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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올해 크리스마스날은 가족과 함께 이렇게 ...

by Helen of Troy 2019. 12. 28.



2019년 성탄절 

 

크리스마스 날, 신나게 썰매를 타면서...

(2019년 12월 25일 오후 12시 30분)





  성탄절 아침  


에드먼튼 교구 주교좌 대성당인 성 요셉 대성당 제대 앞에 차려진 

Nativity Scene(마굿간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님)



성탄절 아침 미사에 제대 위에서 성가를 리드하는 Cantor를 맡았기에

대축일에 해야할 그레고리안 성가들과 캐롤들이 많고 다양해서 며칠전부터 잘 준비했지만, 

가장 큰 축일답게 좌석이 앉은 신자들만큼 빈 공간마다 서서 미사를 보는 신자들로 

성당을 가득 메운 신자들 앞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는 일은

 늘 떨리면서도 개인적으로 몇배의 보람과 은총을 받곤 한다.




성탄 아침 미사가 끝난 후에 아기 예수님께 경배를 드리고...





크리스마스날의 주교좌 대성당의 제대 모습





미사를 마친 후, 제대 앞에 마련된 Nativity Scene Set 로 다가가서

가족단위로 경배를 드리는 모습







 성탄절 오후 




미사 후, 집으로 돌아와 보니

마침 기온도 영하 8도로 예년에 비해서 무척 푸근한 편이고,

바람도 잔잔한데다가 구름 한점 없는 맑은날이어서

옷을 갈아 입고, 각자 썰매를 짊어 매고 

집 근처에 있는 공원겸 놀이터로 향했다.




제일 먼저 큰 딸이 썰매를 타고 쓩~~



이 놀이터는 우리동네에서 제일 높은 언덕이라서

이날처럼 날이 좋으면, 썰매를 타기 딱 좋은 곳이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즐겨 찾던 곳인데,

아이들이 다 성인이 된 후에도 가끔씩 맘이 내키면, 

이리로 달려 와서 신나게 썰매를 타곤 한다.






타 도시에서 독립해서 직장을 다니는 큰 딸은

직장일이 너무 바쁘기도 하고, 파트타임으로 여전히 오케스트라에서 첼로주자롤 일을 하다보니

공연을 마치자마자, 크리스마스 하루 전에야 집에 겨우 도착해서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운가 보다.





다음은 남편, 그리고 막내 순서로 쏜살같이 아래로...






다시 언덕 위로 올라와서 

이번엔 동시에 출발해서 누가 빨리 내려가는지

내기를 하고 또 아래로...




신나게 썰매를 타다가 썰매를 집에다 갖다 두고

집 바로 뒤에 있는 설국의 숲으로 산책 길에 나섰다.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이고, 미세먼지나 공해가 없는 청정지대라서 

햇살이 너무도 밝은데다가,

하얀 눈에 반사까지 되어서 썬글라스를 써도 눈이 부신다.





















여기서 강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40도가 넘어서

눈으로 덮힌 산책로는 미끄럽기 그지 없어서 내려가는 일이 만만치 않다.









 너무 미끄러워서 중간 지점에서 포기하고 다시 돌아 나와서...

 

 


절벽 위에 평평한 산책로 길로 올라왔다.












아빠와 큰딸





아빠와 막내딸















집으로 돌아가는 눈 덮힌 숲길에서...













 






  크리스마스 만찬  



크리스마스 테이블 세팅 완료...





12월이 되면 연일 행사와 공연이 이어져서 늘 바쁜 엄마를 대신해서

본인도 직장일로 피곤할텐데도 올해는 처음으로 막내딸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크리스마스 만찬을 준비해 주어서 

엄마인 나는 그저 대견하고 고마웠다.




 

막내딸이 혼자서 준비한 올해 크리스마스 만찬 메뉴는,





아페타이저로 허머스와 붉은 옥수수 칩스...





샐러드는 브럿슬 스프라우츠(미니 양배추), 케일, 사과, 크랜베리, 호두 샐러드에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 마늘, 다양한 허브와 겨자 드레싱을 곁들였고,





치즈를 뿌려서 오븐에 군 감자, 양파, 당근요리






그리고 메인 코스로 막내가 심혈을 기울여서 4시간을 걸려서 완성한

프랑스 요리인 비프 부르기뇽(Beef Bourguignon)





 

우선 축배를 다 같이 들고,

가장인 남편이 크리스마스 소감을 간단히 마친 후,

접시마다 놓여진 크리스마스 크래커들을 서로 잡아 다녀서 폭죽처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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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날에 영국을 비롯해서 여러 영연방 국가에서 내려오는 오래된 풍습 중에 하나인

크리스마스 크랙커는 화학 물지로 인해서 잡아 당기면

폭죽 터지드시 큰소리를 내면서  안에 담긴 자그마한 선물과 재미난 글이나 조크을 읽기도 하고,

종이로 만든 왕관까지 머리에 쓰고,

유쾌하게 크리스마스 만찬을 시작하곤 한다.




   




올해 크리스마스 만찬 음식들...




4시간동안 은근하게 조리해서 완성된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고기 부르기뇽은

막내가 처음 시도했는데도 불구하고, 간도 아주 잘 맞았고,

다양한 허브 맛이 골고루 배였고, 걸쭉하고 생긴 육즙도 풍부하고, 

육질도 부드러워서 포크로 굳이 자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맛이 훌륭해서

다들 수고한 막내에게 몇번씩 최고의 크리스마스 요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막내가 디저트로 준비한 것은 아몬드 레스베리 초콜렛 케이크...





크리스마스 쿠키 세트에 넣으려고 미리 만들어 둔 생강/계피 쿠키도 곁들여서

커피와 초콜렛의 진한 맛과 상큼한 레스베리, 그리고 고소한 아몬드의 맛이 골고루 배인

케이크 한 쪽을 들면서 올해 크리스마스 만찬을 마무리했다.





Note:  메인 코스 요리인 Beef Bourguignon 과

디저트 아몬드 레스베리 초콜렛 케이크 레시피는 추후에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