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훌쩍 집을 떠나서 미국의 뉴욕과 아틀란타로 가을여행을 다녀왔다.
나의 20대와 30대에 살았던 뉴욕은
언제나 찾아가도 반갑고 푸근하다.
그리고 가을에 조금 의기소침한 내게 뉴욕의 거대한 에너지와 열정으로
내게 생기를 그득 채워주는 고마운 곳이기도 하다.
뉴욕 맨하탄의 센트럴 파크안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Metropolitan Museum of Arts)
자주 와도 올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반겨준다.
올해는 작년과 재작년에 들렀을 때 수리 중이어서 찾아가지 못한 한국관으로 발을 옮겨보았다.
Bottle(이조백자)
이조시대 19세기 초반
Bowl with Floral and Abstract Design
이조시대 (1847년)
Jar
이조시대 19세기
Jar
이조시대 17세기
Jar
이조시대 18세기 중반
목단꽃 무늬의 자기
이조시대 19세기 후반
Brush Holder(붓통)
이조시대 19세기 중반
손잡이가 달린 술잔
이조시대 15세기
34 개의 묘지판들
이조시대 1736
이 묘지판들은 학자이자 서예가였던 오명항(1673-1728)를 위한 묘비로
그의 생애와 업적들이 기록되어 있다.
문갑통 (이조시애 18세기)
자개
자개문갑(이조시대 20세기초반)
작은 자개 문갑(이조시대 18세기)
분청 (이조시대 15세기)
분청 (이조시대 15세기 후반)
Dragon Jar (이조시대 18세기 후반)
"Chaos" (윤 광조작 2007)
아시아관에 위치한 중국관과 일본관은
많은 소장품들이 그득한 커다란 전시관에 비해서
두 나라 사이에 코딱지만한 작은 방에 세 들어 사는 것처럼
한 자리에 서서 한 눈에 들어 오는 작고 초라한 한국관은
세계 9위의 경제대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볼 품이 없어서
괜히 나까지 작아지면서 부아가 치밀었다.
아울러,
귀중한 소장품들의 소유자들이
비한국인이 아닌 점도 서글펐다.
한국의 돈많은 재벌들은 돈 벌기에만 급급하고
또 그 거대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서
우리의 소중한 보물들을 보호하고 보존해서 우리의 문화를 소개하기 보다는
그들의 자손들에게만 물려주기에 급급한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래도 아름다운 이조의 백자와
고려청자의 고운 자태에
조금은 위안을 얻고 한국관을 나설 수 있었다.
계속해서 고려청자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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