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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Scrapbook/나누고 싶은 글

수능 시험을 앞두고....

by Helen of Troy 2008. 11. 10.

 

 Don't prepare the path for the child;

 prepare the child for the path.

ANONYMOUS

 

 

아이들의 앞으로 나아 갈 길을 준비하기 보다는,

그 나아가야 할 여정에 오를 아이들을 준비해 줍시다.

 

 

요즘 가까운 친지중에

수능 시험을 앞둔 자녀들을 둔 분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입시를 치러본 경험이 없는 내게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될만큼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오랜 시간을 보내는 걸 보면

우선 많이 안스럽고, 불쌍하다가도

긴 인생 여정에서 하나의 시험으로

미래를 정해지는 시스템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결국 그 지경까지 가게 만드는

부모를 포함한 우리 어른들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이런 말을 함부로 하기에는 자격도 없어서 많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동안 여러나라에서 살면서 일도 하고 학교도 다니고

과거 10년 이상 여러 학생들을 가르쳐 본 경험에 비추면

학생들이 앞으로 펼쳐 질 긴 인생을 보람있고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이런 시험들의 영향이 얼마만큼 크게 미치는가 생각해 보면

커다란 물음표로 다가옵니다.

 

 

긴 안목으로

긴 인생 여정을 멋지게 설계할 수 있는 여건이 어려운

한국의 시험 시스템 안에서 살 하더라도,

저 위에 있는 글처럼

부모나 어른들이 알아서 자식들이 진정 원하는 꿈과 기대와 다른

미래를 미리 정해주고 그 길을 가도록 강요하기 보다는

자녀들이 앞으로 어떤일을 택하던지

그 일이 비록 험난하고 순탄치 않아도

헤쳐 나갈수 있는 용기와 지혜 그리고 건강한 맘과 몸으로

자녀들을 튼튼히 무장을 시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큰 장애를 한고 살아가는 우리 아들이

앞으로 나름 혼자서 두렵고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가는 연습을

오랫동안 해 왔기에

주중에는 몇번의 버스를 갈아타고 씩씩하게 대학교에도 다니고

오늘처럼 주말에 몇시간씩 pet store에

춥거나 비가 와도 혼자 걸어서 일을 하러 갈 수 있을 수 있을 만큼

성장을 해 온 것 같습니다.

 

시험을 앞둔 모든 부모와 학생들에게

행운을 빕니다.

 

Good Luck!!!!

 

 요즘 창가에서 은은한 좋은 냄새로 계속 피는 자스민 꽃향기를 보내드립니다....

 

 

 

 

 

 

 

 

 

 큰딸이 1학기 연주회때 연주할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2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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