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하고 땟깔도 곱고 달콤한 헬렌표 살구잼
8월이 되면 바야흐로 싱싱한 햇과일과 제철 채소가 풍성하게 쏟아져 나오면서
싼 값에 싱싱한 먹거리에 식탁도 푸짐해지고,
그리고 제철 채소를 여름이 지나고, 오랫동안 먹기 위해서
장아찌, 피클, 잼등을 만드느라 분주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7월 중순부터 8월 초에는 싱싱한 햇 블루베리와 체리가 파격적인 값에 마켓에 나오고,
8월 중순부터는 복숭아와 살구 그리고 자두가 바로 뒤를 이어 등장한다.
평소에는 비싸서 작은 양을 사 먹기에도 경비부담이 크지만,
제철에는 맛도 좋고 싱싱하면서 값까지도 아주 착해서
그냥 싱싱한 채로 양껏 먹기도 하고,
일년 내내 쉽게 먹을 수 있게 냉동도 하고,
세가지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달콤한 잼을 만들어서
토스트와 먹기도 하고, 케이크에 사용하기도 하고,
특별한 날에 정성이 담긴 선물로 사용하기도 한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햇 살구
지난 주말에 야채시장에서 햇 살구가 가격도 저렴하게 처음 선을 보여서
8 kg을 사들고 와서, 반 정도를 사용해서 3년만에 살구잼을 넉넉히 만들어 보았다.
재료
5컵 잘게 썬 살구
1 박스 펙틴 크리스탈
7컵 흰설탕
만드는 법
1. 살구를 잘 씻은 후에 껍질을 벗기지 말고, 씨를 빼서 반으로 가른다.
2. 칼로 살구를 잘게 썰거나, 전기 프로세서로 짧게 돌려 준다.
3. 커다란 냄비에 잘게 썬 살구 5컵과 펙틴 한 박스를 넣어서 잘 저어 준 후에..
4. 고온에 약 2분간 끓인다.
5. 설탕 7컵을 추가해서, 끓을 때까지 잘 저어서,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인 다음에 2분간 끓인다.
6. 불을 끈 다음에 5분 정도 계속 저어 가면서, 위에 뜬 거품을 잘 걷어낸다.
7. 미리 끓여서 소독한 병에 잼을 담아서,
뜨거울 때에 바로 뚜겅을 꼭 닫아준다.
이렇게 세가지 재료로 간단하게 코와, 눈, 그리고 입을 즐겁게 해 주는 살구잼이 탄생한다.
더운 여름에 뜨거운 불 옆에서 땀을 흘리고 만들었지만
이렇게 병에 담아두고 죽 세워두니 역시 푸근하고 흐뭇하다.
보기만해도 침이 고일만큼 땟갈이 참 곱죠?
예전에는 블루베리 시즌이 2-3주에 불과해서 타이밍을 놓치기가 쉬웠는데,
점점 시즌이 3-4주로 늘어 나면서 조바심을 내지않고 느긋하게 저장식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8월 초에 싱싱한 햇 블루베리가 1 kg 에 $4.00 정도밖에 하지 않아서
냉동하기에 용이해서 매년 이맘때면 일단 사재기 수준으로 블루베리를 사들인다.
일단 7kg 정도는 블루베리를 잘 씻은 후에 냉동백에 넣어서 얼려두면,
일년 내내 편하게 팬케이크, 커피 케이크, 치즈 케이크 머핀 재료로 쓴다.
그리고 연례행사인 블루베리 잼도 만들고...
(레시피는 이미 포스팅한 레시피 참조)
오늘 아침 식사에 버터를 살짝 발라서 갓 구운 빵에 발라서
진한 커피와 함께 먹으면서
소박한 행복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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