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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미국

[세도나 & 그랜드케넌 아리조나7] - Sedona & Grand Canyon in Arizona

by Helen of Troy 2014. 2. 25.

 

Chapel of the Holy Cross, Sedona, Arizona, USA

세도나 성 십자가 채플

 

 

 

아리조나의 피닉스를 출발해서 17번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약 1시간 올라가면

세계에서 제일 기가 세다는 붉은 흙의 도시, 그리고 예술인의 도시 세도나가 나온다.

 

 

 

3일간 머물렀던 피닉스의 날씨는 기온이 영상 20-25도에 화창한 날씨였는데

해발 6000-7000 피트에 달하는 고온지대에 위치한 세도나는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빗방울이 오락가락하고 기온도 영상 5도에 불과하다.

1박 2일의 여정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이고, 세도나를 방문할 때마다 늘 들리곤 하던 하이킹 코스는

나쁜 날씨로 생략하고, 아름다운 붉은 암석위에 세워진 채플로 차를 몰고 올라갔다. 

 

 

 

바람까지 불어서 옷깃을 단단히 여며야했지만,

몇달간 쌓인 흰눈으로 덮히고 영하 20도의 울동네 날씨에 비하면 훈훈한 수준이다.

 

 

세도나의 유명한 붉은 흙 사이로 푸른 나무들이 비가 온 후라서 싱그럽다.

 

 

소성당 바로 맞은편에 보이는 세도나 특유의 붉은 산

 

 

소성당 올라가는 드라이브웨이 옆의 붉은 암석산...

 

 

수백만년간의 풍화작용으로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즐비하다.

 

 

 

 

 

 

선인장이 들어 선 소성당 입구 근처에서 바라다 본 세도나 풍광

 

 

성당 제대 뒷편에 보이는 웅장한 기운이 절로 느껴지는 붉은 산..

 

 

 

푸르디 푸른 하늘배경이면 더욱 붉게 보이는 산들이 오늘은 그저 하늘처럼 우중중해서 조금 아쉽다.

 

 

세도나까지 함께 동행한 지인과 남편이 주차장에서 찰칵~

 

 

소성당 내부

식구 수대로 초에 불을 밝히고 잠시 감사기도를 드린 후...

 

이 소성당은 건축가 리차드 하인(Richard Hein)과 오거스-스트로츠(August Strotz)가 디자인해서

특별 건축허가를 받아서 세도나의 코코니노 국립 수풀(Coconino National forest)내에 있는

높다란 언덕위에 건축이 시작되어서 1956년에 완공되었다.

이듬해인 1957년에 미국 건축협회에서 주는 건축상을 수여하기도 한 성당이다. 

 

 

 

성당에서 내려다 보니 거대한 맨션공사가 한창이다.

주위 경관가 걸맞지 않게 졸부티가 나는 저택 모습에 절로 눈쌀이 찌푸러진다.

 

 

몇시간 전만 해도 짧은 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돌아 다니다가

가지고 간 옷을 겹겹히 입고 성당 주위 산책로를 걷다가...

 

 

빗방울이 조금씩 거세져서 이쯤에서 다시 차를 타고

일단 호텔로 다시 돌아와서 느긋하게 쉬었다가

세도나에 많이 거주하는 미술가들과 예술인들이 제작한 작품들이 전시된 갤러리와

아리조나 주 지역에 오래 거주했던 나바호 인디언과 호피 인디언의 장인들이 만든

수제 공예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많은 아담한 세도나의 시내로 나가서 오랜만에 눈을 호강시켰다.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 방 바로 뒤에 있는 작은 개울가로 나가 보니

밤새 내린 비로 작은 개울이 갑자기 물이 불어서  빠른 속도로 큰소리를 내면서 흘러내려 가고 있다.

 

 

호텔 발코니에서...

 

 

방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곳은 물이 불어서 발코니 바로 아래에서 물이 흐른다.

 

 

아침 안개가 뿌옇게 퍼지고 있다.

 

 

일년 내내 강우량이 아주 낮아서 사막성 기후가 농후해서 나무가 거의 없는 피닉스와 달리

고지대인 이곳은 눈과 비가 적당히 내려서 소나무를 비롯해서 각종 나무가 제법 많이 자라고 있다.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잘 먹고,

차를 몰아서 17번 국도를 타고 Flagsff 를 거쳐서

유명한 그랜드 캐넌으로 향했다.

 

 

좁고 구불구불한 세도나의 길을 가다가...

 

 

붉은 계곡을 잇는 다리도 지나고...

 

 

잠시 비가 오락가락하는데도 차를 세우고 붉은 산을 카메라에 담긴 세도나의 붉은 산과 산 언저리에 걸린 구름...

 

 

Flagsff 를 지나니, 국도 옆에는 하얀눈이 그대로 남아있다.

차를 돌려서 다음 목적지로 가고 싶은 생각을 겨우 뒤로 하고

그랜드 캐넌에 도착해 보니

진눈깨비가 거센 강풍으로 거의 수평으로 날리는 최악의 날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늘 여름에 찾아 온 그랜드 캐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캐나다의 동장군이 턱 버티고 있는 눈덮인 그랜드 캐넌은 여전히 웅장하고 위세 등등하기만 하다.

 

 

강한 바람에 날려가지 않게 레일을 꼭 잡고 내려다 본 깊은 계곡...

 

 

일단은 기념샷 하나부터 남기고.

얼어죽을 것 같은데도 카메라를 들이대니 일단 돌아보고 웃어주는 허당아저씨...

 

 

시시가각으로 변하는 안개와 구름으로 아래에 펼쳐진 깊은 계곡의 한치 아래도 보이지 않는다.

 

 

미리 이지역의 날씨를 체크했더니 우리동네 수준으로는 추위 축에도 끼지 못하는 영상 2도라서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워낙 센 강풍에 진눈깨비가 날려서 체감온도가 장난이 아닌데다가, 바람에 아래로 떨어질 지경이다.

 

 

부실하게 옷을 준비해 간 나도 덜덜거리면서도 웃어본다. 참...

 

 

계획했던대로 더 이상 국립공원 안으로 진입하기를 아예 포기하고

전방 10미터 이하밖에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 셔터를 누르면서 실망을 달래 보았다.

 

 

캐나다의 북극 추위에서 피해 왔는데 완전 겨울의 로키의 분위기닷!!

 

 

 

 

 

 

 

모두 주차장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냅다 뛰어가서,

통나무가 탁탁거리며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부터 찾아 갔다.

 

 

 

 

뜨거운 수프와 커피로 몸을 잘 녹인 다음에

다시 남동쪽으로 차를 몰고 Holbrook 로....

 

 

 

 

La Fiesta from Ariz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