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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Helen's Scrapbook/기도와 묵상글

Palm Sunday

by Helen of Troy 2010. 3. 30.

 

 

 

 어제 일요일인 3월 28일은 Palm Sunday (성지 주일) 이다.

이날은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한 사순절 시기의 여섯번째 일요일이며

성주간(Holw Week) 이 시작하는 뜻깊은 날이다.

 

성주간은 부활절 전 일주일을 말하는데, 예수님의 생애 중에 마지막 며칠동안에

일어난 사건들을 묵상하고 기리는 시기이다.

성주간의 시작은 성지 주일로 시작하는데 이는 예수님이 예루살렘 안으로 들어 오신 날이며,

성 목요일은(Hole Thursday or Maundy Thursday) 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최후의 만찬을 드신 날이고,

성 금요일(Good Friday or Holy Friday)는 예수님이 체포되어서,

십자가에 못박혀서 돌아가시고 묻히신 날이다.

이 기간은 크리스찬들은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예수심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입성    르네상스 이태리의 대표화가인 Giotto 작

 

성지 일요일은 예수님께서 유다인의 큰 경축일인 과월절(Passover)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나귀를 타고 입성을 하실 때,

수많은 군중들이 palm 가지를 손에 들고 흔들면서 혹은 오시는 길 위에 그 잎을 깔아 놓고

그분을 환영 해 주었고, 그리고 그분의 뒤를 성안으로 따라 간 데에서 유래하고 있다.

군중들은 또한 "호산나!"라고 외치면서 그 분을 맞이했는데 이 말은

"우리를 지금 구해 주소서"(Save us Now!)라는 뜻이다.

 

성지주일을 기념하는 행사는 4세기 초부터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처럼

신도들이 palm 가지를 들고 함께모여서

Mount Ascention(강림 산) 에서 출발해서 Holy Cross 교회까지

행진을 하면서 시작이 되어서차츰 이 행사가 전 유럽으로 퍼지나가기 시작했다.

9세기부터는 이 행진을 예루살렘에서 거행하는 대신에

각도시마다 위치한 교회에서 축성을 이미 받은 가지를 들고 교회를 나서서 행진을 한 다음에

다시 교회로 돌아 와서 그 가지를 들고 선 채로

마태오 복음서에서 기술한대로  주님의 수난일기(Passion Play) 재현을 듣는다.

수난일기에 의하면 주님을 기쁘게 구세주라고 환영한 사람들이 불과 며칠 후에

빌라도 총독에게 앞서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를 친 군중들처럼

나약하고 어리석은 우리네 삶을 다시 돌아보기도 한다.

이날 받은 성가지들은 일년 내내 집에 잘 보관 해 두었다가

다음해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에 태운 다음에 이마에 재를 바르는 예식에 다시 쓰인다.

 

한국처럼 palm 가지가 흔하지 않은 나라에서는 palm 대신에 pussy willows(버들 강아지),

sallow or yew(버드나무) 혹은 부활 백합이나 수선화가 쓰이기도 한다. 


 

예수님의 이 예루살렘 입성은

이미 이 사건이 일어나기 450-500 년전에

예언자 즈가리야(Zecariah)가

구약 즈가리야 9장 9절에 이렇게 예언을 했다:

 

"Rejoice greatly, O daughter of Zion! Shout,

O daughter of Jerusalem!

Behold, your King is coming to you;

He is just and having salvation,

Lowly and riding on a donkey, A colt, the foal of a donkey”

 

시온의 딸아, 한껏 기뻐하여라.  예루살렘의 딸아, 환성을 울려라.

보라! 너의 임금님이 너에게 오신다.   그분은 의로우시면 승리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겸손하시어 나귀를,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

 

 

한편 신약에서 마태오 복음 21장 7-9절에는

"They brought the donkey and the colt,

laid their clothes on them, and set Him on them.

And a very great multitude spread their clothes on the road;

others cut down branches from the trees and spread them on the road.

Then the multitudes who went before and those who followed cried out, saying:

"Hosanna to the Son of David!

Blessed is He who comes in the name of the LORD!’

Hosanna in the highest!’”

그들은 그렇게 암나귀와 어린 나귀를 끌고 와서 그 위에 겉옷을 펴 놓았다.

예수님께서 그 위에 앉으시자, 수많은 군중들이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 깔았다.

또 어떤 이들은 나뭇가지를 꺾어다가 길에 깔았다.

그리고 앞서 가는 군중과 뒤따라가는 군중이 외쳤다.

"다윗의 자손께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  지극히 높은 곳에 호산나!"

 

 

이렇게 구약의 예언대로 이루어졌음을 알려 준다.

 

구약의 예언자 다니엘은 다니엘서 9:25에 우리에게 메시야가 오심을 이렇게 예언을 하고 있다.

 " Know therefore and understand, That from the going forth of the command

To restore and build Jerusalem Until Messiah the Prince,

There shall be seven weeks and sixty-two weeks;

The street shall be built again, and the wall, Even in troublesome times"

그러니 너는 이것을 알고 이해해야 한다.

예루살렘을 복구하고 재건하라는 말씀이 내린 때부터

기름부음 받은 영도자가 나올 때까지일곱 주간이 흐르리라.

또 예순두 주간이 흐르는 동안 예루살렘이 복구되고 재건되어 광장과 외호까지 갖추겠지만

그 기간은 어려운 때가 되리라. 

 

 

 


Palm Sunday를 기념하는 여러 예식들..

 

 

Flower Girls
Thousands of elaborately dressed men, women and children — dressed in 18th and 19th century garb —

participate in a tribute to the "Virgen de los Desamparados" (Virgin of the Defenseless).

These young ladies are carrying clumps of flowers that they will arrange

to form the gigantic robe of Valencia's patron Virgin.

바르셀로나에서 18-19세기 시대의 복장을 하고 약하고 힘없는자들의 성모님을 기념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sunday-memorial-gather-wo

An elderly woman leans on a cross during a Palm Sunday memorial for the departed in Frumusani, southern Romania,

early Sunday, March 28, 2010. Orthodox believers in the village gather at midnight,

light fires at the graves and share food in memory of their dead relatives. VADIM GHIRDA/AP

루마니아 남부에서 정교회 신자들은 자정에 묘지에 모여서 촛불을 켜 놓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돌아가신 친척들을 기리면서 palm 주일을 보낸다.

 

Pope Benedict XVI is cheered by a crowd of faithful at the end of Palm Sunday mass in St. Peter's square,

at the Vatican, Sunday, March 28, 2010.  AP Photo/Gregorio Borgia

교황 베네딕트 16세가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에서 성지 주일 미사 집전 후에 모인 군중들과...

 

sunday-palm-procession-je

Palestinian Christians participate the Palm Sunday procession in the village of Al-Zababdeh

near the West Bank town of Jenin, Sunday, March, 28, 2010.   AP Photo/Mohammed Ballas

웨스트 뱅크에 위치한 제닌에서 팔레스타인 크리스찬들도 성지 주일 행진을 하는 모습...

 

sunday-palm-port-jesus

People hold palm fronds as they attend Palm Sunday mass in Port-au-Prince, Sunday, March 28, 2010.  Jorge Saenz/AP

카리브해에 위치한 하이티의 수도에서도 열린 성지 주일 미사에서...

 

An elderly Pakistani Christian woman, holds a palm frond, while sitting outside a church

       following a mass on Orthodox Palm Sunday, in Islamabad, Pakistan, Sunday, March 28, 2010. .AP Photo/Muhammed Muheisen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거주하는 한 연세 많으신 크리스찬 할머니께서 미사 후에 성지를 들고 계신다.

 

Roman Catholic parish members appreciate traditional artistic palms during Mass on Palm Sunday,

March 28, 2010, in Lyse, Poland.      AP Photo/Katarzyna Mala

캐톨릭 신자들이 주종을 이루는 폴란드의 한 성당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그들의 오랜 전통의식으로 성지 주일 미사를 드리는 모습...

 

Filipino devotees holds palm fronds as they pray near the statue of the crucified Jesus Christ

at a church in suburban Manila, Philippines on Sunday March 28, 2010.  AP Photo/Aaron Favila

역시 캐톨릭 신자가 많은 필리핀, 마닐라 성당에서..



 예수님의 수난일기가 비교적 상세히 기록 된 마태오 복음에서

오랫동안 갈망하던 메시아가 드디어 오셨다고

성지를 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님을 환영하던 군중들이

불과 며칠만에 로마의 총독인 빌라도가 체포된 예수님을 과월절 예식대로 풀어 주려해도

오히려 십자가에 못 박아서 처형을 하라고 큰 소리로 외친 사건을 읽다가 보면

얼마나 우리 인간들이 간사하고 상황에 따라서 한입으로 두말을 하기도 하고,

믿음이 부족하고 주관이 없어서 군중 심리에 휩쓸려서 구세주라고 떠받드다가

순식간에 자신에게 불이익이 돌아 올까 두려워서 쉽게 등을 돌려 버리는

우리네 인간의 나약하고 추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본다. 

 

2000년 전의 유다인들의 모습만 아니라

현재의 내 모습에서도 찾아 볼 수 있기에 

그들을 원망 할 자격조차 없는  자신이

그들처럼 같은 죄를 범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이번  성주간에 간구하고 싶다.

 

 

 

 

 music: Air, But who may abide

from Messiah by Handel

sung by counter-tenor Daniel Talyor

from helen's cd 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