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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Family/Thomas

Thomas..

by Helen of Troy 2008. 5. 28.

 

 

 

멋모르고 블로그를 시작한지 한달이 되가고

올린 글도 30개라고 옆에서 알려줍니다.

 

여러가지 카테고리마다 최소 하나의 글이 담겨 잇는데

유일하게 남편의 이야기과 록키의 이야기가

무안하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도 같이 알려주구요.

 

로키산얘기는 워낙 사진도 많고

가 본데도 많아서 할 얘기는 많지만

시간이 나는대로 차차 하려고 맘 먹고 있다치고

 

남편 Thomas 얘기는 막상 쓰려니

막상 몇가지는 걸리기는 해도 하나정도는 올려서

구색은 갖추기로 하고, 쓰기는 하는데

현재는  여기 직장에서 1년간 안식년을 맞아서

한국의 모교에 가서 가르치고 있어서

내가 이런 무모하게 블로그를 맹글어서

시시콜콜한 집안 얘기에다 자기 얘기를 하는 걸 알면

반응이 어떨지도 사뭇 궁금하기도 하다.

 

내 남편은 그동안 살면서 나를 많이 약올리는 몇가지,,,

 

첫째 나이보다 엄청 젊어 보여서

그사람은 한참 연상의 여인과 사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는다.

50을 넘겼는데도 불과 2년전까지

monthly bus pass를 사면 그쪽에서 알아서 학생 rate만 받고

꼭 거스럼을 준다(참고로우리는 그돈으로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다)

요즘응 양심에 찔린다고 거스럼돈을 안 받는다나...

19살 아들과 같이 어디를 가면 둘이 너무나 닮아서

부자가 아니라 형제로 착각하기가 보통이다.

3년전에 모교에서 summer school에서

어리버리하게 다니니까 수위아저씨 말씀이

복학생이냐고 물어 봤다고 애같이 신나 하는 사람이다.

 

둘째 먹어도 살이 안 지는 특수 체질을 가진 사람이다.

둘다 하루에 뭘 먹을까가 최대관심사이어서

이것저것 만들어도 먹어보고 외식도 잘 하는 편인데

도대체가 대학교 1학년때와 몸무게가 같은 사람이다.

허리 30"를 고수해서 지난 20년간 몸이 불어서

굳이 옷을 새로 살 일은 없는 사람이다.

(이것이 요즘은 내가 젤로 부러운 점이다)

 

세째 그사람 동창회를 가면 50대 중반에 있는 사람들이

제일로 부러워하는 것중 하나가 아직도 머리 숱이 많아서

이발소에가서 숱을 치기까지 하고 염색이 필요없는

100%천연 머리카락에 새까맣기까지 하다.

 

네쩨 자타가 인정하는 여자보다 더 이쁘게 생긴

미모를 가지고 있다.  다행히 50을 넘기면서

주름살이 생기고 커다란 눈이 처지고 있어서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다섯째 어떤 모임에 가도 원래 내성적이고

조용해서, 그저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특유의 큰 웃음소리나

잘 보태주어서 술 좋아하고 기분파의 마누라인 나와는 달리

말실수같은 건 아직도 한번도 없는 도인같아서 사람같지 않을 때도 있다.

 

나는 남편 직장따라 다니느라 그때마다 career 수정을 해야해서

참 힘들고 속상했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죽을때까지

줄창 남 눈치 안 보고 해도 되는 정년이 없는 직업이니

나를 포함해 그사람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시기를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몇가지 일을 항상 multi-tasking을 해도

밀리기만 하는 집안일과 나의 일을 처리하는라 절절 매면서

난리를 치고 사는 나와는 달리  이 사람의 생애의 제일

간단한 모토는 바로

'내일 해도 되는 일은 오늘 절대 하지 말자'로 시종일관 살아가는

여유작작 양반이라 내가 자주 기함을 한다.

 

거의 매일 이메일이나 google talk를 하면서

시시콜콜하게 얘기를 주고 받다가

5일간 연락이 없어서

그냥 딱 한줄 '그냥 보고 싶다'라고 보냈더니

뭔가 찔리는게 있는지

큰딸을 꼬드겨서

장미 한다발을 사주라고 한 이사람...

같이 오래 살다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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