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231 세 번 기념하게 된 올해 어머니날 1 주일 앞당겨서 집에서 어머니날 아침에 막내가 챙겨 준 와플 브런치 (2023년 5월 5일) 생화는 너무 빨리 시들어서 꺼려하는 것을 알기에 생화 대신에 준비해 준 칼라 화분 그리고 식구들이 각자 정성 들여서 쓴 카드와 선물(립 글로스, 향수 & 아이라이너) 그리고 제일 감동적인 사진 앨범 선물 엄마와 함께 한 추억을 담은 사진 앨범의 첫 페이지 브런치와 선물을 준비해 준 막내와 헤벌레 기분이 좋은 헬렌 어머니날 저녁 식사 오븐에서 막 꺼낸 할라빵과 마늘 올리브 오일 어머니날 주인공이 주문한 케일/브럿슬 스프라우츠 샐러드와 포모도로 스파게티 큰 딸이 끊어 준 토론토행 비행기표 덕분에 막내딸과 함께 6박 7일로 세 동생들이 사는 토론토에 방문해서... 5월 13일 토요일 아침 일찌감치 3대에 걸쳐서 생선.. 2023. 5. 17. 뜻밖의 반가운 방문 4년 만에 만난 반가운 잭 오늘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끝내고 느긋하게 차를 마시려고 앉자마자 집 앞 드라이브웨이에서 세차를 하던 남편이 큰 소리로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으니 얼른 나와 보라고 들뜬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얼른 대문을 열고 나가 보니 키가 크고 잘 생긴 청년이 활짝 웃으면서 나를 반긴다. 그런데 순간 누구인지 잘 가늠이 되지 않아서 잠시 당황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본인의 이름을 바로 말을 해 주어서 누구인지 알았지만, 약 4년간 못 본 사이에 너무도 모습이 바뀌어서 두 번째 놀랐다. 2012년 6월 2일 (양로원에서 위문공연 후 여동생과 찰칵) 잭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던 2010년 9월에 당시 만 다섯 살에 내게 처음 찾아온 학생이었다. 그는 내가 가르친 제자들 중에서 남자아이인데도 제.. 2023. 4. 25. 다시 찾은 아름다운 산동네 캔모어/Canmore, Alberta 캔모어 동네를 가로지르는 보우강/Bow River 그리고 만년설로 덮인 로키의 웅장한 산들 (2023년 4월 1일) 3월 31일에 열린 엄마의 합창 공연을 보기 위해서 그리고 3월 31일이 생일인 막내의 생일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 큰 딸이 짬을 내서 비행기를 타고 5일간 휴가를 내서 집에 왔다. 오케스트라에서 첼로 주자를 하면서, 연주나 가르치는 일이 없는 낮시간에 파트타임으로 대학교에서 6년 만에 회계학을 졸업해서 몇 차례에 걸친 시험을 통과해서 드디어 작년 11월에 공인회계사가 된 딸은 요즘 세금 시즌에 임박해서 일이 엄청 바쁜데도 불구하고, 엄마와 동생을 위해서 선뜻 달려와서, 회계사가 된 턱을 쏜다고 이번 여행 비용까지 부담해 주었다. 3월 31일에 무대에 올일 공연을 위해서 3월 마지막 주일 3.. 2023. 4. 5. In Loving Memory of Fr. Mitch/미첼 신부님, 고이 잠드소서. 69세에 영면하신 故미첼 신부님/Reverend Mitch Fidyka 미사 전에 신자들이 무릎을 꿇고 미치 신부님을 위해서 함께 주모경을 바치고 있다. (성가대석 위에서) 성 요셉 바실리카 주교좌 대성당에서 2월 2일 저녁 7시에 1월 28일에 영면하신 미치 신부님의 Vigil Prayers/전야(철야) 기도 미사가 열렸다. 이 미사는 내일 열릴 장례 미사 전에 신자와 가족들이 망자를 위해서 함께 고인의 영면을 위해서 전야(철야) 기도를 드리는 예식이다. 에드먼턴 대교구 소속 14분의 신부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미사가 집전되었다. 미첼 피다카 신부님은 1953년 12월 28일 폴란드의 카토비체에서 태어나셨으며, 1981년 6월 14일에 원죄없는 마리아 회 소속으로 사제 서품을 받으셨다. 1987년에 .. 2023. 2. 3. 1주 앞당겨서 새해 명절을 가족같은 분들과 함께... 우리 가족이 31년 전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지금 살고 있는 캐나다 동네로 이사 온 후,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친가족처럼 가깝게 지내던 분들과 함께 새해 식사를 함께 했다. 이 가족은 70년대 중반에 우리보다 5-6년 늦게 이민온 가족으로 고향도 같은 경상도이고, 성향과 이민사 배경도 비슷한 데다 자녀가 넷 있는 것까지 같아서 30년간 줄곧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온 가족이다. 매년 1월 1일에 찾아뵙고 아이들과 함께 어머니에게 세배를 드리거나 1월 2일에 우리 집에 초대해서 같이 떡국을 먹으면서 새해를 맞이해 왔다. 원래 올해도 1월 2일에 우리 집에 오시기로 했는데, 어머니께서 편찮으셔서 2주일 뒤인 어제 일요일에 오셔서 늘 하던 대로, 세배도 드리고, 아이들에게 세뱃돈도 주셨다. 그리고 설날 음식인 떡.. 2023. 1. 17. 겨울엔 부드러운 라테/카푸치노(만두도)가 제격이네. 얼마 전 생일 선물오 받은 에스프레소/카푸치노/라테 기계 새해 1월 1일에 커다란 박스를 언박싱해서 일단 행주로 한 번 닦은 후, 에스프레소 머신을 개시해서 각자 취향대로 따끈하고 부드러운 라테, 카푸치노, flat white를 만들어서... 그 전날 만든 카다멈 계피 빵과 함께 브런치로 먹었다. 새해 아침부터 오랜만에 온전체로 다 만나서 이렇게 소소한 행복을 맞볼 수 있어서 마음의 평화가 깃든다. 브런치 후, 영하 10도이지만, 화창하고 바람이 불지 않는 날씨라서 선물로 받은 두툼한 패딩을 입고 산책을 나섰다. 팔짱을 끼고 나란히 걷는 세 남매 동지가 지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낮인데도 해가 아주 낮게 떠 있다. 뭘 해도 함께 해서 행복한 시간이다. 새해가 되면 의례히 떡국과 함께 먹으려고 만두를 세 .. 2023. 1. 13. 2022년 마지막 만찬 북미에서는 크리스마스는 주로 가족이나 친척들과 선물도 주고받고, 만찬을 즐기는데 비해서, New Year's Eve/제야는 친구들과 시끌벅적하게 파티를 열고, 모두들 샴페인을 들면서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새해를 맞이한다. 크리스마스 휴가 중에 오랜만에 토론토를 방문해서 세 동생들 가족과 즐겁게 잘 보내고 12월 31일에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코비드 펜데믹 사태에서 벗어났지만 아직은 예전처럼 30-40명을 초대해서 연말 파티를 열기엔 아직은 이른 감이 있어서, 오랜만에 식구들끼리 조촐하게 제야를 맞이하기로 했다. 작년 연말 만찬은 내가 새해 전야 미사에 성가 봉사에 참석하느라, 부득이하게 저녁에 집을 비운 사이에 막내딸이 셰프, 큰 딸이 보조를 맡아서 근사하게 연말 만찬을 준비했다. 12월 31일 만찬을.. 2023. 1. 5. 2022 우리집 크리스마스 시즌 12월 11일, 막내딸이 호스트 한 크리스마스 파티 12월 18일, 막내의 두 번째 크리스마스 파티 매년 우리 가족은 크리스마스 이브엔 성탄 미사를 드리고, 다음날 크리스마스 아침엔 느긋하게 일어나서 브런치를 잘 먹고, 크리스마스 캐럴을 크게 틀어놓고,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 놓인 선물을 돌아가면서 언박싱을 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일부러 잠을 재워 놓고, 산타에게 드리는 쿠키와 밀크도 다녀 갔다는 표시로 먹고 간 증거를 남기고, 미리 산타에게 부탁한 선물들을 몰래 트리 아래에 놓는 등 스파이 공작을 펼치느라 밤 세시가 넘어서 잠에 들곤 했다. 선물을 오픈할 욕심에 평소와 달리 다음날 아침 새벽까지 일어나서 일어나라고 보채는 아이들 등살에 서너 시간 겨우 자고 대충 아침을 때우고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 2023. 1. 4. Happy Birthday to Me~~ 애플 케이크 & 에스프레소 기계 재작년에 이어서 올해 생일에도 대접받은 애플 생일 케이크 겉은 바삭하고, 속은 사과가 겹겹이 채워진 보드라우면서도, 전혀 달지 않아서 내 입 맛에 잘 맞았다. 이 케이크의 이름인 EASY APPLE CAKE이 말해 주듯이 재료도 몇 가지 안 되고,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3일 전이 내 생일이었다. 결혼 초부터 가족의 생일이 돌아오면 주인공이 원하는 세 가지 음식과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서 생일상을 채려 준 전통이 있다. 그동안 가족을 위해서 내가 만들기 주기만 하고 정작 내 생일엔 어설프게 배달 음식을 먹거나 외식을 하다가 몇 년 전부터 딸 들이 엄마가 해 준 전통을 이어받아서 나도 이제는 편하게 원하는 생일상을 받게 되었다. 올해 내가 주문한 세 가지 음식은 케일/브럿슬 스프라우츠/크랜베리/호두 .. 2022. 12. 20. 올해 다시 열린 크리스마스 쿠키 굽기 파티/Annual Christmas Baking Party 3년 만에 다시 열린 크리스마스 쿠키 베이킹 파티에서 만든 다양한 쿠키들 17년 전부터 카라 래이앤 그리고 에릭 세 자녀와 선생과 제자로 인연을 맺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가족끼리 친구로 지내온 에릭 가족은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8-9 가족을 초대해서 함께 크리스마스 쿠키를 굽는 파티를 열어왔다.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2020년과 2021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이 즐거운 연례행사를 부득이하게 열지 못하다가 이번에 3년 만에 어제 토요일에 여섯 가족과 다시 만나서 여느 때보다 더 반가운 모임을 가졌다. 이 즐거운 베이킹 파티는 초대된 가족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걸맞은 1-4개의 쿠키 레시피를 가지고 가서 에릭네 집에서 모여서 함께 베이킹을 하는 모임이다. 올해 우리 가족이 가지고 간 레시피는 두 가지 맛의 '.. 2022. 12. 5. 예기치 못한 랩탑 교체 블로깅 활동을 주로 랩탑 컴퓨터에 의존해 왔는데 지난 일요일에 hard drive가 망가져서 부득이하게 부랴부랴 어제 새 랩탑을 구입해야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매년 자주 다녀온 여행 중에 담은 수 십만 장에 달하는 사진들과 글들은 새 랩탑에 옮길 수 있어서 어제 맡겨두고 왔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backup을 해 두지만 이처럼 새 컴과 적응을 해야 하는 현실이 안 그래도 요즘. 새로 이사한 이 공간으로 인한 부담과 겹쳐서 마음이 심란하다. 블로깅에 거의 사용하지 않던 iPad로 글을 쓰거나 답글을 쓰는 일이 손에 익지 않기도 하고 글 쓰는데 필요한 자료도 별로 없어서 당분간은 이래저래 글쓰기와 댓글 쓰기가 원활하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갑자기 닥친 이 위기이자 휴식의 기회를 너무도 짧게 머물다 가는.. 2022. 9. 22. 14년간 머물던 정든 공간을 아쉽게 떠납니다. 2008년 4월 19일에 우연하 계기로 블로그를 개설한 지 14년 하고도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2,350 개의 글이 포스팅되었고, 수백 명의 블친들과 함께 교류를 하던 정든 공간인데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새 곳으로 셋방살이를 하려고 이곳과 작별 인사를 고합니다. 이사를 해도 옛 집으로 놀러도 갈 수 없는 안타까운 상태라서 더 발 길이 떨어지지 않지만, 아쉬움과 미련을 접고 새로운 곳에 둥지를 털어봐야겠습니다. Farewell & Thank you to Daum Blog & Fellow Bloggers! 2022. 9. 1. 아버지 타계 1주기를 기념하는 추모 리사이틀 베토벤 비창 소나타 3악장을 연주하는 에릭 (2022년 6월 26일) 일 년 전에 명망 있는 재활의 의사이자 세 자녀의 아버진 디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지 만 1년이 흘렀다. 그의 1주기를 맞이해서 뜻깊은 추도식을 위해서 가족 리사이틀을 계획하면 어떨까 하고 제안을 했더니 삼 남매의 막내인 에릭가 선뜻 승낙을 해서 내가 한국방문을 위해서 출국하기 이틀 전에 오붓하게 추도 리사이틀을 우리 집에서 가졌다 어머니 헤더, 두 누나 카라와 레이앤이 동생의 연주를 듣고 있다. 맏이인 카라가 2006년부터 피아노 레슨을 시작해서 둘째 레이엔은 2007년에 그리고 2009년부터 시작에서 17년째 선생과 제자로 시작해서 이제는 친한 친구로 관계로도 발전한 가족이다. 에릭은 내게 클라리넷도 배우는 학생으로 첫 곡은 오페.. 2022. 8. 4. 고마운 세 권의 책 선물 서울 방문 중에 숙소로 배달된 책 #3 블로그 상에서 거의 10년간 좋은 블친이자 스승님으로 지내 온 파란편지 선생님께서 한국 방문 중에 머물던 숙소로 책 한 권을 보내주셨다. 3년 만에 한국에 오면 직접 뵙고 다양한 주제의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선생님의 개인 사정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만나 뵙지 못해서 못내 아쉬웠다. 대신에 평생 동안 교육의 현장에서 보고 경험한 것들에 관해서 본인의 솔직한 생각과 미래 교육의 철학과 비전을 담아 쓰신 책을 묵고 있던 숙소로 보내 주셨다. 그리고 다음날, 전화 연락을 해 주셔서 전화상으로라도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고, 직접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많이 마음이 놓였다. 시차로 아직도 잠이 오지 않는 밤에 1부 3장까지 읽으면서, 직.. 2022. 7. 30. 55년만에 다시 찾은 대구/김광석 거리 & 대봉 초등학교 대구에서 도착한 지 이튿날 아침에 숙소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편안하고 미술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카페를 찾아서 주문한 프렌치 토스트와 그라놀라 과일 요거트, 그리고 아메리카노 한잔... 2022. 07. 10 커피가 맛이 있어서 세컨드 컵을 마시는 막내... 나는 대구에서 태어나서 아홉살 때에 서울로 이사를 했다가 얼마 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 너무 오래 전의 추억이라서 희미하고 긴가민가하지만 내겐 대구는 늘 따스한 고향으로 남은 고향이다. 그동안 한국을 자주 방문했는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대구를 막내와 같이 만 55년 만에 다시 찾아가 보았다. 우선 나의 본적지인 대구시 대봉동에 위치한 김광석 거리와 대봉 초등학교가 있는 동네로 34도의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걸어서 .. 2022. 7. 13. 3년만의 한국 방문 밴쿠버 공항에서... 2022. 06.28, 13:00 코비드로 절차가 복잡하지만 다행스럽게도 3년만에 한국에 드디어 가네요. 일단 간자장면을 시작으로 먹방 투어를 제대로 해 보려고요. 2022. 6. 29. 향긋한 라일락이 피는 6월 초순에... 2022년 6월 7일, 앞마당의 라일락 5월 말이면 피기 시작하는 라일락이 올해는 2주 정도 늦게 6월이 돼서야 피기 시작해서 살랑거리는 봄 바람에 앞마당에 심긴 4 그루의 라일락 꽃나무에서 풍겨 나는 은은한 향기는 대문을 들락거릴 때마다 사람의 마음을 절로 행복하게 해 준다. 2022년 6월 3일 The smell of moist earth and lilacs hung in the air like wisps of the past and hints of the future. Margaret Millar 6월 첫 주말에 합창단 절친인 앤이 우리 부부를 저녁 식사 초대를 해 주었다. 원래는 2주 전 빅토리아 연휴 때에 우리 집에 초대를 했는데 마침 선약이 있다고 못 왔지만, 대신 한 달 전에 3년간 벼르던 .. 2022. 6. 10. 횡재맞은 올해 어머니날에... 북미에서는 5월 둘째 일요일이 어머니날로 정해져서 올해는 어제 5월 8일에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날을 보냈다. 가족이 한 달 전부터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지 독촉(?)을 하는 바람에 며칠 고민하다가 희망 사항 7가지를 적어서 리스트를 넘겨주었더니 엄마를 위해서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어서 아이들을 키운 보람을 톡톡히 느낀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희망 사항 중 하나가 남이 해 주는 밥 먹기였는데, 막내가 그 희망 사항을 맡았다면서, 하루 전인 토요일 저녁 식사부터 시작해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선정해서 하루 종일 분주하게 부엌에서 수고했다. 어머니날 아침 식사로 준비해 준 블루베리, 리코타 치즈 팬케이크를 차려 주었다. 그리고 점심 식사로, 병아리콩 샐러드 샌드위치와 소프트 모짤렐라 치즈, 토마토 & .. 2022. 5. 10. 오늘 2년 만에 처음으로 립스틱을 바르고... 2020년 어머니 날에 받은 립스틱 세트를 선물 받았다. 당시 6월은 코로나 판데믹 초반으로, 유럽과 북미에서 매일 사망자 수가 특히 나이가 많으신 분들과 면역에 문제들이 있는 분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다. 그리고 백신 개발 전이라서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안하던 시기였고, 외출이나 사람 만나는 일을 극도로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나간다 하더라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했다. 그래서 그동안 외출할 때면 늘 마스크를 꼭 써야 하기에 세수를 하고 로션만 바르면서 지냈고, 화장은 거의 하지 않고, 하더라도 살짝 눈 화장만 하고 파운데이션이나 립스틱을 바를 일이 없고, 전반적으로 거울 앞에 서는 일도 자주 없었다. 이런 초유의 사태가 1년이면 지나갈 줄 알았는데, 장장 만 2년 후인 지난주에 드디어 대중교통이.. 2022. 3. 19. 코로나 제재가 대부분 해제된 3월을 재의 수요일로 시작하면서... 2022년 2월 26일에 집 뒤 산책길에서... 지난 2년간 코비드-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다양한 제재 조치가 가해졌다가, 3월 1일부터 드디어 대부분의 제재들이 주정부에 의해서 해제되었다. 모두가 오랫동안 기다리던 조치지만, 오미크론 확진자들은 여전히 생겨나는 상황이라서, 우리 가족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처럼 해 오던 대로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손 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자는 'wait and see' 태도로 3월을 열어 본다. 2022년 2월 27일 산책길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에 가지는 합창단 연습에서도 만장일치로 모두들 마스크를 착용하고, 멤버 사이의 거리를 2미터씩 떨어져 앉아서 한달 후에 다가 올 연주회에서 부를 노래를 연습.. 2022. 3. 3. 조촐하게 보낸 올해 내 생일 올해 생일 선물로 받은 손뜨개로 짠 알록달록한 손가락 장갑 올해도 어김없이 반갑지만은 생일이 돌아왔다. 나이 앞에 6이라는 숫자가 붙고 나서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그냥 말장난일 뿐 세월의 무게가 매일 도처에서 튀어나오는 일이 다반사가 되어버려서 이제 생일은 나의 눈더미처럼 커져가는 한계와 알짤없이 진행되는 퇴보를 확인해 주는 날처럼 다가온다. 이렇게 생일이 달갑지 않은 엄마를 기분 좋게 해 주기 위해서 멀리 사는 큰 딸은 엄마가 원하는 것을 뭐든 해 줄 용의가 있으니 알려만 달라고 부추기고, 함께 사는 정 많고 솜씨 좋은 막내딸은 바쁜 와중에도 엄마 생일상을 정성껏 차려주고 남자 가족들도 나름 정성껏 생일 선물도 챙겨 주어서 편하게 현실을 인정하면서 못 이기는 척 하루를 즐겨보기로 했다. 막내.. 2021. 12. 22. 이전 1 2 3 4 5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