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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laces/넓은 세상에서

2021 옥스포드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백스"/Oxford's Word of the Year: "Vax"

by Helen of Troy 2021. 11. 18.

 

 

옥스퍼드는 2021년 올해의 단어로 백신 접종이라는 영어 단어

Vaccination이라는 단어를 줄여서 부르는 "백스/Vax"로 선정했다고

지난 10월 31일에 발표했다.

 

작년 말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이 화이저 회사가 최초로 개발해서

작년 12월 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

그 후, 지구촌 사람들의 최고 관심사는 그 백신이 화이저 백신이든,

아스트로 제네카든 모더나 백신이든 하루라도 빨리 접종해서

무서운 전염병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어 해서

이 단어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 같다.

 

작년 한 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구촌을 커다란 혼란에 빠뜨려서

한 해를  한 단어로 표현하기에 너무도 어려워서 

올해의 단어 선정을 포기했던 것과 큰 대조를 보인다.

 

 

올해 9월에 'vax'라는 단어는 작년에 비해서 72배나 늘었고,

백신 접종이라는 단어로 그동안 쓰였다가

코로나 판데믹 이후에는 '백스 카드/vax cards', 2차 접종 완료/"fully vaxxed' 등

이 단어의 사용 범위와 용도가 많이 다양해졌다.

 

아울러 옥스퍼드는 2020년 12월에는 백신 배포/'vaccine distribution을 시작으로,

올해 3월 중순에는 백신 출시/"vaccine rollout, 백신 여권/"vaccine passport" 등

백신과 관련된 새로운 문구들이 일상적으로 사용되었다.


"백스"와 함께 코비드-19 백신과 함께 갑자기 사용빈도가 치솟은 단어는

'찌르다'라는 뜻하는 잽/"jab"으로 백신 접종 시에 사용된

주사기 바늘이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영어권 국가 외에도 프랑스에서 백신을 뜻하는 단어 "vaccin"은

전과 달리 올해는 코비드 백신 전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포르투갈어 바시나/"vacina" 역시 코비드 전보다 10배 이상 사용 횟수가 증가했다.

 

"백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애타게 기다리는 예방 주사이지만,

이를 반대하는 이들을 "anti-vax" 혹은 "anti-vaxxers"라고 부르기도 하고,

'더블 백스트'(double-vaxxed)는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란 뜻으로 사용되었다.

 

 


옥스퍼드의 CEO인 캐스퍼 그라스홀/Casper Grathwohl 씨는

"옥스포드가 언어 사용 트렌드를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

작년과 달리 '백스' 단어가 단연 제일 빈도도 높았고

지구촌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제일 많이 받은 단어여서 선정하기가 수월했다.

 

'백스'는 의학적인 용어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 전반에 걸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 점이 특이했다:

예를 들면, "vax 4 vax"라는 문구는 데이팅 앱 사이트에서,

"vaxx to school' 은 학교 칼렌다에, "vax pass"는 많은 사무실에서,

" hot vax summer"라는 표현은 여름휴가철에 여행을 떠나지 못한 사람들의

분노와 답답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원래 "백신/vaccine'이라는 단어는 1799년에 영국 과학자인 제너/Edward Jenner 씨가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해서 소들에게 먼저 예방주사를 접종하면서 시작되었다.

그의 실험에서 소들이 사용되었는데, 소의  라틴어인 바카/Vacca에서 

파생된 백신은 전염병 자체와 천연두에 걸린 소의 고름을 뜻하는 단어로 시작되었다.

 

제너가 소에게 실행한 천연두의 예방접종이 성공을 거두자,

곧 사람들에게도 백신이 접종되었고,

십여 년 후, 백신은 천연두만이 아니라 다양한 다른 전염병을 예방하는

모든 백신을 통틀어서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다.

 

카디프 대학교의 사회언어학 교수인 더럼 박사/Dr. Mercedes Durham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백스"는 아주 적절한 단어이다.

이는 다른 단어들과 함께 사용해서 다양한 상황과 인물

그리고 명사를 만들어내서 아주 적응력이 높은 단어로

특히 젊은 세대들이 SNS상에서 즐겨 사용하는 meme처럼

적절한 진화를 거듭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