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딸을 위해서 그저께 완성한 크롭 탑
요즘 레트로풍으로 손 뜨게로 만든 옷들이 20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막내도 역시 이런 소품들에 관심을 가지고 자주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서
맘에 드는 디자인을 찾게 되면 내게 보여 주기도 하고
때로는 직접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한다.
1주일 전에 틱톡 영상을 보여 주면서
영상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해서
막내가 원하는 색상과 소재의 실로
오랜만에 코바늘을 사용해서 크롭탑을 만들기 시작했다.
크롭탑에 사용된 면실
Red Heart 사의 'it's a wrap/Sprinkles' 실
색상: Sundae
사용한 코바늘: 4 mm
뜨개질 패턴이나 도안이 전혀 없이 눈대중으로만 만들다 보니
정확하게 치수를 맞추기 위해서 연습으로 서너 번 떠가면서 대충 감을 잡은 후
앞 판부터 코바늘을 사용해서
아주 간단한 뜨기 방식인 'double crochet로 떠 나갔다.
목 부분
앞 판 아래는 Scallop 패턴으로 마무리했다.
소매 부분은 앞판과 뒤판에서 코를 집어서
팔 윗부분은 보통 폭으로 만들다가
소매 끝은 로맨틱한 분위기로 플레어/flair 스타일로 뜨다가
끄트머리는 피코/picot로 마무리했다.
실 소재가 핑크에서 보라색, 파란색 그리고 하늘색으로
서서히 변해가는 소재라서
앞, 뒤, 소매들이 다 다른 색상을 띤 것이 특이하다.
막내딸이 제일 맘에 들어하는 오른팔 소매와...
왼팔 소매
사진 한 장만 보고 감으로 시작한 소품이라서 좀 자신이 없었는데
다행히도 딸이 원하는 스타일과 크기로 잘 완성되어서
만든 사람도 입는 사람 모두 흡족했다.
주말에 입고 나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할 생각에 신이 난단다.
아직도 주문한 실이 많이 남았는데도,
빅세일에 약하고, 봄 색상엔 더 약한 못 말리는 아줌마가 주문한
새로운 실들이 오늘 오전에 배달되었다.
이젠 무엇을 만들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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