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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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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laces/캐나다에서

Victoria Day in Canada (빅토리아 데이)

by Helen of Troy 2009. 5. 20.

이번 5월 세째 주말은 캐나다에서는 빅토리아 데이 연휴이다.

길고 추운 겨울 뒤에 뒤늦게 찾아 온 봄의 첫 연휴이기에

긴 겨울 동안 신물이 나도록 실내에서만 생활을 한 탓에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너나 나나 할것 없이 가족과 함께

산으로, 호수로, 캠핑장으로  신나게 가족 여행을 떠나는 주말이기도 하다.

camper trailer나 recreation vehicle (먹고 자고 목욕하는 시설을 갖춘 차)에

며칠 야외에서 지내면서 필요한 여러가지들을 가득 실을 뿐만 아니라

자전거, 보트, 래프트 등을 잔뜩 차위에 얹거나

차 뒤에 잔뜩 끌면서 뒤뚱거릴 정도로 가득 실어서 신나는 가족 여행을 떠나는 주말이다.

 

이렇게 야외로 여행을 가지 않은 가족들은 날씨가 허락하는 대로

거의다가 집 마당에서 시간을 보낸다.  봄이나 여름에도 가끔씩 새벽에 서리가 내리기에

빅토리아 데이 주말까지 참고 잘 기다리다가 그동안 장만한 꽃모종, 묘목들을 땅에 심기도 하고

여러가지 화분에 옮겨 심울 수 있는 official day인 셈이다.

그리고 나무나 다년생 꽃나무들의 죽은 가지도 쳐 주고 비료도 주고,

잔디도 몇달간이지만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 비료도 주고 공기 구멍도 뚫어준다.

긴 겨울을 보낸 우리들에게 보상받기에 충분 할 정도로

여름의 일조량은 세계에서 제일로 길고, 너무 덥지도 않고, 습하지도 않은 여름 내내

집 밖에서 지내기에 좋은 날씨가 있기에 아직도 여기서 눌러 앉아 사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몇달동안 방치 해 둔 정원들을 산뜻하게 손을 본 다음에는

가족과 친지들을 초청해서 바베큐 파티를 하면서 또한 이 주말을 보낸다.

거창한 메뉴가 준비된 우아한 파티가 아니라, 겨우내내 잘 못 보던 이웃들이나 친구들을

초대해서 다들  간편한 옷차림과 슬리퍼 를 신고 맥주 한 두 박스나 와인병을 들고 오면

주인이 집 마당에 있는 grill에서 구운 스테이크나 햄버거를 즐기는 참으로 간편하고

서로 부담이 없은 모임이다.

주로 주인이 고기와 함께 먹을 살라드와 술과 같이 먹을 한두가지 snacks만 준비하면 되고

손님들도 마실 술외에 각자 디저트나 야채 한가지를 가져 오기도 해서

낮이 길어져서 밤 10시가 넘어도 훤한 밤까지 느긋하게 노는 날이다.

 

우리집도 이 두 유형에서 거의 벗어난 적이 없이 애들이 어렸을 때는 연휴가 시작하는

날보다 하루 이틀 전에 피난민처럼 애들과 온갖 잡동사니를 꾸겨 넣고 로키 산맥 안에

있는 호수가로 겨울의 감옥에서 풀려난 사람들처럼 무조건 떠났다가 자연과 더불어 5-6일을

보내고 오곤 했다. 이 주말의 주일은 덕분에 다니는 성당의 출석 인원은 평소의 20%를 넘지 못한다고 알고 있다.

( 몇해는 아예 신부님이 우리가 자주 가는 캠핑가는 호수로

오셔서 미사를 집전해 주신 적도 있다)

 

이렇게 야외에서 보내곤 하던 연휴를 올해는 실로 아주 오랜만에 집에서 조용히 보내게 되었다.

우선 제일 약 오르게 며칠 내내 날씨가 좋지 않더니 오늘은 급기야 주먹만한 눈송이까지

펑펑 쏟아지는 야속한 날씨탓도 있고, 오늘 새벽에 남편이 여러가지 일로 한국으로 떠나는

바람에 토요일 저녁에 한국에서 post-doc 을 하러 우리동네로 새로 오신 젊고 참한 부부를 집에

초대해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새벽 1시가 넘도록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봄과 여름을 한꺼번에

시작하는 신호인 빅토리아 데이 첫 연휴를 보냈다. 

 

 작년 빅토리아 데이때에 호수에서 느긋하게 카누를 타기도 하고..

 

 멋진 황혼도 보면서 행복했는데....

 

 but~~

올해는 탐스러운 눈송이가 휘날리는 꿀꿀한 날씨로

나같은 긍정적인 사람까지 우울증에 걸릴 우려마저 든다.

뭐 신나는 일을 저지를까 보다... 흠...

(다행히 지금 밤 11시 뉴스에서 주말에는 20도까지 다시 올라간단다... 흐흐흐)

 

 

 

 

 

 

 

 

빅토리아 데이를 잠시 설명하자면, 이날은 지금의 온타리오 주에 해당하는 캐나다 웨스트가

1819년 5월 24일에 태어난 빅토리아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정해졌다가

1901년에 정식 국경일로 정해졌다.

빅토리아 여왕은 1937년에 삼촌인 죠지 4세의 뒤를 이어서 18세에 여왕으로 등극해서

1901년에 여왕이 죽을 때까지 64년간을 대영제국을 다스렸다.

처음에는 그녀의 생일인 5월 24일을 기념하다가

근래에 와서는 5월의 세번째 월요일로 정해서 기념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불란서가 1600년경부터 캐나다를 식민지로 다스리다가

퀘벡의 아브라함 평원에서 영국군에게 패해서 오히려 영국의 지배를 받아 온

불란서 계통의 사람들이 사는 퀘벡주에서는 2003년까지는 17세기의 군인을 기념하는

Dallard's Day 로 기념하다가 2003년 후 부터는 National Patriots'(애국자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이 국경일은 영국 제국주의의 유산이라고 할 수도 있기에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편하고 즐거운 휴일일수만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5월에 처음으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연휴이기에

그저 빅토리아 할머니가 태어난 이 날이 고마울뿐이다.

 

Victoria Day was established as a holiday in Canada West (Now ontario) in 1845, and became a national holiday in 1901. Before Victoria Day became a national Holiday, people had celebrated Empire Day , beginning in the 1890s as Victoria approached her Diamond jubilee in 1897.

 
Victoria, queen of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Ireland and empress of India was born on 24 May 1819. She ascended the throne after the death of her uncle George IV in 1837 when she was only 18. She ruled until her death in 1901 when her son Edward the VII became king of England

 

After the death of Queen Victoria, an Act was passed by the Parliament of Canada establishing a legal holiday on May 24 in each year (or May 25 if May 24 fell on a Sunday) under the name Victoria Day.

 

In Québec, since 2003 it has also been known as National Patriots’ Day to honor the rebellion against the British in 1837. Before 2003 in Québec it was known as la Fête de Dollard or Dollard Day in honor of the 17th century soldier, Adam Dollard des Ormea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