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랍고 푹신한 아이 이불 #108, 109, 110 & 111
한국 여행에서 돌아와서 두 달 만에
매주 금요일 미사에 성가 봉사를 하러 동네 성당에 갔더니
12월 초에 '크리스마스 Craft 마켓 ' 이벤트가 열린다는 소식이 주보에 실렸다.
관심 있는 사람이나 단체는 한 테이블을 빌려서
손수 제작한 수제품을 비롯해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걸맞은 다양한
아이템들을 팔 의향이 있으면 신청을 하라고 덧붙였다.
늘 뜨개질 거리를 손에 달고 살기도 하고
그동안 완성한 소품들도 넉넉하게 있어서
새로운 경험 삼아서 취미를 살려보자는 취지로 일단 귀가 솔깃했다.
하지만 12월은 2주에 걸린 합창단 공연과
다수의 대림절과 크리스마스 성가 봉사
이번에 새로 입단한 밴드 공연까지 겹쳐서
너무 무리수를 두는 것 같아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왕 맘을 먹은 김에 8월 말이 돼서야 일단 신청을 했다.
그런데 돌아온 답은 계획한 20개의 테이블 신청이 이미 다 예약이 되어서
테이블을 할애해 줄 수는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waiting list에 올려도 되냐고 해서
속으로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으로 별 기대 없이 그러라고 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8월 말부터 늘 요긴하게 쓰이기도 하고
뜨게질 방법도 간단하면서도 털실이 굵어서 빨리 완성이 되는
올해 초에 주문해 둔 털실 소재로 아기 이불 4점을 만들어 보았다.
뜨개 소품 #108
털실 소재가 아주 푹신하고 부드러워서 아기 이불로 아주 적합하다.
사용한 털실 소재는 RED HEART 사의 Fleece Hugs이며
색상은 Dandelion(민들레)이다.
사용한 바늘은 5 mm 원형 바늘
이불읠 뜨게 방법은 대바늘 뜨개질(Kinitting)에서 제일 기본인
Garter Stich(Knit all rows)와 Stockinette Stich(Knit and Purl alt.)이며
가장자리는 Garter, 테두리 안은 Stockinette Stich를 사용했다.
뜨개 소품 #109
이 이불 역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완성했다.
가지색, 짙은 회색, 연한 회색 그리고 흰색으로 조합된 소재를 사용해서 만든 이불
털실 소재는 역시 RED HEART 회사의 'Fleece Hugs'
색상: Peaceful Plum
이 이불의 뜨개 방법도 가장자리는 Garter Stitch(Knit all the rows),
그리고 테두리 안은 Stockinette Stitch(Knit and Purl alt.) 방법으로 떴다.
뜨개 소품 #110
파란색과 회색 소재라서 남자 아기에게 걸맞은 이불
이 이불은 세 개의 이불을 만들고 남은 실로 만들었다.
뜨게 소품 #111
화사한 톤의 이 이불은 Garter Stiches 만 사용해서 완성했다.
사용한 소재는 같은 털실의 Violets 색상
에필로그:
이 글을 포스팅하는 도중에
크리스마스 마켓 담당자로부터 한 예약자가 취소를 했으니
여전히 이 행사에 참가할 의향이 있으면 등록을 하라는 이멜이 들어왔다.
잠시 고민하다가,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특별한 경험을 해 보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필요한 등록 절차를 해서 보냈다.
그래서 9월부터 반은퇴를 준비하면서 실로 오랜만에 생긴 널널한 자유시간이
생전 처음 시도해 보는 크리스마스 Craft 마켓과
관현악 밴드 입단으로 다시 바빠지게 생겼지만
후회할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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