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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이탈리아

[시칠리아 여행36]고대 로마시대의 저택 빌라 로마나 델 카잘레/목욕탕/사우나/Villa Romana del Casale/Baths

by Helen of Troy 2025. 3. 11.

 

빌라 로마나에 도착해서 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건물인 목욕탕과 사우나

(2024년 5월 30일)

 

 

빌라 로마나 델 카젤레/Villa Romana del Casale

이 빌라는 시실리섬 중부 외딴 지역에 위치한

피아차 아르메리나/Piazza Armerina에서

약 3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고대 로마제국 시대 말기인

3-4세기 사이에 지어졌다.

 A three-dimensional reconstruction of the villa during the 4th century phase.
4세기경 당시를 재현한 빌라의 3차원 도면

 

이 빌라는 지중해 연안에 고대로마제국 건물 중

모자이크가 가장 보존이 잘 된 유적으로

로마 제국이 곧 멸망할 것을 예견한 부유하고 권력 있는 인물이

이탈리아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시실리 섬에서도

외진 중부 언덕에 약 3,600 제곱미터(1,100평)에 달하는 면적에

아름답고 안락한 저택으로 건축되었다.

 

이 빌라의 정확한 주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마 제국의 상원회 임원이거나 귀족 출신

동물 무역 거상으로 추청하고 있다.

 

 

이 빌라는 서로마제국 후기의 건축 양식과 인테리어 기법으로

지어진 이 아름다운 건물은 개인적인 주거지일 뿐 아니라

다양한 공적인 행사와 이벤트 장소로도 사용되었다.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북아프리카를 비롯해서

아랍인들과 노르만족들에 의해서 이 빌라를 포함해서

다수의 건물에 사용되었던 대부분의 건축 자재들은

수백 년 동안 전쟁 후 전리품으로 혹은 도적맞았다.

 

하지만 빌라 로마나가 워낙 시칠리 섬 내부 지역

깊은 숲 속에 위치해 있기도 하고,

1100년대에 발생한 산사태로 빌라가 흙에 파묻힌 덕분에

토굴꾼들과 도둑들의 피해를 입지 않아서

보존이 잘 된 빌라로 남았다.

 

이 빌라의 첫 발굴 작업은 1950대에 시작되었다가

1980-90년대에도 간헐적으로 발굴작업이 이어졌다.

다행스럽게도 2004년도에 로마대학교에서

아주 체계적인 방식으로 이 빌라의 화사한 

모자이크와 프레스코 벽화를

과학적이고 역사적인 고증을 바탕으로 

새로운 발굴 작업이 재개되어서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빌라 로마나 카잘레의 온수탕과 사우나(왼편 붉은 화살표)

 

이 빌라는 언덕 아래에 세 개의 널따란 테라스가 있으며,

첫 번째 테라스는 빌라 동쪽에 위치한

수로와 개인 아파트들, 그리고 가운데는 바질리카(성당)

그리고 사냥 장면 모자이크가 유명한 기다란 복도로 이어진다.

 

두 번째 테라스는 가운데에 위치한 직사각형의 

peristyle courtyard/주랑이 소재해 있으며,

세 번째 테라스는 빌라의 정문과  목욕탕이 있다.

 

 

     Baths/Thermae/목욕탕  

목욕탕 앞에 세 개의 난로에서 목욕물을 데웠다.(Furnace)

 

 

CALDARIA/뜨거운 온탕

세 개의 물을 데우는 왼편 난로와 오른편 난로는

야외 온수탕/Caldaria으로 이어진다.

 

가운데 난로로 이어지는 방은 뜨거운 물이 채워진 풀 대신에

약 60도의 건식 사우나 잠시 "땀 목욕"을 할 수 있는 방이다.(Laconicum)

 

 

 

 

TEPIDARIRUM/미지근한 온탕

온수탕과 사우나 뒤에 위치한 Tepidarium

 

필레/Pilae라고 불리는 나지막한 기둥들은

탕의 바닥을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이 바닥 아래는 한국의 온돌처럼

화로의 열이 바닥의 아래 공간을 통해서 

바닥 전체를 덥혀준다.

 

 

기다란 타원형 모양의 테피다리움은

난로에서 데워진 뜨거운 물의 온탕과 냉탕 사이에 위치한

쾌적한 온도의 물이 있는 탕이다.

 

이 테피다리움은 하이포코스트/hypocaust라고 불리는

난방시스템을 사용해서 바깥에 위치한 난로와

온탕의 벽에 파이프를 연결해서 뜨거운 열이

탕의 벽과 바닥에 골고루 퍼지게 한 대단한 기술을 사용했다.

 

 

복원 작업을 마친 마사지 방의 모자이크

 

이 테피다리움 바닥 전체는 모자이크로 꾸며졌지만,

몇몇 군데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이 유실되었다.

 

 

Caldaria와 Tepedarium 그리고 난로가 연결된 모습이 보인다.

 

 

FRIGIDARIUM/냉탕

난로에서 가까운 차례로

물이 뜨거운 온탕, 미지근한 테피다리움,

그리고 마지막으로 냉탕/Firgidarium으로 이어진다.

 

고대 로마인들은 냉탕을

병을 치료하고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고 믿었다.

 

냉탕의 위치

 

팔각형 모양의 냉탕은

여섯 개의 작은 방과 두 개의 풀장으로 이루어졌다.

 

 

작은 반원의 apse 냉탕과

apse를 잇는 곳에도 정교하게 모자이크로 처리되었다.

 

 

 

 

Aedicule of Venus/작은 비너스 신전

Aedicule of Venus

이 작은 방은 다양한 시설의 목욕탕에서

널따란 화장실로 이어지는 통로공간이다

 

그리고 발굴 작업 중 이 방에서 작은 크기의

비너스 여신이 물에서 나오는 모습의 동상이 나와서

비너스 에디큘로 불리게 되었다.

 

이 방바닥은 꽃 모티브로 채워진

마름모꼴과 정사각형들이 잇대진 

기하학적 패턴의 모자이크로 꾸며졌다.

 

반원 모양의 APSE의 바닥은

초록 핑크색 돌로 마름모꼴로 마무리했다.

 

 

PALESTRA/Two-Apse Room/팔레스트라

팔레스트라로 이어지는 복도

 

 

로마인들에겐 목욕은 운동도 포함이 되었는데,

지금으로 치면 'home gym'에 해당된다.

 

기다란 홀과 양 쪽 끝은 반원(apse)의 모습은

이륜 전차 경주장의 모습을 재현했다.

 

이 방바닥의 모자이크는 영화 '벤 허'에도 등장하는 

로마에 소재한 Circus Maximus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팔레스트라의 위치

 

벽은 파손이 심해서 화사한 벽화가 유실되었다.

 

 

이 짐 운동장은 가운데 기다란 '스피나'를 사이를 두고

두 부분으로 나뉘었다.

 

앞쪽 왼편엔

위대한 어머니 치벨레/Cibele가 마치

황실 스탠드에서 전차 경기를 관람하는 듯 보인다.

 

이 방을 비롯해서 목욕탕 주위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는

산사태로 이미 지붕과 벽은 크게 파손되었지만

다행히도 바닥은 보존되었다.

 

2007년에서 2012년에 사이에 진행된

복원 작업 중에는 예전의 그랜드 빌라의 명성에 걸맞게

목재와 회 그리고 강철을 사용해서 당시의 모습과 흡사하게

지붕과 벽을 설치해서 모자이크 바닥을 보호했지만,

1970년대에 진행된 복원 작업 중에는

목욕탕의 대부분이 파이버글라스,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으로 간편하게 지붕을 덮은 흔적이

여전히 남아서 많이 안타까웠다.

 

두 마리의 말이 이끄는 사륜 전차를 타고 경주를 하는 

장면이 묘사된 모자이크 바닥

 

로마의 서커스 맥시무스를 재현한 이 모자이크는

각각 다른 색상의 복장을 한 네 팀이 참가하고 있으며,

이긴 팀에게  공식 야자수 잎과 동전 주머니가 주어진다.

 

코너의 모자이크

 

 

 

PORTCORED ENTRANCE COURT/포티코가 있는 입구 마당

이 널따란 마당은 빌라의 입구, 목욕탕과 

페리스타일 정원과 화장실 등

빌라의 여러 장소를 이어주는 공간이다.

 

 

정원의 바닥은 석회암으로 처리되었고,

하얀 대리석 소재의 분수의 흔적이 남은 가운데는

주위보다 약간 높게 마무리되었다.

 

 

 

정원의 일부는 기하학적 모티브로 꾸며진

모자이크로 처리되었다.

 

 

 

LATRINE/화장실

운동과 목욕 후, 공동으로 사용한 오각형의 화장실

 

 

 

 

 

변기는 1960년대에 진행된 복원 작업 중에

오리지널 모델을 바탕으로 콘크리트로 복원했다.

 

 

이 구역은 수로/Aquaduct에서 끌어온 물이

지속적으로 흘러서, 오물을 바로바로 하수도로 씻겨 내려간다.

 

 

화장실 바닥은 동물들이 경주하는 모습을

묘사한 모자크로 처리되었다.

 

청결과 위생을 중요시한 로마인들은 화장실 티슈 대신에

끝에 스펀지가 달린 막대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마당을 다시 지나서,

빌라의 한가운데에 직사각형 모양의  페리스타일로 향했다.

 

 

 

PERISTYLE COURTYARD/페리스타일 안뜰

페리스타일 안뜰 입구

 

 

입구 바닥의 모자이크

 

 

페리스타일 안뜰의 입구 바닥의 모자이크 2

 

 

모자이크 3

 

 

안뜰 가운데 분수가 있던 자리를 복원 중이다.

 

 

사각형 페리스타일 가장자리를 잇는 복도와 모자이크

 

 

 

계속해서 페리스타일 이야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