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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Helen/바늘과 실과 함께

[뜨개질 이야기130]가볍게 찰랑거리는 보라빛 레이스 숄

by Helen of Troy 2024. 10. 27.

 

 

 

날씨가 초겨울로 접어들면서

한동안 손을 놓고 지내던

뜨개질을 시작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서 12월 첫 주말에 가질

크리스마스 마켓에 내놓을 소품과

개인적으로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선사할 뜨게 소품을 만들 계획이다.

 

제일 만든 소품은 앞으로 있을 다양한 모임이나 행사에

입을 정장이나 세미-캐주얼 의상에 편하게 두르기 좋은

연보랏빛 숄이다.

 

 

올해 7월에 한국 방문을 했을 때에,

명동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근처에 있는 명동, 남대문, 회현시장에 자주 갔다.

 

하루는 비가 엄청 내려서 비를 피하려고

지하상가로 내려갔더니 

마침 실을 파는 가게들이 있어서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처럼

전혀 거리낌 없이 바로 들어갔더니

맘에 드는 실과 패턴이 너무 많아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구경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캐리어 공간은 한정되어 있어서

눈요기만 하다가, 결국 이 숄 소재 실 여섯 볼

과 맞는 코바늘을 사고 말았다.

 

어떤 질감과 스타일의 숄이 나올까 궁금해서

방문 중에 감기로 며칠 고생해서 외출을 자제할 때

연습 삼아서 내 맘대로 아주 쉬운 패턴으로 숄을 떴는데

의외로 투자한 시간과 실, 그리고 간단한 패턴에 비해서

만족한 숄이 나와서, 내친김에 두 개를 만들었다.

하나는 떠나기 하루 전에 만난 블친님에게 선사해 드렸다.

 

나머지 한 숄은 친한 친구가 우리 집을 방문했을 때에

보여 주었더니 색상과 스타일이 맘에 든다고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선물로 찜을 해 두었다.

 

 

남은 네 개의 실로 우선 세 개의 레이스 숄을 완성하고

겨울에 두르기에 따스한 목도리를 지금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