래도 요즘. 새로 이사한 이 공간으로 인한 부담과 겹쳐서 마음이 심란하다. 블로깅에 거의 사용하지 않던 iPad로 글을 쓰거나 답글을 쓰는 일이 손에 익지 않기도 하고 글 쓰는데 필요한 자료도 별로 없어서 당분간은 이래저래 글쓰기와 댓글 쓰기가 원활하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갑자기 닥친 이 위기이자 휴식의 기회를 너무도 짧게 머물다 가는.. 2022. 9. 22.
[프랑스 여행70]거울 홀/왕의 개인침실/과녁의 중심 홀/위원회 홀/경비원의 방/베르사이유 궁전 5편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거울 홀/The Hall of Mirrors (2017년 6월 29일) 베르사이유 궁전 내의 거울 홀/The Hall of Mirrors/Galerie des Glaces는 바로크 스타일의 거대한 홀로 베르사이유 궁전 1층 가운데에 위치해 있으며, 절대 군주인 루이 14세의 하늘을 찌를듯한 권력을 과시해 주고 있다. 이 홀은 주로 회의나 접견실로 사용되었는데, 왕족의 결혼식이나 타국에서 온 중요한 게스트를 환대할 때에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연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한 예로 1685년에는 제노아의 총독, 1686년에는 시암(현 태국)의 대사 1715년에 페르시아 대사, 1742년에 오토만 제국 대사들이 왕을 알현하려고 베르사유를 찾았을 때에 계급대로 양쪽에 앉은 수많은 귀족들을 거쳐서 제.. 2022. 9. 19.
[프랑스 여행69]마르스 방/아폴로 방/전쟁의 방/베르사이유 궁전 4편 2017년 6월 29일 베르사이유 궁전의 마르스의 방/Salon de Mars 왼편에 르 브륀/Le Brun 작의 '알렉산더에게 무릎을 꿇은 다리우스 왕과 그의 가족' 작품이 걸려 있다. 마르스 방은 비너스의 방과 다이애나 방을 거쳐서 왕의 아파트의 시작 부분에 위치해 있다. 이 방은 원래 경비병들의 방으로 쓰였으며, 걸맞게 전쟁의 신에게 헌정되었다가 연회 때에 리셉션 방으로 사용되었다. 천장의 아치 부분은 황금과 카메오로 꾸며졌고, 고대의 승전 모습을 새겨서 프랑스 왕의 승전, 권위와 위상을 대변해 준다. 그리고 방 군데군데에 전쟁에 사용되었던 다양한 헬멧과 투구가 전시되어서 군사적인 분위기를 더 해 준다. 베르사이유 궁전의 조감도 마르스 방(#4), 아폴로 방(#6), 전쟁의 방(#7) 방문객으로 그.. 2022. 9. 17.
[한시/영시 감상172]The River Village by Tu Fu/두보의 강촌 마을 The River Village/강촌 마을 Tu Fu/두보 Translated by Florence Ayscough and Amy Lowell 영어 번역: 플로렌스 에이스코프 & 에이미 로웰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The river makes a bend and encircles the village with its current. All the long Summer, the affairs and occupations of the river village are quiet and simple. 강물은 마을 이곳저곳을 구비구비 돌고 돌아서 흘러간다. 긴 여름철 내내, 마을의 일상과 관심사는 조용하고 심플하게 흘러간다. The swallows who nest in the beams go a.. 2022. 9. 16.
[네덜란드 여행50]오래된 할렘의 밤거리와 홍등가 저녁을 잘 먹고 밤 9시쯤 운하와 다양한 문양과 디자인의 박공( gable)이 특이한 아름다운 할렘의 밤거리 구경에 나섰다. (2019년 6월 10일) 남부 유럽에 위치한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와 달리 네덜란드의 오래된 동네의 여름밤은 고즈넉하기만 하다. 대부분의 가게도 저녁 6시만 되도 닫고 유일하게 식당이나 bar만 열려 있다. 새로 말끔하게 보수된 교회 다들 여름밤을 집에서 가족끼리 조용히 보내는지 길엔 아무도 없는 것이 더 이상하다. 1700년대 지어진 건물을 개조한 가게도 쇼 윈도우에만 불을 밝히고 있다. 할렘에서 제일 잘 알려진 성 바보 교회 혹은 대교회(St. Bavo Church/Grote Kerk)의 뒷거리 모습 성 바보 교회(St. Bavo Church/Grote Kerk)의 뒷모습.. 2022. 9. 13.
사진으로 돌아 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삶/A Life in Photos 96세로 타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영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통치하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의 나이로 목요일 오후에 서거했다. 그녀는 이틀 전인 화요일에 그녀가 70년간 최고 통치자로 지내면서 15번째 수상 리즈 트러스를 임명하면서 그녀의 마지막 공식적인 역할을 해 낸 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두었다. 그녀가 별세함으로써 큰아들인 찰스가 찰스 3세 국왕으로 즉위하게 되고 그의 아내인 카밀라는 여왕/Queen Consort가 자동으로 된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엘리자베스 알렉산드라 매리로 1926년 4월 21일에 외할아버지 자택에서 태어났는데, 여왕으로 등극하게 될 가망은 희박했다. 하지만 그녀가 10살 때에 그녀의 큰아버지이자 당시 왕이던 에드워드 8세가 이혼녀인 왈리스 심슨과 결.. 2022. 9. 10.
[좋은 영시감상 171]Affirmation by Donald Hall/도날드 홀 작의 '확인' Affirmation/확인 Donald Hall - 1928-2018/도날드 홀 To grow old is to lose everything. Aging, everybody knows it. Even when we are young, we glimpse it sometimes, and nod our heads when a grandfather dies. 나이가 든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지요. 노화가 이렇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요. 우리가 젊었을 때도, 가끔 노화의 실체를 조금은 경험하기도 하지요,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날 때에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을 하게 되지요. Then we row for years on the midsummer pond, ignorant and content... 2022. 9. 8.
오븐에 구운 브로콜리 호박 로티니 파스타/Baked Broccoli Zucchini Rotini Pasta 요즘 막 수확한 호박과 브로콜리 재료와 고소한 치즈를 듬뿍 얹어서 오븐에 구운 로티니 파스타 호박과 브로콜리를 먹기 좋을 크기로 썰은 후, 올리브 오일을 넉넉하게 두르고 강한 열에서 겉이 노릇할 때까지 데친다/grill until brown. 소금과 후추 그리고 다진 마늘을 추가해서 밑간을 해 준다. 나사처럼 생긴 로티니 파스타를 9-10분간 삶아서 물기를 빼 준다. 파스타가 나사처럼 생겨서 파스타 사이사이에 소스가 골고루 배이는 장점이 있고 라자냐처럼 한 겹 한겹씩 재료를 일일이 쌓아서 준비하기보다는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버무린 후에 오븐에 구워서 많이 간편한 잇점도 있다. 파스타 위에 노릇하게 잘 구워서 준비한 채소를 추가해 주고... 그 위에 홈메이드 스파게티 소스를 추가한다. (홈메이드 소스.. 2022. 9. 6.
[벨기에 여행14]브루헤의 흐로닝어 박물관에 소장된 작품 4편/Groeninge Museum in Brugge 2019년 6월 15일, 벨기에/벨지움의 브루헤/브루지 De prediking van Johannes de Doper/John the Baptist preaching 설교를 하는 요한 세례자 1601-1620, oil on panel Pieter Bruegel I(피터 브루겔 I: Breda NL 1526/1530 - Brussel 1569) 복제품 피터 브루겔의 작품은 당시 아주 인기를 끌었기에 그가 사망하자마자 복제 작품들이 제작되었다. 이 복제 작품은 원래 작품과 아주 흡사하며, 브루겔의 아들이 그린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요한 세례자는 다양한 배경의 군중들에게 열정적으로 설교하는 모습이 묘사되었다. De prediking van Johannes de Doper/John the Baptist.. 2022. 9. 4.
[뜨게질 이야기92]요즘 유행하는 여름 레이스 크롭톱/Summer Crochet Crop Top 2시간 만에 코바늘 뜨개로 완성한 면 레이스 크롭톱 일주일 전에 막내가 요즘 틱톡에서 핫하다는 위의 아이템 사진을 보여 주면서 어렵지 않으면, 하나 만들어 부탁을 했다. 언뜻 보니 그렇게 어려운 패턴도 아니고,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고, 마침 비슷한 색상과 소재의 실이 있어서 수락을 하고 여름이 가기 전에 입을 수 있게, 내친김에 바로 뜨개질에 들어갔다. 65% 세일을 해서 사재기 해 두었던 실의 가장자리 색상을 이용했고, 코바늘 사이즈는 3.5 mm를 사용했다. 간단하게 기초적인 Single Crochet와 Double Crochet 뜨게 방법을 사용해서 똑같은 부분을 두 개를 만들고... 세 개의 끈을 만들고,가장자리 마무리를 하면... 초간단하게 2 시간 안에 레이스 크롭톱이 완성된다. 바로 원하던.. 2022. 9. 3.
14년간 머물던 정든 공간을 아쉽게 떠납니다. 2008년 4월 19일에 우연하 계기로 블로그를 개설한 지 14년 하고도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2,350 개의 글이 포스팅되었고, 수백 명의 블친들과 함께 교류를 하던 정든 공간인데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새 곳으로 셋방살이를 하려고 이곳과 작별 인사를 고합니다. 이사를 해도 옛 집으로 놀러도 갈 수 없는 안타까운 상태라서 더 발 길이 떨어지지 않지만, 아쉬움과 미련을 접고 새로운 곳에 둥지를 털어봐야겠습니다. Farewell & Thank you to Daum Blog & Fellow Bloggers! 2022.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