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하늘에 펼쳐진 아름다운 별똥별 우주쇼(Perseid Meteor showers)

Perseids over Meteora (메테오라, 그리스)  by Babak Tafreshi

The two bright meteors flashing through this night skyscape from August 7.

 

 

 

 

매년 7월 중순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스위프트-터틀 혜성(Comet Swift-Tuttle) 궤도에 가까워진다.

그 결과로 혜성을 이루는 물질인 작은 돌과 모래들이 지구의 대기권과 초속 60 km 빠른 속도로 충돌하게 되고,

그 마찰로 공기가 뜨거워지면서 작은 돌이나 모래들이 타서 긴 꼬리를 달고

빠르게 땅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미 2.000년 고대시대부터 이 현상이 알려져 있다.

 

이런 현상을 페르시어드 별똥별 세례(The Perseid Meteor Shower)라고 불리우며

올해는 8월 12일-13일이 제일 많은 별똥별을 볼 수 있는 날이라는 소식을

기사를 통해서 이미 알고 있어서, 동생가족이 떠나고 갑자기 조용해진 집 베란다에서

11일 밤에 밤 늦게까지 먹을 음식까지 챙겨서

카메라와 켐코다까지 완벽히 준비를 해서 멋진 동영상을 담으려고 단단히 별렸지만,

밤 10시부터 3시간정도 무서울 정도로 천둥 번개가 몰아치고, 폭풍과 함께 폭우가 내려서

사진은 고사하고, 쫓기다시피 집안으로 뛰쳐 들어오는 바람에 

첫번째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다음날인 어제도 뒷마당과 베란다를 들락날락거렸지만

구름으로 하늘이 반 이상 가리기도 했고, 거기다가 북반부에 위치한 우리 동네의 여름하늘은

한 밤중에도 컴컴하지 않은 백야현상으로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이 신비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거대한 쇼를 티비와 신문을 통해서 만나 보았다.

 

신문기사에 의하면 올해 별똥별 쇼는 초승달이 뜨는 기간이라서 한 시간에 60-100 차례의

별똥별 사례를 맨 눈으로 목격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고 한다.

이 스위프트 터틀 혜성은 지난 1992년에 지구 가까이 통과했고, 다음 출현은 앞으로 12년 후인 2125년에

통과할 예정이지만, 혜성의 긴꼬리 부분이 지구와 가까워지면서 이렇게 매년 멋진 우주쇼를 목격 할 수 있다.

 

 

A meteor streaks across the sky above Madrid, Spain (마드리드, 스페인).

The Perseid meteor shower occurs every year in August

when the Earth passes through the debris and dust of the Swift-Tuttle comet.  Pcture: EPA

 

 

비야레호 데 살바네스, 스페인

A streak appears in the sky during the annual Perseid meteor shower above a roadside silhouette of a

 Spanish fighting bull in Villarejo de Salvanes, central Spain in the early hours of Monday August 12, 2013.  Picture: AP

 

 

라 히루엘라, 스페인

A multiple exposure picture taken in the early hours of August 11, 2013 shows a Perseids meteor shower in the sky, near the municipality of La Hiruela, on the mountains of the Sierra Norte de Madrid.  Picture: AFP/GETTY

 

 

마드리드, 스페인

Stars and meteors are seen in a wideangle picture of the sky over Madrid, Spain, late 11 August 2013.  Picture: EPA

 

 

파노스, 그리스

A meteor sparks while entering the earth's atmosphere behind an olive tree during the Perseids Meteor Shower,

in Fanos village, central Greece, on Saturday, Aug. 10, 2013.Picture: AP

 

 

에딩튼 성, 노오스엄버랜드, 영국

The Perseid meteor shower with Edlington Castle in Northumberland in the foreground

Picture: Tom Heaton/Geoff Robinson Photography

 

 

시바스토폴, 캘리포니아, 미국

The 2010 Perseid Meteor Shower set against the Milky Way, Sebastopol, California. Picture: REX FEATURES

 

 

엘도라도 캐넌에 있는 오래된 테차시컵 광산, 네바다, 미국

A Perseid meteor (upper left) streaks across the sky over a building at the Techatticup Mine early August 13, 2010

in Eldorado Canyon, Nevada.  Picture: GETTY

 

 

로저스 스프링, 네바다, 미국

Perseid meteors streak across the sky early August 12, 2008 near Rogers Spring

in the Lake Mead National Recreation Area, Nevada.Picture: GETTY

 

 

타호 호수, 캘리포니아, 미국

Perseid meteor over Emerald Bay, Lake Tahoe, California,  by John A. Rossetto Jr. 

 

 

 

애이브버리 스톤헨지, 윌트셔, 영국 

A meteor is seen during the Perseids meteor shower over the one of the stones  

of the Avebury's Neolithic henge monument in Wiltshire  Picture: Tim Ireland/PA

 

 

모하비 사막, 캘리포니아, 미국

 A Perseid streaks across the sky over the Mojave Desert in Landers, California  Picture: EPA/PAUL BUCK

 

 

캐티드랄 고지 주립공원, 네바다, 미국

 Perseid meteor shower above Cathedral Gorge State Park, Nevada, America  Picture: ZUMA / Rex Features

 

헝가리  From Hungary Photograph by Peter Komka

 

모하비 사막 View From the Mojave Photograph by Wally PacholkaView

 

마운트 포리스트, 온타리오, 캐나다

 Mount Forest,Ont by Malcolm Park

 

 

 캐나다 Milky Way by D. Chapman

 

 

린지, 온타리오, 캐나다: 별똥별이 카시오페아 별자리를 지나고 있다.

 through constellation Cassiopeia by Bill Longo

 

 

제임스 만, 퀘벡, 캐나다 

A lonely Perseid shooting star zips across a sky painted green by northern lights

in James Bay, Quebec, Canada. c  Photograph by Michel Tournay

 

 

 

워터포드, 온타리오, 캐나다

Photograph by Darryl Van Gaal

Like a starburst, multiple Perseid meteors appear to radiate outward in this composite image snapped

during the height of activity on August 11 above Waterford, ontario, Canada.

 

 

지구가 속해있는 은하계: 양곤, 미얀마

A long-exposure photograph shows the Milky Way in the clear night sky near Yangon  Picture: AFP/GETTY IMAGES

 

 

우리 동네는 대평원에 위치 해 있어서

사방을 둘러 봐도 끝도 없이 지평선과 하늘이 맞닿은 곳이어서

온 사방천지가 마냥 넓은 하늘로 둘러 쌓여있는 곳으로

날씨만 개었다면 차를 몰고 가로등을 비롯해서 많은 전기불이 있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는 것을  불사할 각오는 되었지만

불행히도 자스퍼에서부터 에드먼턴까지 일주일 내내 장대비가 오락가락해서

사진의 달인들이 담은 아름다운 사진으로 감상하면서, 내년 8월을 다시 기약해 본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근대에 들어 와서,

소중한 지구를 제것인양 안하무인격으로 지배하고 살고 있지만,

여름 밤하늘에 그득한 지구가 속해있는 은하계에 속해있는 셀수 없이 많은별,

그리고 은하계 (Milky Way)외의 수많은 다른 Galaxy로 이루어진 거대한 우주(universe)내에서는

티끌만도 못한 미미하고 하찮은 존재라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저 수많은 별등 중에서

지구와 비슷한 생태계를 갖춘 혹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없다는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믿었기에

언제고 장애물이나 먼지에도 아랑곳없이 멀리 전파되는 주파수가 낮은 radiowave로 송신하면

그 무한한 우주에서 어느 누군가가 답신을 해 올 것만 같아서

뜬금없이 라디오를 듣다가도 송신된 주파수 사이의 소음을 오랫동안 귀를 기울이고  들은 적도 있었다.

 

어쩌면 인간의 상상력과 과학, 기술을 총동원해도

거대하고 신비한 우주 실체를 파악하기가 불가항력인 이유는

전능한 조물주의 최고의 창조물인 우주를 통해서

오만한 인간들에게 겸손의 미덕을 가르쳐 주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