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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

[짧은 겨울 영시139]There Is Nothing Quieter By Charles Simic/찰스 시미치작의 '이보다 더 조용한 것이 없다'

by Helen of Troy 2021. 2. 5.

2021년 2월 2일 영하 17도 날씨의 산책길에서

 

There Is Nothing Quieter

By Charles Simic

 

Than softly falling snow
Fussing over every flake
And making sure
It won’t wake someone.

 

 

 

 

2021년 2월 2일 동네 숲에서

 

 

이보다 더 조용한 것은 없다

찰스 시미치 작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한글 번역은 잠시 후 내립니다.)

 

 

 

2021년 2월 2일

 

 

지난 1월은 예년보다 평균 10-15도 높아서

실로 오랜만에 거의 매일 집 뒤에 있는 보호구역 숲 속으로

10 km 정도를 걸어 다닐 수 있어서

코로나로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2021년 2월 2일 동네 숲에서

 

 

그런데 2월에 들어서자, 잠시 자기 본분을 잊어버린 겨울이 정신을 차렸는지,

하룻밤 사이에 예전처럼 다시 최저 영하 24도, 최고 영하 15도로 제자리로 돌아갔다.

산책을 나섰지 말지 기준치 기온인 영하 15도보다 조금 낮은 영하 17도였지만,

밤새 눈이 10 cm 정도 조용하게 내려서, 

온 세상이 다시 순백의 눈으로 덮힌 모습이 좋아서

평소보다 한 겹 더 껴 입고, 평소대로 집을 나섰다.

 

 

 

 

2021년 2월 2일 집 뒤 얼어붙은 호수

 

 

 

첫눈은 아니지만,

다시 하얀 설국으로 변한 산책로가 마치 새로 내린 눈 같아서

북풍이 불어서 두툼한 파카에 달린 모자를 눌러썼는데도

뺨이 에이는 것처럼 차가웠지만,

평소보다 짧게 50분 정도 걷는 내내 마음은 훈훈해서 

여전히 살아있는 기분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