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내내 심하지 않지만 난독증(dyslexia)을 가진
막내의 부족한 읽기능력과 comprehension을 위해서
미리 뽑아 놓은 길지 않고, 내용도 너무 무겁지 않고, rhyme이 있어서 외우기도 쉬운
단편 소설, 희곡과 시를 매일 큰소리로 천천히 반복해서
읽기도 하고 그 내용에 대해서 함께 의견도 교환 하면서
더운 여름을 함께 보냈습니다.
평소에 시와는 접할 기회가 잘 없기도 하고
시를 읽는다는 자체가 생소하고 부담스러위 해서
처음 며칠은 반발이 심했는데
차츰 시읽기에 재미를 부치기 시작하더니
좋아하는 몇편의 시를 외우는 단계로 발전했다.
덕분에 바빠서 시와 멀리 하던 엄마인 나까지
책꽂이에서 먼지가 앉은 시집들을 꺼내서 책장을 뒤적거리면서
다음에는 무슨 시를 함께 읽을까하고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예전에 이미 읽었던 시들도
나이도 들고, 감성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는지
다시 읽어도 마치 처음 읽는 것처럼
이 좋은 가을에 새로운 잔잔한 감동과 기쁨을 안겨 주어서
가을과 함께 계속 좋은 시들과 함께 하고 싶다.
오늘도 너무 좋은 날씨가 계속 되어서 오전에 일찍 할 일을 마무리하고
에드멘톤 시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North Saskatchewan 강가로 차로 몰고 가서
서서히 무르익어 가는 가을을 만나고 와서
Leisure라는 시부터 머리에 제일 먼저 떠올라서
함께 나누어 봅니다.
Leisure
W. H. Davies
What is this life if, full of care,
We have no time to stand and stare?
No time to stand beneath the boughs
And stare as long as sheep or cows.
No time to see, when woods we pass,
Where squirrels hide their nuts in grass.
No time to see, in broad daylight,
Streams full of stars, like skies at night.
No time to turn at Beauty's glance,
And watch her feet, how they can dance.
No time to wait till her mouth can
Enrich that smile her eyes began.
A poor life this if, full of care,
We have no time to stand and stare.
music: Fantasia on Greensleeves
violin: James Ehnes
from helen's cd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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