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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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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ed Music/나누고 싶은 음악

봄의 첫날에...

by Helen of Troy 2009. 3. 21.


 올해 첫 봄날 아침에 떠오르는 해..

왠지 오늘따라 푸근해 보인다.


 


 


 

 

한국의 드라마와는 담을 쌓고 살던 내가

3년 전에  실로 우연한 계기에

주인공으로 나오는 서도영씨가 남편의 젊은 모습과 닮았다고

권유하는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서

윤석호 감독의 드라마 봄의 왈츠를 보게 되었습니다.

 

무심코 보기 시작한 이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무슨 열병을 앓듯이 완전 올인 수준으로 이 드라마를 시청했습니다.

(다시보기로 또 보기도 하면서까지)

이런 내 모습에 내 자신도 무척 당황하고 놀랐습니다.

 

아마 잊고 살던 남편의 젊은 옛 모습과 닮은 주인공과

그들의 애타는 사랑 얘기에

우리의 풋풋하던 과거가 사무치게 그리웠고

앞으로 그런 가슴 저리는 사랑을 하기엔 너무 나이가 들었다는 현실이

서글프고 답답해서 그렇게도 빠졌던 드라마였나 봅니다.

 

오늘은 추운 동네에 사는 내게는

제일 반가운 날인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봄의 첫날에

나의 찬란했던 봄날을 그리워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