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스쿠리 신전/TEMPIO DEI DIOSCURI
(2024년 5월 29일)
제우스 신전 근처에 한때는 신전에 사용된 돌들이 곳곳에 늘어져 있다.
이렇게 잔해만 남아서 긴 세월을 대변해 준다.
신전 지붕에 해당하는 페디멘트에 사용된 돌과
텔라몬의 꼭대기에 사용된 돌들
Pedimental Sculpture Block with Lion's tail
사자의 꼬리가 새겨진 페디먼트 돌조각
Pedimental Sculpture Blocks
독특한 문양이 조각된 신전 페디먼트 돌블록
해가 떨어지기까지 약 30분,
그리고 신전계곡 유적지 문을 닫는 시간까지
약 17분이 남은 저녁 7시 43분의 신전계곡 모습
PLATEIA(플라테이아: 도시 중앙 광장)
플라테이아가 있던 위치
플라테이아
Santuario delle Divinita Ctonie e Tempio dei Dioscouri
디오스쿠리 신전 & 쏘닉 성지
데메테르 여신과 그녀의 딸 페르세포네는
자연의 모든 생명체들과 인간의 생식과 출산의 수호여신으로
고대 그리스부터 이들을 Chthonic(쏘닉) 신
혹은 대지의 여신들로 불렀다.
"chthōn"라는 단어는 대지 혹은 흙을 뜻하며,
지하의 세계를 지배하는
하데스 신과 그의 아내 페르세포네도 "쏘닉"신이기도 하다.
시칠리아 섬이 그리스의 식민지였을 당시
'쏘닉"신들을 숭배하는 컬트가 확산되어서
고대 작가들마저도 시칠리아 섬을
"제우스 신이 페르세포네에서 준 결혼 선물"
그리고 아그리젠토/Arkagas를
"페르세포네의 땅"이라고 묘사했다.
신전의 계곡의 서쪽의 넓은 구역을
이 두 여신을 위해서 특별히 마련했다.
이 구역은 삼 단으로 나누어졌고,
제일 위에 '콜리베쓰라/Kolymbethra'가 위치해 있다.
기원전 5세기에 지어진 "멋진 풀" 콜리베쓰라는
다수의 수로 네트워크를 통해서 물을 조달해서 사용했다.
고고학자들은 기원전 6세기부터 2세기까지
주로 이 컬트 여성 숭배자들은 서쪽에 위치한 5번 대문을 통해서
이 신전 계곡에 입장해서 제물을 들고 노래를 부르면서
동쪽으로 행진을 했으며, 옆에 있는 제대가 있는 곳에서
번제를 받쳤다는 것을 밝혔다.
번제가 끝난 후, 예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고기를 함께 나누어 먹었고, 춤과 노래를 부르면서
지참하고 간 램프, 도자기, 테라코타 피규린 등을
땅에 파놓은 구덩이에 넣으면, 예식이 모두 끝난다.
중간 테라스에 소재한 신전은 디오스쿠리에게 헌정되었다.
1836년에 복원공사를 거친 이 신전은
도릭 양식으로 기원전 5세기에 지어졌다.
시실리에 소재한 다른 그리스 신전들의 구조와 같이
신전 앞과 뒤는 6개, 양 옆은 13개의 기둥으로 지어졌다.
Tempio di Castore e Polluce/Tempio dei Dioscouri
기원전 5세기에 도릭 양식으로 지어진 이 신전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디오스쿠리라고 불리는
카스터와 폴럭스 형제에게 헌정되었다.
19세기에 복원 작업을 마친 신전은
4개의 기둥만 남았지만, 여전히 아름답다.
이 형제들의 어머니는 레다이며,
카스터의 아버지는 스파르타의 틴다레우스 왕이고,
폴럭스는 제우스가 백조로 변장해서
레다에 접근해서 태어난 아들이다.
이 형제들을 추앙하는 컬트는 기원전 484년경
로마에서 시작되어서
아그리젠토까지 퍼지게 되었다.
Kolymbethra/콜림베쓰라
역사학자 디오도루스 시쿨루스가 쓴
'Bibliotheca Historia' 저서에 따르면,
기원전 480년에 히메라 전투에서 승전한 직후,
폭군 테론의 지시로
아그리젠토 도시의 수자원 개발 공사가
시작되다고 기록하고 있다.
콜림베쓰라는 그리스어로
'저수지' 혹은 '풀'을 의미하는 단어로
쏘닉 성지에서 서쪽의 불칸 신전에 걸쳐서
넓게 움푹 파인 곳에 지형에 위치해서,
이 풀의 물은 도시의 높은 지역에서 지하로 연결된
18개의 채널을 통해서 채워졌다.
여전히 소중한 물을 제공해 주는
2,000여 년 전에 지어진 aquaduct
이 복합적이고 복잡한 수로 시스템은
전쟁에서 진 북아프리카 출신의 수많은 포로 노예들과
전쟁 후 취득한 노획물로 가능했다.
도시를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만든 이 성채에서
콜림베쓰라 풀과 풍부한 수자원으로 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서식하는 아름다운 오아시스 같은 공간을 제공했다.
맛난 오렌지로 유명한 시칠리아 오렌지 나무가 이곳에 서식하고 있다.
이 지역 역시, 1세기부터 방치된 상태에 놓였다가
12세기부터 사탕수수, 오렌지 농사를 하게 되면서
다시 이 지역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1999년에 이탈리아 중앙 정부 기관이 나서서
이 공간을 지중해에서 서식하는 토종 나무들과
레몬, 오렌지 나무들이 서식하는
아름다운 자연 정원으로 변경했다.
지하로 통하는 Kolymbethra Porta V
8시에 문 닫기 직전에
오랜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아름다운 신전계곡을 뒤로하고
숙소로 향했다.
어둑어둑해진 빌라 산 마르코 숙소
밤에 본 숙소는 또 다른 멋이 묻어난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 베란다에서 주위를 돌아봐 보니...
자세히 보니 헤라클레스 신전이 눈앞에 들어온다.
왼편에 콘코르디아 신전이...
왼편엔 주노 신전, 오른편에 콘코르디아 신전도
밤하늘에 2,500 년 전의 영광을 재현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