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빌 아일랜드 마리나에서 보인 밴쿠버 시내
(2025년 2월 7일)
밴쿠버 도심지에 위치한 하이야트 호텔에서
Gastown 쪽으로 보인 밴쿠버의 Downtown
지난 금요일에는 날씨도 화창하고 기온도 영하 2도 정도라서
밴쿠버를 방문하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인 그랜빌 아일랜드에 가기로 정하고
호텔에서 약 2.5 km 떨어진 목적지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Burrard Street(빨강선)를 따라서 그랜빌 아일랜드 쪽으로 걷다가...
Burrard와 Nelson Street가 만나는 코너에 위치한
오래된 교회와 아주 현대적으로 지은 두 건물의
환상적인 콜라보 건축물을 다시 만났다.
오래된 교회는 The First Baptist Church/제일 침례교회로
1911년에 건축되어서 밴쿠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이다.
현대적인 고층 타워 건물은 57층에 달하는 럭셔리 아파트로
이름은 The Butterfly(나비)이다.
이 아름다운 건물과 제일 침례교회는 어린이 집, 커뮤니티 센터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서 공간을 서로 공유하게 디자인되어서
밴쿠버의 명소 건물 중 하나이다.
Burrard Street
그랜빌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를 타기 전에
그랜빌 아일랜드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보고 싶어서
버라드 다리/Burrard Street Bridge를 건넜다.
버라드 다리는 1930-2년에
False Creek(폴스 강)을 사이에 있는 밴쿠버 도심지와
키칠라노/Kitsilano를 잇는 다리이다.
아트-데코 양식으로 지어진 이 다리의 디자인은
George Lister Thornton Sharp/조지 샤프가 맡았다.
다리에서 내려다본 False Creek & English Bay
이 다리는 폴스 크리크를 잇는 3개의 다리 중 하나로
매년 세계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 톱 5에 들고 보행자와
사이클리스트들이 다닐 수 있게 디자인된 것이 특이하다.
그리고 다리 양편에 설치된 뱃머리에는
조지 밴쿠버 선장/Captatin George Vancouver과
해리 부라드-닐/Harry Burrard-Neale 경의 흉상이 걸려 있다.
참고로 캡틴 밴쿠버(1757-1798)는 영국의 로열 해군 소속 선장으로
1791-5년 사이에 지금의 캐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
미국의 알라스카주, 워싱턴주, 오레곤 주와 캘리포니아 등
북 아메리카의 태평양 연안과 하와이와
호주의 남서부 해안 탐험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English Bay 뒤는 스탠리 파크와 UBC 대학교가 보인다.
폴스 강/Falls Creek 왼편에 그랜빌 선착장이 보인다.
페리를 타기 위해서 다리 반대편으로 발을 돌려서...
페리 선착장으로 향했다.
밴쿠버 시내와 그랜빌 아일랜드를 잇는
아담하고 귀엽기까지 한 페리 보트
이 페리는 5분마다 운행된다.
페리의 뿌연 창을 통해서 본 폴스 크리크와 버라드 다리
그리고 고가의 콘도 건물들
드디어 그랜빌 아일랜드 선착장에 도착해서...
그랜빌 아일랜드 지도
매년 천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
그랜빌 아일랜드/Granbille Island는 밴쿠버 도심지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지역이다.
현재 그랜빌 섬은 마켓, 레스토랑, 마리나/항구, 호텔,
False Creek Community Centre, 에밀리 카 미술대학교, 연극 극장,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의 스튜디오와 가게
그리고 콩크리트 공장 등 다양한 분야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그랜빌은 머스큄과 스콰미쉬 원주민들이 거주하면서
어업에 종사하면서 수 천년간 살던 곳이었다.
이 지역은 1893년에 공식적으로 밴쿠버에 소속이 되었고,
밴쿠버 항구가 점점 확장되면서
1915년에 그랜빌을 760,000 입방미터에 달하는
모래로 매립시켜서 공업단지로 책정되었다.
이렇게 19세기 초반에는 주로 공업이 주산업이었다가
1979년에는 Public 마켓이,
1980년에는 에밀리 카 미술&디자인 대학교가
그리고 6개의 극장이 들어서고,
아티스트들과 장인들의 스튜디오가 들어서면서
예술과 문화 구역으로 거듭났다.
페리 보트에서 내려서...
False Creek 강변에 우뚝 솟은 다양한 디자인의 아파트/콘도 건물들
선착장 바로 옆에 있는 노란 건물은 맥주집
오후에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자,
내린 눈들이 서서히 녹아서 걷기에 수월했다.
Public Market를 지나고...
그랜빌 아일랜드 바로 위에 지어진 그랜빌 다리와 그 아래 가게들
그랜빌 다리 옆에 소재한 Ocean 콘크리트 회사
이 공장은 1917년에 창립되어서
100여 년간 같은 자리에서 여전히 영업을 해 와서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
이 콘크리트 회사의 커다란 사일로/Silo는
2014년에 OSGEMEOS(포르투갈어로 쌍둥이)로 불리는
구스타보와 오타비오 판돌포/Pandolfo 형제가 제작한
'자이언트' 벽화가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끈다.
우리는 그랜빌 아일랜드에 오면,
제일 먼저 가는 '아티스트 거리'부터 찾아갔다.
다양한 장르의 장인들과 아티스트들이 직접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판매하는 이 거리는
아침 10시라서 아직은 거리가 한산하다.
우리의 최애 가게 'Upstart & Crow Literary Arts Studio' 서점에 2년 만에 왔다.
서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책의 분류 방법과 전시 시스템이 독특하고
판매하는 책들도 나와 딸들의 취향에 잘 맞아서
책을 사지 않더라고, 어떤 책이 새로 나왔는지 체크하기에 좋아서
밴쿠버에 올 때마다 꼭 들리는 곳이다.
좋아하는 책들을 보려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서서...
이번 비행기 여행은 캐리어도 없이 작은 더플백만 들고 와서
고르고 골라서 황정은 작가의 '100 그림자' 1권을 골랐다.
그리고 플레잉 카드를 수집하는 딸은
버섯을 테마로 한 카드 한 팩을 샀다.
서점 바로 옆에는 다양한 철물 소품을 만드는
대장간 아틀리에도 꼭 찾는 가게이다.
대장간 앞에서...
밴쿠버 시내와 Kitsilano/키칠라노를 잇는 그랜빌 다리는
그랜빌 아일랜드 위를 통과한다.
2월 8일부터 16일까지 밴쿠버에 개최되는 인빅터스 게임을
상징하는 기념상 앞에서 찰칵~
그랜빌 아일랜드에 소재한 맥주 회사
독특한 장난감을 제작하는 스튜디오와 가게
그리고 그 뒤에는 'Kid's Market'/키즈 마켓가 있다.
그랜빌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다양한 배들...
코너에 '워터 바이크'를 빌릴 수 있는 가게
그랜빌 다리 아래에 그랜빌 아일랜드의 입구 사인이 걸려 있다.
그랜빌 아일랜드에 흔히 보는 한 멋진 원색의 빌딩
100여 년 전에 그랜빌 아일랜드에 골이 패인 양철 공장이 많았던
흔적이 그대로 남은 건물들이 많다.
다양한 수제품을 파는 가게를 지나서...
그랜빌 퍼블릭 마켓에 도착해서
먹거리가 널려있는 마켓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