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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Travel Log/스위스

[스위스 여행3]샤프하우젠의 무노 요새 - Munot, Schaffhausen

by Helen of Troy 2015. 1. 13.

 

 

2013년 여름에 다녀 온 스위스,

그리고 독일로 떠난 2주간의 합창순회공연 기록을

2014년 해를 넘기지 않고 마무리 하려던 계획을 야무지게 세웠지만,

아직도  스위스에서 머물고 있어서

아직 음력 설 전까지 여행 후기를 마쳐 보기로 맘을 먹고

지난번  라인팔 폭포 이야기에 이어서 다시 여행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봅니다.

 

 


스위스의 샤프하우젠에 위치한 무노(Munot) 요새

 

 



 

지난 5년간 스위스에 살고 있는 블친 인연을 맺고 있는 블친 소피아님과

2010년에 벼락치기로 첫 만남을 가진 후에 2013년 7월 초에 두번째로 재회를 했다.

 

소피아님 댁에서 편하게 첫날 밤을 잘 보내고,

라인강의 멋진 라인팔 폭포를 잘 구경 한 다음에

시원한 폭포가 훤히 보이는 전망좋은 레스토랑으로 우리 부부를 초대했다.

 

 



창가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먼저 갓 구워서 고소한 향이 나는 따뜻한 빵과 바삭한 breadsticks,

그리고 빵에 발라 먹을 버터가 한창 사워크림이 보기에도 기분이 좋게 잘 꾸며져서

예쁘고 친절한 웨이트레스 아가씨가 상에 놓고 갔다.

 

 



그리고 은으로 만든 바구니에 담긴 빵과 함께

정원에서 막 따온 꽃과 딜, 로즈메리, 파슬리와 바실로 만든

앙증맞은 꽃병에서 풍겨나는 허브의 향기가 상큼하고 식욕을 돋구어 준다.

화려하지도, 비용이 많이 들이지 않아도, 삶의 지혜와 멋을 부릴 줄 아는 센스가 돋보인다.

 

 



제일 먼저 나온 수프와 파슬리를 목에 두른 고소한 breadstick 으로 출출한 배를 채우고...

 



곧 이어서 나온 리조쪼는 부드럽고 입에 살살 녹는 맛이 그만인데다가

이 음식 또한 향긋한 로즈매리와

싱싱한 딸기가 곁들여 나와서 눈, 코, 입이 절로 즐거워진다.

 

 



생선살을 뜨거운 팬에 살짝 구운 생선요리도 향긋한 라벤다 꽃송이가 곁들여져서

눈도 코도 즐겁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살라드와 음료수..

살라드 그릇 아래에는 싱싱한 다양한 상추 싹으로 만들어진 살라드

그리고 그 위에 각종 과일이 종이처럼 얇은 햄에 싸여서 꽃과 허브로 치장을 해서

먹기가 너무 아까울 정도로 같은 음식이라도 presentation 자체가 예술이다.

 

 


 

과일 아래에는 상큼하고 쌉살하기도 하고 고소한 각종 새싹 살라드가 기다리고 있다.

 


 

 

예쁜 웨이트레스 아가씨가 자청해서 찍어 준 기념사진...

 

 


 

가볍지만, 오감이 행복한 점심을 잘 먹고 레스토랑을 나서기 직전에

라인팔 폭포 바로 앞까지 가는 보트가 창 앞을 지나고 있다.

 

 

 


이어서 라인팔을 끼고 위치한 샤프하우젠 시내 구경을 ...

 

뾰족한 성당 종탑외에는 나지막하고 오래된 지붕이 정겨운 Schaffhausen 시내...

 

 



라인강의 높은 강둑에 아름다운 장미정원에서 잠시

수십가지 종류의 장미의 짙은 향기와 요염하고 우아한 자태에 눈길이 오랫동안 머문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이는 오래되고 견고한 무노페라인(Munotverein) 요새로...

 

샤프하우젠을 대표하는 둥근 반지 모양의 무노 타워(Chateau Munot)



 

 

무노 요새는 16세기에 완공이 되었고,

순찰병이 대기하는 곳은 훨씬 이전인 14세기부터 이 도시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으며

1377년 당시에 보초를 했던 이들의 이름이 여전히 기록으로 남아있다.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견고한 대문을 통해서 요새 안으로...

창문이 없어서 갑자기 어두워진 내부로 잠시 적응을 하고

500년 넘게 단단하게 돌로 지어진 통로에 발을 딛어 보았다.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못해서 서늘하다.

안내를 맡아 주신 소피아님은 추우신지 코트에 스카프까지 두르셨다.

 



 

이어서 요새 중심 부분에 들어서니

한가운데에 있는 커다랗게 뜷린 공간을 통해서 햇빛이 쏟아져 내려 온다.

 



 

사방이 육중하고 견고한 돌로 지어져서, 샤프하우젠을 오랫동안 지켜줄 수 있었나 보다.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서 마련된 소박한 벤치에 잠시 조용히 앉아서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가운데에 우물처럼 뚫린 곳에서 환한 빛이 들어 온다.



 

 

요새라기보다는 음침하고 스산한 분위기라서 오래된 성 지하에 있는 dungeon  같은 분위기를 낸다.

 

 



 

 



요새의 탑 꼭대기로 올라가는 나선형의 통로를 거쳐서...

 



 

통로 위에서 내려다 본 무노 요새의 큰 대문...

 



 

통로의 벽에 난 창 사이로 포도밭과 라인강변에 있는 도시가 한 눈에 보인다.

무노의 높은 언덕에 햇빛이 골고루 내리 쬐는 비탈에

사방으로 포도밭으로 둘러 쌓여있다.



 

 

나선형의 통로를 올라가면서...

 




발바닥을 통해서 돌로 박힌 통로의 촉감이 왠지 좋다.




 

 

친절하게 손을 잡고 올라갈 수 있는 레일도 있고..

 



 

꼭대기 지점 근처에 보초들이 머무는 곳으로 통하는 문도 보이고...

감옥소 문처럼 느껴진다.

 



 

몇바퀴를 돌면서 올라가서, 아래로 내려다 본 무노..

 

 

 

 

타워 꼭대기 다다라서 밖으로 나와보니 360도 사방이 훤하게 눈에 들어 오고,

오래된 대포 한쌍과 이 지역 국기가 우리를 반겨준다.

 



 

온 도시가 내려다 보이는 넗다란 타워 옥상에서는 매년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한 눈에 들어오는 샤프하우젠 도시...

 



 

무노 타워

무노 요새를 지키는 직원이 이곳에서 이거하면서

1589년부터 그래왔듯이, 매일 저녁 9시에 5분간 손으로 흔들어서

무노의 유명한 종을 울린다.

 



 

정겨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기념으로 찰칵~



 

 

 



 

이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래된 기와 모습



 

 

샤프하우젠에서 바라다 본 무노



 

 

무노에서 바라다 본 Schaffhausen

 

 


 

 

이어서 샤프하우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