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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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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Scrapbook267

12편의 영시와 함께 시인 찰스 시미치(Charles Simic)를 추모하면서/[영시감상180-183] 미국의 계관 시인(poet laureate)이자 1990년 퓰리처상 수상자인이자 다수에 걸쳐서 퓰리처 상 본선까지 올라간 시 작품을 쓴 찰스 시미치(Charles Simic)씨가 1월 9일에 8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시미치는 1938년 세르비아(전 유고슬라비아)의 수도인 벨그레이드에서 태어났다. 그의 유년 시절은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어서, 무작위로 퍼붓는 폭격을 피해서 자주 피난을 다녀야 했고, 전쟁의 참혹함을 목격하면서 그의 세계관과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가 16세가 되던 1954년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서 시카고에서 정착해서 살았다. 그는 새로운 나라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알바를 하면서 1966년에 NYU 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리고 1973년부터 뉴햄.. 2023. 1. 12.
[새해/제야 영시 감상179]Midnight Mass for the Dying Year by Longfellow/제야의 자정 미사 조금 전에 2023년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 다운을 식구와 함께 하면서 반갑게 새해를 맞이했다. 12월 22일과 23일 크리스마스 공연을 마치고, 세 동생이 아직도 살고 있고, 내게는 고향같은 토론토로 날라 가서 3년만에 동생 가족들과 조카들이 모두 모여서 즐겁고 북적북적하게 크리스마스를 멋지게 잘 보내고 어제 무사히 집에 돌아 왔다. 그리고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지만 오늘은 새해 전야 미사에 참가해서 신자들에게 좋은 성가를 선사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해 보았다. 묵은 해를 잘 보내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롱펠로우 작의 제야 영시 작품을 함께 공유해 봅니다. Midnight Mass for the Dying Year/제야의 자정 미사 Henry Wadsworth Longfellow (1.. 2023. 1. 1.
[아름다운 영시 감상178]Christmas Eve: My Mother Dressing by Toi Derricotte/데리콧 작의 크리스마스 이브: 곱게 차려 입은 엄마 Christmas Eve: My Mother Dressing 크리스마스 이브: 곱게 차려 입는 엄마 Toi Derricotte(토아 데리콧) - 1941- My mother was not impressed with her beauty; once a year she put it on like a costume, plaited her black hair, slick as cornsilk, down past her hips, in one rope-thick braid, turned it, carefully, hand over hand, and fixed it at the nape of her neck, stiff and elegant as a crown, with tortoise pins, like huge .. 2022. 12. 25.
[좋은 영시 감상177]When Giving Is All We Have by Alberto Ríos 이번 주말은 미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이 돌아옵니다. 한 해동안 알게 모르게 받았던 사랑과 관심, 친절을 베풀어 주었던 사람들과 늘 당연시 여기면서 누렸던 많은 것을 헤아려 보면서 그 장본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의미 있는 명절입니다. 이 뜻깊은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면서 서로에게 베푼다는 것이 주고받은 것들의 몇 배로 우리는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간단한 언어로 쓰인 감동적인 영시를 공유해 봅니다. When Giving Is All We Have/우리는 베풀 수밖에 없어요 Alberto Ríos 알베르토 리오스(1952- ) One river gives Its journey to the next. 하나의 강은 그다음 강의 여정을 제공해 준다. We give because someone gave to.. 2022. 11. 23.
[오행시 영시176]November Night by Adelaide Crapsey/애들레이드 크랩씨의 11월의 밤 캐나다 대평원 내륙지방에는 겨울이 일찌감치 찾아온다. 그래서 첫눈은 주로 10월 중에 내리는데, 올해는 느지막하게 11월 2일 수요일에 강풍과 함께 첫눈이 내렸다. 기온은 영하 4-8도 사이지만, 워낙 바람이 세다 보니, 대평원의 습도 낮은 가벼운 눈이 흩날려서 하늘과 땅, 온천지가 그야말로 하얀 세상으로 둔갑했다. 캐나다 내륙지방의 길고 혹독한 겨울이 어떤지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겨울의 매운맛을 처음 볼 때마다 마치 처음 맞이하는 것처럼 우선 당황스럽고, 그리고 앞으로 5개월간 견뎌야 하는 현실은 우울하게 만든다. 하지만, 늘 그래 왔듯이, 의연하게 잘 적응할 뿐 아니라 추운 설국을 즐기는 지혜와 여유가 생길 것이라는 것도 안다. 첫눈이 내린 2022년 11월 4일의 시내 모습 November N.. 2022. 11. 6.
[추모 영시175]Peace My Heart by Rabindranath Tagore Peace My Heart /내 마음에 평화를 주소서 by Rabindranath Tagore/라빈드라나트 타고르 Peace, my heart, let the time for the parting be sweet. Let it not be a death but completeness. Let love melt into memory and pain into songs. Let the flight through the sky end in the folding of the wings over the nest. Let the last touch of your hands be gentle like the flower of the night. Stand still, O Beautiful End, for a mome.. 2022. 10. 30.
[재미난 영시174]Sweater Weather: A Love Song to Language by Sharon Bryan/스웨터를 입을 날씨: 언어에 바치는 사랑가 이번 주부터 아침저녁으로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확연하게 초겨울로 접어든 것 같아서 벌써 옷깃을 여미게 된다. 매일 두 세편씩 읽는 시 중에서 요즘 절기와 걸맞은 제목의 시를 다시 만나서 새삼스럽게 매 연에 등장하는 라임도 좋고, 리듬감도 있어서 소리내서 읽는 재미가 솔솔 한 이 재미난 시를 공유해 봅니다. 아울러 시 전체가 영어의 숙어/idioms 로 쓰인 것이 특색인데 이참에 영어 표현법을 배워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Sweater Weather: A Love Song to Language 스웨터를 입을 날씨: 언어에 바치는 사랑가 by Sharon Bryan/샤론 브라이언 Never better, mad as a hatter, right as rain, might and main, ha.. 2022. 10. 27.
[좋은 영시 감상173]Lot's Wife/롯의 아내 by WISŁAWA SZYMBORSKA/비슬라바 심보르스카 Lot's Family Leaving Sodom (1625)/소돔을 떠나는 롯의 가족 Peter Paul Rubens (루벤스: 1577 - 1640) oil on panel Lot's Wife/롯의 아내 They say I looked back out of curiosity. But I could have had other reasons. I looked back mourning my silver bowl. Carelessly, while tying my sandal strap. So I wouldn't have to keep staring at the righteous nape of my husband Lot's neck. From the sudden conviction that if I droppe.. 2022. 10. 2.
[한시/영시 감상172]The River Village by Tu Fu/두보의 강촌 마을 The River Village/강촌 마을 Tu Fu/두보 Translated by Florence Ayscough and Amy Lowell 영어 번역: 플로렌스 에이스코프 & 에이미 로웰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The river makes a bend and encircles the village with its current. All the long Summer, the affairs and occupations of the river village are quiet and simple. 강물은 마을 이곳저곳을 구비구비 돌고 돌아서 흘러간다. 긴 여름철 내내, 마을의 일상과 관심사는 조용하고 심플하게 흘러간다. The swallows who nest in the beams go a.. 2022. 9. 16.
[좋은 영시감상 171]Affirmation by Donald Hall/도날드 홀 작의 '확인' Affirmation/확인 Donald Hall - 1928-2018/도날드 홀 To grow old is to lose everything. Aging, everybody knows it. Even when we are young, we glimpse it sometimes, and nod our heads when a grandfather dies. 나이가 든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지요. 노화가 이렇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요. 우리가 젊었을 때도, 가끔 노화의 실체를 조금은 경험하기도 하지요,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날 때에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을 하게 되지요. Then we row for years on the midsummer pond, ignorant and content... 2022. 9. 8.
[짧은 사랑 영시170]Decade by Amy Lowell Decade/10년의 세월 by Amy Lowell/에이미 로월[1874-1925] When you came, you were like red wine and honey, And the taste of you burnt my mouth with its sweetness. Now you are like morning bread, Smooth and pleasant. I hardly taste you at all for I know your savour, But I am completely nourished. 그대가 내게 왔을 때는, 그대는 마치 붉은 포도주와 꿀 같았지요,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한글 번역은 잠시 후 내립니다.) 이 짧은 영시는 시인이 사랑의 감정과 느낌을 이미지와 직.. 2022. 6. 27.
[좋은 영시 감상169]The Longly-Weds Know by Leah Furnas/레아 퍼나스작의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는 알지요.' The Longly-Weds Know/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는 알지요 by Leah Furnas/레아 퍼나스 That it isn't about the Golden Anniversary at all, But about all the unremarkable years that Hallmark doesn't even make a card for. 이 글은 금혼식 기념일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너무도 평범한 결혼기념일이라서 홀마크**가 카드조차 제작하지 않는 세월의 이야기입니다. It's about the 2nd anniversary when they were surprised to find they cared for each other more than last year 부부가 한 해 전보다 서로 더 많이 아.. 2022. 6. 18.
[좋은 영시 감상168]Hymn for the Hurting By Amanda Gorman/고통의 찬가 Hymn for the Hurting/고통의 찬가 By Amanda Gorman/아만다 고어먼 Everything hurts, Our hearts shadowed and strange, Minds made muddied and mute. We carry tragedy, terrifying and true. And yet none of it is new; We knew it as home, As horror, As heritage. Even our children Cannot be children, Cannot be. 모든 것이 다 아파요, 우리의 영혼은 어둡고 낯설기만 하고, 마음은 엉망진창이 되고, 마음의 소리도 잃어버렸고요. 우리는 무섭고 진실된 비극을 껴안고 살아가지요,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별반.. 2022. 5. 29.
[좋은 영시 감상167]Lost by David Wagoner 2022년 5월 22일 저녁 8시 반, 집 뒤 아스펜 숲길에서... Lost/길을 잃어버리면 David Wagoner/데이비드 웨거너 Stand still. The trees ahead and bushes beside you Are not lost. Wherever you are is called Here, And you must treat it as a powerful stranger, Must ask permission to know it and be known. 가만히 서 있어요. 앞에 보이는 나무와 옆에 있는 덤불은 길을 잃지 않아요. 어디든 당신이 서 있는 곳을 여기라고 부르지요, 1주일 내내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이번 주말에 온통 연둣빛으로 하루아침에 변신했다. The forest breath.. 2022. 5. 23.
[좋은 영시 감상166]어머니날에 감상해 보는 'Maybe my most important identity is being a son' by RAYMOND ANTROBUS Maybe my most important identity is being a son 아마 나의 가장 중요한 정체는 누군가의 아들이다 BY RAYMOND ANTROBUS/레이먼드 앤트로버스 my mother asking how to open a tab on her laptop, to email a photo, calling to ask— can you change the lightbulb at the top of the stairs? my mother spending hours helping me find a doctor’s form, a hearing aid battery, anything misplaced, my mother who keeps leaving her keys in the doors or.. 2022. 5. 9.
[아름다운 봄 영시 감상165]Cherry blossoms by Toi Derricotte/토이 데리코트 작의 벚꽃 Cherry blossoms/벚꽃 Toi Derricotte - 1941-/토이 데리코트 I went down to mingle my breath with the breath of the cherry blossoms. 나는 벚꽃의 숨결과 내 숨결을 함께 하려고 아래로 내려가 보았어요. There were photographers: Mothers arranging their children against gnarled old trees; a couple, hugging, asks a passerby to snap them like that, so that their love will always be caught between two friendships: ours & the friendship of th.. 2022. 3. 27.
[전쟁 영시 감상 164] "We Lived Happily During the War" by Ilya Kaminsky/카민스키 작의 "우리는 전쟁 중에도 행복하게 잘 살았어요." We Lived Happily During the War 전쟁 중에도 우리는 행복하게 잘 살았어요. by Ilya Kaminsky/일랴 카민스키 And when they bombed other people’s houses, we protested but not enough, we opposed them but not enough. I was in my bed, around my bed America was falling: invisible house by invisible house by invisible house — I took a chair outside and watched the sun. In the sixth month of a disastrous reign in the house of mon.. 2022. 3. 15.
[아름다운 영시163]As I Grew Older by Langston Hughes/'나이가 들어가면서', 랭스튼 휴즈 작 As I Grew Older 나이가 들어가면서 Langston Hughes 랭스턴 휴즈 It was a long time ago. I have almost forgotten my dream. But it was there then, In front of me, Bright like a sun,— My dream. 오래전이었지요. 내 꿈을 거의 잊고 살았어요. 하지만 그 꿈은 눈부신 태양처럼 바로 내 앞에 있었지요. 내 꿈이. And then the wall rose, Rose slowly, Slowly, Between me and my dream. Rose slowly, slowly, Dimming, Hiding, The light of my dream. Rose until it touched the s.. 2022. 2. 6.
설국의 숲길에서 눈에 관한 멋진 글귀와 함께... 2022년 1월 28일 눈 덮인 동네숲 산책길에서 집을 나서자마자 바로 앞에 오랜만에 멋진 파란 하늘이 반겨준다. 낮 기온이 영상 2-3도가 되면서 길이 녹았다가 얼어서 미끄럽기에 아예 튼실한 Cleats를 부츠에 달고 길을 나섰다. 호수는 여전히 얼어붙었고, 그 위에 펼쳐진 파란 하늘을 너무 멋지다. 파란 하늘 자체만으로도 우울함을 말끔하게 날려버릴 것만 같다. 12월부터 내린 눈이 고스란히 남은 길을 매번 이 길을 걷는 주민들을 위해서 커뮤니티 위원회에서 깔끔하게 눈을 치워 주어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그저 행복해진다. 든든하게 snow cleats를 부츠에 달았기에 자작나무 뒤의 숲 속으로 편한 맘으로 들어갔다. 눈이 덮인 숲 속은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눈.. 2022. 1. 31.
[겨울/눈 영시감상162]Velvet Shoes by Elinor Wylie/엘리노어 와일리작의 '벨벳 슈즈' Velvet Shoes/벨벳 슈즈 Elinor Wylie/엘리노어 와일리 Let us walk in the white snow In a soundless space; With footsteps quiet and slow, At a tranquil pace, Under veils of white lace. 고요한 공간의 하얀 눈 속을 함께 걸어요; 하얀 레이스 베일 아래 평온한 페이스로 조용하고 천천히 걸어요. I shall go shod in silk, And you in wool, White as white cow’s milk, More beautiful Than the breast of a gull. We shall walk through the still town In a windless peace.. 2021. 12. 29.
[짧은 크리스마스 영시감상161]I saw a stable, low and very bare by Mary Elizabeth Coleridge I saw a stable, low and very bare 나는 누추한 마구간을 보았어요 by Mary Elizabeth Coleridge/매리 엘리자베스 콜리지 I saw a stable, low and very bare, A little child in a manger. The oxen knew Him, had Him in their care, To men He was a stranger. The safety of the world was lying there, And the world's danger.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한글번역은 잠시 후에 내립니다.) 블친님, 기쁘고 편안한 성탄을 맞이하시길 멀리서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Merry Christmas to all fe.. 2021.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