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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Because..../Science·Math

이세돌과 맞선 알파고(Alphago)란? 개발자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박사

by Helen of Troy 2016. 3. 12.



요즘 한국신문은 물론 영국과 미국의 일간지에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AlphaGo) 의 바둑 대결에서 바둑의 고수를 연이어 첫 두 게임에서 이겨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인공지능 (AI: Artificial Intelligence)계에서는

큰 쾌거를 올렸다는 기사가 매일 올라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바둑은 어려서 어른들 어깨 넘어서 아주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하지만,

IT 업계의 시초부터 오랫동안 일을 해서 AI 분야엔 관심이 많아서

이번 대결을 관심있게 지켜 보고 있다.


컴퓨터가 처음 인간과 맞서서 이긴 게임은 1952년에 "tic-tac-toe" 게임이었고,

그 다음은 1994년 체커게임(Checkers) 에서 인간을 능가했다.

급기야 1997년에는 딥 블루(Deep Blue) 라고 일컫는 기계와

체스의 최고라고 인정받는 개리 카스파로브와 맞서서 승리한 유명한 사건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아울러 Jeopardy 게임은 2011년에, 아타리 게임은 2014년에 컴퓨터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바둑의 룰 자체는 두 사람이 흑과 백의 돌을 번갈아 두면서 상대방의 돌을 먹거나,

자기의 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간단하지만, 실제로 통계학적으로 약 10의 170제곱이라는

상상하기도 불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복잡하기도 하다.

이 숫자는 전체 우주의 모든 입자들의 숫자보다 많을 정도로 크며,

체스 게임의 가능한 포지션보다도 비교가 안 될만큼 큰 숫자이다.


바른 이런 이유로 컴퓨터가 사람과 맞서서 바둑 게임을 벌이는데 아주 어렵기에

인간들이 발명한 게임을 사용해서 컴퓨터가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람의 지능같은 컴퓨터 프로그램(Algorithms)를 개발하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겐

고도의 AI를 필요로 하는 바둑은 아주 매력적인 최고의 도전으로 여겨져 왔다.


지금까지 다른 게임과 달리 바둑판에 놓여진 수백개 중 돌 하나가 움직일때마다

상대방은 250개의 가능한 포지션(branching factor)이 발생하며,

이 250개 중 하나의 돌은 또 다른 250개의 가능한 포지션이 발생하며,

게임이 끝날 때까지 계속 가능한 move가 천문학적인 숫자로 증가한다.


서양에서 즐기는 체스게임 중에 발생할 포지션의 총 숫자는 약 10의 47제곱이며

그리고 branching factor가  35개에 불과해서 바둑과 틍 대조를 보인다.

바둑은 이렇게 헤아릴 수 없이 너무도 많은 가능한 결과(outcome)의 숫자가 많을 뿐 아니라,

체스와 달리 바둑판의 돌 하나 다른 돌과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서 그 돌의 가치가 부여되기도 하고,

바둑기사의 작전 하나 하나가 게임의 승패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오랫동안 AI 계에서는 프로 기사와 맞싸울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알고리듬을 쉽게 개발하지 못했다.


이번에 선 보인 알파고는 Deep learning 이라고 불리우는 테크닉을 사용해서 개발이 되었다.

이 테크닉은 인터넷으로 약 아마추어와 프로 바둑기사들이 벌린 3천만개 게임을 다운로드한 후

그 자료를 이용해서 하나의 알파고를 트레인을 시킨다.

그리고 트레인된 알파고끼리 서로 게임을 수없이 반복해서 얻는 데이타를

두개의 알고리듬에 투입시켰다.

첫번째는 인간 바둑기사들의 수(move)를 모방하게 트레인하는 Policy network 이며

두번째는 한수를 두기 전에 둘 수 있는 모든 수의 중요성/가치를 알아내는 Value network

알고리듬(연산)  개발이 합쳐서 나온 대단한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이다.

이번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알파고의 승리는 이런 고도의 알고리듬 뿐 아니라

고도의 컴퓨터 칩스(chips) 하드웨어 의 개발로 더 강화되었는데,

1,920개의 칩스와 비데오 게임에 쓰이는 280개의 고도의 칩스가 동원된 것도 한 몫 했다고 한다.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박사는 과연 누구인가?


Demis Hassabis.

Photograph: David Ellis for Google




1.  하사비스 박사는 영국 런던에서 1976년에 태어나서 올해 37세이며,

     어려서부터 학업과 체스 게임에 특출한 재능을 보였다.

 

2.  13세에 체스 14세 이하 부문에서 세계 랭킹 2위로 올라섰다.


3.  중고등 학교를 2년을 월반해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4.  첫 직장은 17세에 영국의 Bullfrog Productions 비데오 게임 회사에 취직해서

     잘 알려진 'Theme Park' 라는 비데오 게임을 개발했다.

     이 게임은 1994년에 출시되어서 수백만개가 팔렸고,

     게임계의 큰 상인 Golden Joystick 을 수상했다.


5.  그 후 Bullfrog 회사를 떠난 그는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켐브릿지 대학으로 진학을 해서, 1997년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6.  대학을 졸업한 후, 첫 직장에서 같이 일하던 몰리뉴씨가 설립한 Lionhead 스튜디오 회사에 입사해서

     게임머들이 한 섬의 신이 되어서 여러 부족을 지배하는 'Black & White' 게임 개발에 앞장섰다.

     

7.  1998년에 Lionhead 를 떠나서 Elixir Studios 라는 회사를 차려서

     60여명의 프로그래머가 일하는 비데오 게임의 리더로 부상하게 되어서 Vivendi 와

     마이크로 소프트와 긴밀한 파트너가 되기 시작했다. 

     Republic, The Revolution, Evil Genius 등이

     바로 Elixir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유명한 게임들이다. 

    

8.  1999년 그가 23세가 되던 해에 두뇌 스포츠 올림픽(Mind Sports Olympiad) 에 우승을 한 후

     2003년에 이 대회에서 은퇴하기까지 무려 5번을 우승하는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9.  하사비스 박사는 2009년에 게임 디자인계의 업적을 인정받아서 로얄소사이티 멤버로 선출되었다.


10. 그는 게임개발에서 뇌신경학 분야로 관심을 돌려서 인공지능를 공부하기 위해서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동안 인간의 기억과

      기억상실증에 관한 중요한 논문을 발표는데,

      2007년 과학 전문 잡지 10대 연구에 꼽히기도 했다.


11. 2009년 그는 인지 뇌신경학(Cognitive Neuroscience)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은 후에도

      모교에 남아서 인공지능에 대해서 연구를 계속하면서,

      MIT 와 하바드의 방문연구원으로도 활약했다.


12. 그러다가 2011년 그는 학계를 뒤로 하고

      인공지능 벤처 회사인 딥마인드(DeepMind Technologies)를

      UCL 에서 만난 동기 셰인 레그와 무스타파 술레이만과 공동설립을 해서

      아타리 컴퓨터 게임을 마치 인간이 컴퓨터 스크린을 보고 게임을 하듯이

      게임을 스크린으로 보면서 스스로 아타리 게임을 이해하고 배우는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을 하기도 했다.


13. 2014년 1월 27일에 구글 회사는 인공지능을 통해서 사용자들이

     인간들처럼 컴퓨터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인간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

     딥마인드 회사를 4억 파운드에 인수했다.






많은 사람들이 데미스 하사비스를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동급으로 비교를 하는데,

아직도 30대 젊은 나이에 여러 방면에 걸쳐서 그의 화려한 경력과 영향력이

어디까지 도달 할지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눈부시고 경이롭다.

하사비스 박사같은 인간 최고의 두뇌와 열정, 그리고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으로

앞으로 인간의 두뇌를 능가하는 인공지능의 시대도 

먼 미래의 공상소설에 등장하는 허구의 내용이 아니라

우리 코 앞으로 성큼 다가 온 현실이기도 하다.



그런데 만약 하사비스 박사같은 인물이 

그의 재능과 꿈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지 않았거나,

한국처럼 주입식 교육을 고집하는 답답한 환경에서 자랐다면

과연 이런 대단한 과학자로 성장을 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면서

쉽게 내린 결론은

우리 인간이 아무리 대단한 재능과 두뇌를 가지고 태어나도

가정이란 든든한 울타리에서 부모의 사랑을 받으면서

 유연한 교육과 시스템이 뒷받쳐 주지 않으면

그 가치를 제대로 빛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두뇌와 능력을 능가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앞으로 속속 개발되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나 내재하기에 

좋은 의도로 개발된 인공지능이 의도적으로 혹은 우연하게 

인간에게 피해를 주거나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영역을 앗아가거나

아예 인간의 존재를 위협하는 사태가 발생할 우려의 마음도 생긴다.


이번 소위 말하는 '세기의 대결'에서 누가 이기는 것과 상관없이

알파고를 개발한 대단한 능력자 하사비스 박사,

인공지능 분야에 한 획을 그은 알파고,

그리고 바둑계의 거장 이세돌 9단

모두 각 분야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진정한 winner 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