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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여행4]다쿠르시오 궁전 파르네제 채플/시립 미술 박물관 1편/Cappella Farnese/Collezioni Comunali d'Arte 다쿠르지오 궁전 내 파르네제 채플 이 채플은 교황청 특사였던 지롤라모 파르네제/Girolamo Farnese가 의뢰해서 1665년에 지어졌으며, 그의 이름을 따서 카펠라 파르네제로 불리게 되었다. 이 채플은 당시 로마에서 초상화 화가로 제일 명망 높은 프로스페로 폰타나/Fontana와 제자들이 그린 프레스코 벽화로 꾸며졌다. 이 채플에서 카를로스 5세 국왕의 1차 대관식이 거행되었고, 정식 대관식은 바로 옆에 있는 산 페트로니오 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되었다. 성모승천 그리스도의 성전 봉헌 Cristo risorto tra la Madonna e San Giuseppe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사이의 부활하신 그리스도 1630-33; oil on canvas Lucio Massari(루치오 마사리: Bologn.. 2024. 4. 16.
[좋은 영시212]Edward Hopper (Yellow and Red) By W. S. Di Piero Early Sunday Morning, 1930 Edward Hopper (Yellow and Red)/에드워드 하퍼(노랑과 빨강) By W. S. Di Piero/W. S. 디 피레 Soiled sunshine on lawns and walls, the horizon-line melancholy, the mystery cults of interiors, the parlor, bedroom, luncheonette, the worship of empty spaces, the scummed-over good cheer of brickface and clapboard. 오염된 햇빛은 잔디와 벽에 비추이고, 우울한 수평선, 은밀하게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상들, 응접실, 침실, 작은 식당이 주는 신비감, 추앙하는.. 2024. 4. 15.
어른도 아이들처럼 신나는 해리 포터 영화 음악 연주회 2024년 4월 10일 윈스피어 센터에서 열린 해리 포터 공연 중에... 1997년에 해리 포터 1편 'Harry Potter and the Philosopher's Stone'이 출판된 후 당시 초등학교 학생이던 큰 딸과 함께 해피 포터를 읽기 시작해서 2007년에 마지막이자 7편인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까지 10년간 온 가족이 다 최소 세 번씩 이 책을 읽을 정도로 하그워츠 마법 학교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리고 2017년에는 두 딸과 함께 영국을 방문해서 해리 포터 영화를 찍은 장소와 세트장을 두루두루 돌아다니기도 했다. 그래서 에드먼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8편의 해리 포터 영화에 소개되었던 영화 음악 공연을 한다기에 영국에서 샀던 티셔츠와 후디를 입고.. 2024. 4. 12.
[이탈리아 볼로냐 여행3]다쿠르시오 궁/시청(Palazzo d'Accursio)/붉은 방/파르네제 방 Palazzo d'Accursio o Comunale/D'Accursio or Municipal Palace) 다쿠르시오 궁전/시청 청사 건물 입구 위에는 그레고리 13세 교황의 청동상(1580)이 마조레 광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다쿠르시오 궁전 혹은 시청 건물은 볼로냐의 마조레 광장/Piazza Maggiore의 서쪽에 위치한 건물로 볼로냐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로 1336년부터 볼로냐의 정치와 행정의 중심이었다. 이 건물은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수 백년에 걸쳐서 지어진 네 개의 건물로 이루어졌다: 다쿠르시오 궁전 오른편 중세기부터 19세기 사이의 미술품을 소장한 시립 예술관/Civic Art Collection, 모란디/Giorgio Morndi의 작품을 전시한 모란디 박물관/Museo Morandi,.. 2024. 4. 11.
멋진 2024 개기일식 이미지/Solar Eclipse in Canada, US & Mexico 브로사르, 캐나다 The total solar eclipse as seen from the Samuel-de-Champlain Bridge in Brossard Photo by Dave Sidaway 오늘 4월 8일에 개기일식이 북미를 통과한다는 것을 몇 달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우리가 사는 캐나다 서부와는 거리가 멀어서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어서 내겐 고향 같은 토론토나 몬트리올로 갈 쾌를 몰래 기다렸다. 하지만 막상 4월 8일의 날씨를 미리 알 수가 없기에 비행기 예약을 미리 예약을 할 수도 없어서 아쉽게도 살면서 보기 힘든 우주의 대단한 쇼를 뉴스를 통해서 보기로 결정했다. 뉴스에 따르면, 개기일식 현상이 발행하는 도시의 호텔은 이미 몇 달 전에 풀로 예약이 되었고, 개기일식을 안.. 2024. 4. 9.
열한 번째 새 옷으로 갈아입은 복덩이 아들 이불/security blanket 며칠 전에 열한 번째 새 옷으로 갈아입은 복덩이 아들의 애착 담요/Security Blanket 자폐 장애가 있는 우리 복덩이 아들과 35년간 함께 한 특별한 이불이 있다. 소리, 냄새, 터치/touch에 민감해서 그야말로 온 사방이 두려운 상황 속에 갇힌 아들에겐 이 이불은 아들이 거의 만 5살 반이 될 때까지 말을 못 해서 의사소통을 전혀 할 수 없을 때에 어디를 가도 함께 한 파트너이자 피신처였다. 해진 이불 말을 시작한 후에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 아주 민감한 아들에겐 이 이불이야말로 그런 힘든 상황을 견디게 해 준 소중하고 고마운 친구이다. 2020년 3월 3일에 열 번째 새 옷으로 갈아입은 이불 지금도 잘 때에 이 이불을 덮고 자기도 하고 컴퓨터 앞에서 게임을 하거나 비디오를 볼 때에 .. 2024. 4. 7.
[짧은 사랑 영시211]4월의 함박눈 & Little Things by Marion Strobel/'소소 한것들' 함박눈이 내린 4월 5일 아침 8시 반의 집 앞 Driveway와 동네 Little Things/소소한 것들 Marion Strobel/메리언 스트로블 Little things I’ll give to you— Till your fingers learn to press Gently On a loveliness; 나는 그대에게 소소한 것들을 줄게요--- Little things and new— Till your fingers learn to hold Love that’s fragile, Love that’s old. 한글번역: N. H. Kim© (한글 번역은 잠시 후 내립니다.) 4월 5일 첫 금요일 아침 미사 봉사에 가는 길 차 안에서... 4월에 휘날리는 함박눈은 참 생뚱맞지만, 몽환적이기도 하고 낭만.. 2024. 4. 7.
막내딸 생일상 음식2: 감자 당근 칼리플라워 오븐구이 & 티라미수 케이크 막내딸 생일상 야채 음식: 감자/당근/칼리플라워 오븐구이 감자/당근/칼리플라워 오븐구이 그릇에, 올리브 오일 1/3컵에, 다진 마늘, 오레가노, 바질, 파프리카, 후춧가루와 소금을 넣고 잘 저어준다.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서 파마슨 치즈가루를 추가해서... 모든 재료의 맛이 제대로 잘 어우러지게 최소한 30분간 둔다. 감자, 당근 그리고 칼리플라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썬 후... 위에 준비한 양념 오일을 넣고 잘 버무려준다. 쿠키판에 은박지를 깐 후 채소가 붙지 않게 오일을 한 수저 정도 넣고 손으로 골고루 펴 준 후, 야채들이 겹치지 않게 판에 깐다. 화씨 425도에 예열된 오븐에 넣고, 약 25-30분간 구워면 바삭바삭하고 치즈맛이 나는 맛난 감자/당근/칼리플라워 오븐구이가 완성된다. 아페타이저: 시.. 2024. 4. 5.
올해 막내딸 생일상에 오른 음식1: 연어구이 & 샹하이 국수 올해 막내딸 생일에 메인코스로 만든 연어구이 & 샹하이 국수 지난 30여 년간 늘 그러해 왔듯이, 며칠 전에 생일을 맞이한 막내딸이 생일상에 오를 세 가지 음식을 주문한 대로 생일 음식을 준비했다. 올해 주문한 음식은 연어구이, 샹하이 국수 그리고 야채 오븐구이였다. 연어구이 연어를 5시간 정도 얼린 후, 먹기 좋을 크기로(6-9mm 두께) 연어를 썰어 둔다. 간장, 다진 마늘, 다진 생강, 정종, 흑설탕, 후춧가루, 참기름을 볼에 넣고 잘 저어서 양념 소스를 준비한다. 양념소스를 한켠씩 골고루 얹은 후, 약 3-4시간 정도 재워둔다. 뜨겁게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주면 연어구이가 완성된다. 샹하이 국수/Shanghai Fried Noodle 국수에 들어갈 원하는 채소를 준비한다. 딸이 좋아하는.. 2024. 4. 5.
[볼로냐 여행2]살라보르사 도서관/네투노 광장&분수/카피타노 델 포폴로 궁전/엔초왕 궁전/포데스타 궁전/ Piazza del Nettuno/Fontana di Nettuno/Salaborsa 네투노 광장 서쪽이자 엔초 왕 궁전 건너편에 위치한 Salaborsa/살라보르사 건물 . 살라 보르사 건물 중간에 위치한 자그마한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높고 널따란 오픈 공간이 눈앞에 펼쳐져서 탄성이 절로 나왔다. 1988년부터 1990년 사이에 볼로냐는 '마지오레 광장'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도시계획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증권 거래소/Salaborsa로 쓰였던 이 건물을 현대적인 문화 공간이자 멀티 미디엄 도서관을 짓기로 했다. 이 공사는 2000년까지 연장되어서 2001년 12월에 살라보르사 도서관으로 오픈했다. 특이한 것은 이 넓은 공간 바닥이 유리소재로 처리되었다. 그 이유는 도서관 바닥 바로 아래에 기원전 2-3세기 시대에 로마인들이 볼로냐를 처음 세웠을 때의 유적을 위에서 내.. 2024. 4. 3.
병원 채플에서 가진 뜻깊은 2024 부활절 & 수녀원 성 금요일 로얄 알렉산드리아 병원/Royal Alexandria Hospital 내 채플 (2024년 3월 31일) 지난 수요일에 주교좌 대성당의 음악 디렉터인 로데리크가 시내에 있는 대형병원 로얄 알렉산드리아의 채플에서 가질 부활절 미사 때에 가능하면 오르갠과 성가를 부탁한다는 긴급한 연락을 받고 두 시간 정도 고민하다가 하겠노라고 수락했다. 사실 종려주일, 그리고 성 목요일과 성 금요일에도 은퇴하신 수녀님들이 거주하시는 공동체와 피정 센터가 함께 있는 성당에서 이미 성가와 오르갠 연주 봉사를 한 터라 솔직히 좀 쉬고 싶어서 거절을 하려다가 크리스찬들에겐 크리스마스 보다 더 중요한 부활절 대축일이기에 환자들과 함께 기념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에 하기로 결정했다. 로얄 알렉산드리아 병원은 1,000여 개의 bed를.. 2024. 4. 2.
[뜨개질 소품128]가을 분위기의 삼각 숄/스카프(경매 스카프 2) 모 소재의 털실을 소재로 코바늘로 만든 삼각 숄/스카프 숄에 사용한 소재는 Willow Yarns 80% wool, 20% Acrylic 손빨래 사용한 코바늘: 4 mm 길이: 190 cm 폭: 45cm 막 외출에서 돌아온 막내딸에게 숄을 두르고 얼른 찰칵~ 따스한 톤의 가을 숲 분위기의 털 소재가 피부에 부드럽고 실제로 따스하다. 지난번에 만든 숄은 봄철을 위해서 만들었다면, 이번 숄은 가을철에 걸맞은 것을 만들어 보았다. 새 주인을 잘 찾아가길 바래본다. 2024. 3. 30.
[좋은 봄영시210]The Trees by Philip Larkin/필립 라킨의 '나무' The Trees/나무 by Phiip Larkin/필립 라킨 The trees are coming into leaf Like something almost being said; The recent buds relax and spread, Their greenness is a kind of grief. 나무들은 잎으로 찾아오지요 마치 우리에게 무슨 말이라도 전해주듯; 새로 솟아오른 봉오리들은 유연하게 열리지요, 새싹의 푸르름은 애도의 표시이기도 하지요. Is it that they are born again And we grow old? No, they die too, Their yearly trick of looking new Is written down in rings of grain. Yet sti.. 2024. 3. 29.
[이탈리아 볼로냐 1]갈리에라 대문/핀초 가든/성 피에트로 주교좌 대성당/Arena del Sole 극장 Cathedral of San Pietro/볼로냐 성 피에트로 대성당 (2023년 6월 9일) 2023년 6월 9일 8:32 am 4박 5일의 피렌체 여행을 마치고, 아침 8시 20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피렌체에서 북동쪽으로 약 80 km 떨어진 볼로냐로 향했다. 약 40분 후에 도착한 볼로냐 첸트랄레 기차역 볼로냐 기차역 기차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Air B&B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고, 역사와 교육의 도시 볼로냐 구경에 나섰다. 볼로냐는 이탈리아 북동쪽에 위치한 에밀리아-로마냐/Emilia-Romagna지역의 수도이며, 도시 자체의 인구는 약 40만 명으로 인구로 이탈리아에서 일곱 번째 큰 도시이며, 인근 주위를 합한 메트로폴리탄 볼로냐의 인구는 100만 명이 넘는 주요 도시이다.. 2024. 3. 28.
'100점의 유물로 본 인류의 역사' 3편(4,000-2,000BC)/'A History of the World in 100 Objects' by Neil MacGregor 1987년부터 2002년까지 대영박물관의 관장을 역임했던 닐 매그레거/Neil MacGregor 씨가 BBC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15분간 100 회에 걸쳐서 인류 역사와 문화에 지대한 공헌을 끼친 대영박물관에 소장된 100 점을 소개하는 'A History of the World in 100 Objects'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4년 동안 준비 과정을 거친 이 프로젝트는 2010년 1월 18일부터 20주간에 걸쳐서 BBC 라디오 방송에 중계되었다. 아울러 2010년 10월 28일에 이 시리즈 전체를 기록한 내용을 담은 책이 출판되었다. PART THREE/3부 THE FIRST CITIES AND STATES/최초의 도시와 국가 4,000 - 2,000 BC 기원전 5-6,000 년경에 북 아프리카와.. 2024. 3. 27.
2024 Palm Sunday/종려주일 행사/유래/풍습 3월 24일, 에드먼튼 성 요셉 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종려 주일 미사에서... 중요한 대축일답게 제대 앞 좌석과 복도 그리고 입구까지 꽉 채울 정도로 많은 신자들이 참여해서 이 날 미사가 집전되었다. 종려 주일 미사에서는 예수의 수난 과정을 묘사하는 내용을 마치 연극을 하는 것처럼 배역과 해설자가 이야기를 이어가는 'Passion Play/수난기'가 낭송되는데, 올해는 마르코 복음 14장 1절에서 15장 47절까지의 내용이 예수님 역할을 맡은 신부님과 세 명의 신자들에 의해서 극적인 장면을 낭송했다. 미사 중에 솔로 성가를 해야 하는 나는 특별한 대축일에 불러야 할 성가들이 많기도 하고 특별한 챈트와 예식도 추가되어서, 평소보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성당 입구 위 높은 곳에 위치한 성가대에서 신자들을 위해.. 2024. 3. 26.
[피렌체 여행36]두오모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한 성체 성혈 대축일 행진/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Chiesa di Santa Maria Maggiore 피렌체에서 제일 오래된 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 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 정문 입구 위의 마돈나 상 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Chiesa di Santa Maria Maggiore 이 성당은 이미 7세기부터 존재했던 사실이 931년에 기록되어서, 1,000여 년이 넘는 피렌체에서 제일 오래된 성당으로 피렌체의 역사를 대변해 주는 성당이다. 1176년에 이 성당은 collegiate 성당(공주(共住) 성직자단 성당)으로 승격되었고, 1107년부터 1520년까지의 성당에 관련된 자세한 기록이 담긴 아카이브가 남았는데, 이로 미루어 봐서 중세부터 귀족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고, 성당이 보유한 재산과 토지로 아주 부유해서, 지역 교구 산하가 아니라 교황청 직속 산하 성당이었다. 이 성당은 13세기에 시토 수도회.. 2024. 3. 23.
[피렌체 여행35]기를란다요의 벽화가 아름다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Tornabuoni & Storzzi Chapel/Santa Maria Novella Church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2023년 6월 8일)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피렌체 중세기 성곽 바로 밖에 소재했던 7세기에 지어진 도미니크 수도원 근처에 1279-1357년 사이에 지어진 수도원의 성당으로 시작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의 위 파사드 성당의 아래쪽은 야코포 탈렌티 다 니포짜노/da Nopozzano 도메니코 수사 출신 건축가의 디자인으로 대리석 소재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 반면, 위쪽은 100년 후인 1470년 후에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Alberti의 디자인으로 완공되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의 입구와 그 위의 프레스코 벽화 그래서, 성당의 앞 부부인 파사드는 현재 피렌체에 소재한 모든 성당 중 원형 모습 그대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의 아.. 2024. 3. 21.
39년만에 새로 장만한 밥솥 어제 H-Mart에서 쿠쿠 전기밥솥을 새로 장만했다. 1985년 결혼 직후에 일제 전기밥솥을 마련한 지 39년 만에 국산 제품인 6컵용 쿠쿠 밥솥을 사게 되었다. 남편은 잘 다니던 직장을 단칼에 그만두고 유펜에서 박사 공부를 뒤늦게 시작한 남편 탓(?)에 당시 유학 온 여러 미혼 남학생들과 막 결혼 해서 신부들이 밥 짓기가 영 서투른 커플까지 주말이면 우리 집에 '집 밥'을 먹으로 몰려들어서 첫 번째 솥은 신혼 때이지만 당시 사이즈가 제일 컸던 12인용 밥솥을 샀다. 남편이 박사 학위를 받을 때까지 그렇게 많은 한국 유학생들의 밥을 책임 줘 준 덕분에 한국에 방문을 하면, 유펜 후배들이 남편보다 오히려 나를 더 환대해 주고 챙겨주었다. 그 솥은 필라델피아, 뉴욕/뉴저지를 거쳐서 캐나다 에드먼턴으로 이사를.. 2024. 3. 19.
[뜨개질 이야기127]서면 경매 행사를 위해 코바늘로 뜬 삼각 면 봄 스카프 1 지난 주에 완성한 면 소재 레이스 스카프 내가 지난 31년간 활동해 온 RES 합창단은 2년에 한 번 꼴로 합창단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디너 겸 서면 경매(Silent Auction)행사를 주최해 왔다. 나는 그 동안 이 경매 행사에 주로 손으로 뜬 다양한 소품들을 기증해 왔는데 이번에도 6-7점을 내 놓을 계획을 세우고 면 소재의 실과 코바늘을 사용해서 첫 뜨게 소품을 만들었다. 화사한 색상의 꽃 모티브를 24개를 베이지 실로 이 모티브들을 연결해서 완성했다. 길이: 190 cm 폭: 25 cm 화사한 꽃을 보이려고 펼쳐서... 스카프를 목에 두른 앞 모스 뒷 모습 누군가 이 스카프를 좋은 가격에 사서 목에 두르고, 봄을 느끼면 좋겠다. 2024. 3. 19.
[이탈리아 피렌체34]레푸블리카 광장/카페 파스콥스키/카페 질리/주베 로쎄 카페/Piazza della Repubblica/Gilli/Caffè Paskowski/Caffè delle Giubbe Rosse 레푸블리카 광장의 개선문과 아치 기원전 59년에 고대 로마시대에 줄리어스 시저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게 도와준 퇴역 군인들에게 피렌체와 주위의 땅을 양도해 주면서 피렌체 도시가 설립되었다. 이 도시를 건립하면서 로마인들은 종교적이고 합리적인 발상으로 도시의 중심점/center부터 선택하고, 'umbilicus urbi'/도시의 배꼽'이라고 불렀다. 이 배꼽을 중심으로 두 개의 직각의 선을 그어서 4 구역으로 나누어서 도시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도시의 경계는 성을 쌓아서 보호하고 성 밖의 땅은 퇴역 군인들에게 배당했다. 대칭/symmetry에 큰 집착했던 로마인들은 도시를 설립할 때에 늘 군대 막사처럼 질서 정연하게 건립했는데 합리적이고 계획적이고 정돈된 모습이지만 잔인하기도 했다. 대칭되고 계획적인 개.. 2024.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