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이 되면 동토의 나라인 울동네엔 일찌감치겨울이 찾아 온다.
이렇게 찾아 온 겨울은 내년 3월 말까지 동장군의 위력에 눌려서 지내곤 한다.
비록 겨울이 길고 혹독해도 음악을 들으면서 따뜻한 벽난로 옆에 있는 흔들의자에 앉아서
평소에 읽고 싶어서 오다 가다 사 두었지만 바빠서 제대로 잘 읽지 못했던 책들을 읽거나
그동안 넉넉히 주문해 두었던 다양한 털실을 이용해서
누군가를 위해서 두 손을 꼼지락거리면서 따스한 소품들을 만들다 보면
지겹다기 보다는 오히려 차분하게 밀어 두었던 일을 하나씩 할 수 있는
소중하고 보람된 시간이 되기도 한다.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 본 소품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겉에 쉽게 걸쳐 입을 수 있는
예쁜 케이프(망또)이다.
이 소품은 책에 소개된 패턴을 따라서 한 것이 아니고, 대충 눈대중으로 만들어서
자세한 뜨게질 방법을 기록 해 둔 것이 없어서 최대한으로 기억이 나는대로 소개를 해 본다.
손 뜨게질로 만든 폭신한 따뜻한 케이프(망또)
사용한 털실
원형 대바늘로 목부분부터
88코를 만들어서 knit2 purl2 방식으로 14단을 떠서 칼라부분을 완성 해 준다.
목부분이 완성되면
겉뜨기(knit)로 4단을 뜨면서
매 단마다 13코씩 늘여서 총 142코를 만든다.
첫단은 k1, p1, k1, p3,(k9,p2: 12번 반복),p1,k1,p1,k1 해 준다.
겉뜨기 9코를 이용해서 3코씩나누어서 머리를 따듯이 꽈백이 디자인으로 떠 준다.
9코 더블꽈백이를 뜨면서 꽈백이 사이에 안뜨기(purl)한 2코를
12단마다 한코씩 늘여준다.
케이프의 양 끝은 k1, p1을 번갈아 가면서 뜨면서
4개의 단추 구멍을 내어 준다.
약 지름 3 cm의 단추를 달아준다.
시작부터 약 58 cm 가 되면
겉뜨기를 4단을 해서 마무리를 한다.
완성된 길이는 약 60 cm 되지만 원하는 길이로 조절해서 마무리를 해도 무방하다.
낮은 열을 사용해서 다리미로 앞부분과 밑단을 평평하게 눌러 준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얼굴이 안 나오는 조건으로
막내가 기꺼이 이번에 만든 케이프 모델을 서 주었다.
music: Guitar Concerto in D by Vival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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