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마샤가 건내 준 크리스마스 선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캐나다로 1992년 이사온지 불과 1주만에
우연히 내가 활동하고 있는 RES 합창단 오디션 광고를 신문에서 보고
운좋에 2주 후에 오디션을 거쳐서,
최단시간인 3주 후에 합창단 첫 연습에 참석하게 되었다.
새로 이사를 와서 친구나 친척은 물론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동네에서
합창단에서 만난 단원들이 내게는 첫 친구가 된 셈이다.
그 중에서도, 첫 연습에서 서먹서먹해 하는 마샤는 나를 제일 먼저 따뜻하게 반겨주었고,
다른 단원들에게도 나를 일일이 데리고 다니면서 다른 단원들에게도 소개를 시켜 주는 등
첫 연습 때부터 이모처럼 잘 챙겨 주었다.
그녀 집에도 초대해서 티파티도 열어 주었고,
그녀의 남편도 대학교에서 수학교수로 재직 중이서
나를 교수부인회에도 가입을 시켜 주면서, 거기서도 다른 교수 부인들을 소개 해 주었고,
다양한 간식을 직접 만들어서 그녀의 집에서 티파티도 대여섯번 열어 주시는 등
아무도 아는 사람없는 새 동네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준 고마운
고마운 은인이자, 따뜻한 수호천사이다.
이제 다 어른이 된 세 아이들에게
한결같이 선물로 건내 준 Gingerbread Cookies
1992년 캐나다의 에드먼튼에서 보내는 첫 크리스마스 때는
당시에는 큰딸과 복덩이 아들만 있고, 막내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는데,
그녀가 직접 구운 gingerbread cookie를 두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선물로 건내 주었다.
그리고 그후로 27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마샤는 세 아이들에게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그녀가 구운 Gingerbread Cookie를 선사해 주었다.
오른편에 앉은 분이 Marcia이다.
2018년 12월 26일 우리집에서 가진 크리스마스 만찬때에...
재미난 사실은 정작 그녀는 크리스마스 축일을 기념하지않고, 대신 하누카 축일을 기념하는 유태인이다. 그녀의 종교나 배경에 상관없이 타인들의 큰 축일도 함께 즐기면서 인정을 해 주는 그녀의 넉넉한 마음씨가 참 고맙다. 새 동네에 이사온 30대의 어리버리한 나를 따스하게 품어 준 그녀의 행동이
얼마나 큰 도움과 위안이 되었는지 너무도 잘 알기에,
나 또한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따스한 말 한 마디를 건내거나
간단하게 브런치나 저녁식사에 초대해서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내가 마샤에게 건내 준 크리스마스 선물
(자몽/오렌지/레몬/생강/계피 차, 비엔자 아몬드 쿠키와 순면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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