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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laces/넓은 세상에서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진 귀중한 팔마이라의 유적지와 무참히 처형된 칼레드 아싸드 씨...

by Helen of Troy 2015. 9. 8.

 

시리아의 오래된 고대도시 팔마이라(Palmyra)에 있는

고대 유적지  바알 샤민 신전(The Santuary of Baal Shamin)

Photograph: Joseph Eid/AFP/Getty

 

 

잠시 가족여행을 다녀 온 로키산맥의 숲은 너무도 외딴 곳이어서

셀폰도 뜨지 않을 뿐더러, Wifi 도 없어서, 숲 밖의 소식은 전혀 들을 수 없는 곳이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 와서 밀린 이 멜도 체크부터 하고,

며칠간의 뉴스를 훌터보니, 좋은 소식보다는 가슴 아픈 소식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시리아의 고대도시 팔마이라에 오래된  유적지 두 곳이

ISIL에 터레분자들에 의해서 또 파괴되었다는 소식이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웠다.

어려서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집트, 이라크, 이란, 그리스 등 고대문명지에 관한

모든 글들이 호기심이 많은 나의 가슴을 뛰게 하기도 했고,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유적지 발굴하는 고고학자가 되는 것을 한동안 꿈꾸기도 했다.

비록 그 꿈은 현실화 되지 못했지만, 유럽이나 중동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면,

어렸을 적부터 간직해 온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고대문화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식지 않은 탓인지

그 도시의 박물관과 비록 찾아가기 어려운 유적지부터 늘 우선 찾기도 하고,

그리고 그리 멀지않은 미래에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고대 도시 리스트에 올라 와 있는 곳이라서

이번 사태가 분노마저 불러 일으켰다.

 

고대도시 팔마이라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북동쪽으로약 200 km 떨어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진흙으로 구워진 타블렛의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19세기에 이미 존재했던 긴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로마 제국 시기에 전성기를 누린 고대도시로, 잘 보존된 동상, 묘지, 야외극장 등 많은 유적지들이

남아 있는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도시로,

2011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팔마리아에 15만여명이 이곳을 방문했지만,

그 후에 ISIL에 손아귀에 들어 가면서, 여행이 전면금지 되는 지역이 되었다.

 

시리아의 내전은 많은 인명과 주거지의 피해가 극심하고,

그래서 그 폭력과 파괴를 피해서 살아남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유럽으로 도망쳐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낡고 오래된 고대 건물의 피해 사건이 수많은 인명 피해와 비교한다는 자체가 무척 조심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고대건물의 파괴는 단지 건물 자체를 파괴한다기 보다는

그 건물 자체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긴 세월동안 이루어 놓은 인간 집단의 문화이기에,

우리는 과거에 이 도시에 살았던 선조들의 공적에 대해서 존경심을 가지고

이 귀한 유산을 잘 보존해서, 후세대에 물려 줘야하는 귀중한 보물이다.

하지만 긴 인간의 역사 속에서 다양한 문화와 문명의 총집합된 팔마이라의 유적지를

단지 그들이 우상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하루 아침에 파괴시킨 ISIL의 만행은

인간의 목숨을 앗아가는 잔인무도한 폭력 이상으로,

인간성 자체를 무시하고 말살하는 최악의 테러라는 생각이 든다.

 

 

2015년 9월 4일에 ISIL의 폭격으로 파괴되기 전에

시리아 팔마이라에 위치한 엘벨(엘라벨) 묘지 탑(The tower tomb of Elhbel) 모습

 Photograph: Alamy

 

 

엘라벨 묘지 탑 내부 모습  

Photograph: Alamy

 

 

 

유네스코 문화유산지로 제정되었던 고대 도시 팔마이라 - AP

 

 

 

하늘에서 내려다 본 시리아의 유명한 고대 도시 팔미라

 Photo: AFP

 

엘라벨 묘지 탑은 기원후 44녀에서 103년 사이에 지어졌으며, 팔마이라에 위치한 도시의 성벽 외곽에 위치한

"묘지의 계곡"에서도 가장 보존이 잘 된 이 묘지탑들은 당시 팔마이라에서 살던 부유한 주민들 소유였는데,

ISIL의 눈에는 그저 그들이 믿는 종교적인 차원에서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문화적인 학살을 자행했다.

 

 

 

  

 그리고 불과 지난 주 8월 26일에도 이 테러 집단은

팔마이라에서 제일 중요하고 잘 알려지고 유네스코 문화 유산인 

벨 신전(Temple of Bel)과 바알샤민 신전(Temple of Baalshamin)

 두개의 고대 신전을 폭탄으로 이미 파괴했다.

 

벨 신전

 

 

바알-샤민 신전

 

 

8월 말에 폭탄으로 파괴된  바알 샤민 신전의 잔해

 

 

 

 

고고학자 칼레드 알-아사드 (Khaled al-Assad)

 

고고학자 알 아사드씨가 팔마이라에서 발굴된 두명의 제사장이 조각된

희귀한 석조 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2년)

 Photograph: Marc Deville/Gamma-Rapho via Getty Images

 

 

과거 50여년간 팔마리아 고대 도시의 수장을 지내 왔던

82세의 고고학자 칼레드 알 아사드씨는

귀중한 팔마리아의 유적과 보물들을 허망하게 파괴할 뿐 아니라, 

무단으로 빼 돌려서 팔아넘긴 수익금으로 자금조달을 하는 ISIL의  피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들의 눈을 피해서 희귀한 보물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놓았다.

 

ISIL 은 아싸드씨가 안전하게  숨겨 둔 보물의  소재지를 알아내려고,

아싸드시를 수일간 고문했지만, 그가 끝내 거부를 하자,

8월 18일에 박물관 앞 광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에 참수형에 처한 후,

그의 시신을 팔마이라에 소재한 로마제국 시대의 기둥에 매달아 두는 만행을 저질러서

전세계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덤으로... 

 

아직까지도 지속적으로 지구상에 건재한 

인간이 세운 제일 오래된 20 고대 도시들

 

20. 인도의 바르나시 (Varanasi, India) since 1,000 BC

 

인도의 간지스 강가에 위치한 바르나시는

힌두교도들과 불교신자들에게 중요한 신성한 곳으로

힌두교의 쉬바 신에 의해서 창건된 도시라고 전해지고 있다.

Picture: AP

 

 

19. 스페인의 카디즈 (Cádiz, Spain),  창건 연도: 1100 BC

 

지중해와 대서양을 잇는 곳에 위치해서 지리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에 위치한 카디즈는  

페니키아인들이 기원전 1100년 경에  무역도시로 창건했으며,

기원전 500년 경에는 카르타헤나인들이 장악을 해서

한니발이 이베리아 반도를 침략하는 본거지로 사용되었다.

그후 로마제국, 무어제국의 통치를 받기도 했고,

르네상스 시대의 탐험시대의 주요도시로 부상하기도 했다.

Picture: AP/ Fotolia

 

 

16. 그리스 테베스(Thebes, Greece),  창건연도: 1,400BC

 

고대 그리이스 시대에 아테네의 라이벌 도시이기도 했던 테베스는

기원전 480년에 이 지역을 침략한 페르시아의 세르세 대왕편에 서기도 했으며

미케네의 문명이 한때는 꽃을 피웠던 고대 도시이다. 

Picture: © Hercules Milas / Alamy

 

 

16. 사이프러스의 라르나카 (Larnaca, Cyprus),  창건연도: 1,400 BC 

 

페니키아인들이 아름다운 해변가에 '시티움'이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

 Picture: AP/ Fotolia

 

 

16. 그리스 아테네 (Athens, Greece),  창건연도: 1,400 BC 

 

서양 문화의 요람자 민주주의가 탄생된 아테네는

그리이스인들이 창건된 이래로, 아테네를 지배했던

로마제국, 비잔틴 제국, 그리고 오토만제국의 잔재가 잘 보존된 아테네는

현재까지도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Picture: AP/ Fotolia

 

 

15. 아프가니스탄의 발크 (Balkh, Afghanistan),  창건연도: 2,000 BC 

 

아랍인들에게 "도시의 어머니"라고 불리기도 하는 발크는

아프가니스탄 북부지방에 위치해 있으며,

기원전 2,500년에서 1900년 사이에 전성기를 누렸다.

Picture: Alamy

 

 

14. 이라크 키르쿡(Kirkuk, Iraq),  창건연도;  2,200 bc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220 km 북쪽에 위치한 키르쿡은

고대 앗시리아 제국의 수도였던 아라파의 자리에 터를 잡은 도시로

이 지역을 장악했던 바빌로니아 인들과 메디아 인들에게도 중요한 도시였다.

지금도 5,000년된 오래된 성곽이 남아있고,

석유산업의 중심도시로 부상했다.

Picture: Alamy

 

 

13. 이라크 아르빌 (Arbil, Iraq),  창건연도:  2,300 BC 

 

키르쿡 북쪽에 위치한 아르빌은 긴 세월동안 앗시리언, 페르시언, 사산니언, 아랍,

그리고 오토만에게 지배를 받았던 아르빌은 실크로드의 주요한 교역지였다.

Picture: Alamy

 

 

12. 레바논 타이어 (Tyre, Lebanon),  창건연도: 2,750 BC 

 

역사학자 헤로도토스에 의하면, 약 기원전 2,750년 경에

디도와 유로파의 탄생지로 알려졌다.

그리고 기원전 332년경에 알렉산더 대왕의 손에 넘어갔다가,

이어서 기원전 64년경에는 로마제국의 지방도시가 되었다.

유네스코의 문화 유산지이기도 한 타이어는 관광객이 즐겨찾는 역사적인 도시이다.

Picture: AP/ Fotolia

 

 

11. 예루살렘 (Jerusalem, Middle East),  창건연도: 2,800 BC

 

유대인과 크리스찬은 물론, 이슬람교도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신성한 도시인 예루살렘에는

그들의 신성한 교회, 회당, 통곡의 벽들이 있는 이 종교의 중심도시는

그동안 52번에 걸쳐서 공격을 당했고, 23번간 포위되기도 했고,

44번이나 외부에 점령당했고, 두번은 완전히 파괴를 당하는 불운을 겪은 도시이다.

Picture: Rex Features

 

 

10. 레바논 베이루트 (Beirut, Lebanon),   창건연도: 3,000 BC

 

현재 레바논의 수도이자,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인 레바논의 역사는 5,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베이루트는 페니키아인, 헬레니스틱(그리스), 로마인, 아랍인들과

오토만 제국의 영향을 두루두루 받기도 했던 베이루트는

레바논의 내전의 아픔을 딛고, 아름다운 관광도시로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다.

Picture: AP/ Fotolia

 

 

9. 터키 가지안텝 (Gaziantep, Turkey),  창건연도: 3,640 BC 

 

터키 남부에 위치한 가지안텝은 시리아 국경에 인접해 있으며,

고대 히타이트(Hittites)들의 거주지로도 알려져 있다.

가지안텝 도시 중심에 건축된 라반다 성곽이 도시의 예전 명성을 대변해 준다. 

photo: Alamy

 

 

 

8. 불가리아 플로디브 (Plovdiv, Bulgaria)   창건연도: 4,000 BC 

 

불가리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플로디브는 원래 트라시아인들의 거주지로 시작해서

로마의 주요도시로 발전을 거듭하다가

비잔틴제국과 오토만 제국의 지배를 받다가 불가리아에 속하게 되었다.

플로디브는 로마의 야외극장, 수로와 오토만 목욕탕등 고대 유적지들이 아직 남아있는

주요 문화도시로 로마제국의 유명한 작가 루시언이

세계에서 제일 아름답고 거대한 도시라고 극찬을 한 도시이다.

photo: Alamy

 

 

 

7. 레바논 시돈 (Sidon, Lebanon),  창건연도: 4,000 BC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남쪽으로 약 20 km 떨어진 시돈은

페니키아인들이 세운 도시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오래된 도시로

이 도시를 거점으로 페니키아인들이 지중해를 중심으로 거대한 왕국을 세우기도 했다.

기원전 333년에는 알렉산더 대왕이 그 후엔 예수 그리스도와 성 바오로가

이 도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6.  이집트 파이윰 (Faiyum, Egypt),  창건연도: 4,000 BC

 

카이로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파이윰은 신성한 악어신인 페추코스를 신봉하는

이집트의 주요 고대도시로

현재는 다수의 재래시장과 모스크와 목욕탕, 그리고

라힌과 하와라 피라미드등 고대 유적지 덕분에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도시이다.

 

 

 

5. 이란 수사 (Susa, Iran),  창건연도: 4,200 BC 

 

수사는 엘라미테 제국의 수도였다가,

앗시리아인들의 지배를 받다가, 이어서 사이러스 대왕이 다스리던

페르시아 제국이 통치를 하게 된다.

가장 오래된 연극작품으로 남아 있는 애 스컬러스(Aeschylus)작의

비극의 시초로 알려진 "페르시안의 배경으로 수사가 등장한다.

 

 

 

4. 시리아 다마스커스 (Damascus, Syria)  창건연도: 4,300 BC 

 

소수의 역사학자들은 다마스커스가 기원전 10,000년 경에 이미 마을형태를 갖추었다고 보기도 하는데,

농업에 중요한 수로를 건설한 아라메아인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이 지역의 중요한 도시로 발전하게 된다.

근동의 역사가 그러하듯이 다마스커스도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서 점령당했다가,

로마제국, 아랍 그리고 오토만 제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이룩해 놓은 수많은 유적들 덕분에

근래의 발생한 내전 발생 전까지, 수많은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역사적인 도시이다.

 

 

 

3. 시리아 알레포 (Aleppo, Syria),  창건연도: 4,300 BC

 

시리아에서  인구 440만명으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인 알레포는

기원전 4,300 년경에 '할랍'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가,

기원전 800년경부터 히타이트의 지배를 받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앗씨리아, 그리스, 페르시아, 로마, 비잔틴, 아랍, 십자군,

몽골과 오토만 제국이 이 지역을 통치해서, 다양한 문화와 역사의 잔재가 남아있다.

 

 

 

2. 레바논 비블로스(제발) (Byblos, Lebanon),  건연도: 5,000 BC 

 

비블로스는 페니키아인들에 의해서 '제발(Gebal)' 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가,

비블로스에서 생산되는 파피루스를 수입하던 그리스인들이 '비블로스'라고 명명되었다.

고로, 영어로 성경이라는 바이블(Bible) 라는 단어도 이 도시에서 유래되었다.

 

 

 

1.  팔레스타인 (Palestinian Territories)  창건연도: 9,000 BC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인간들의 거주지로 제일 오래된 도시인 팔레스타인 지역의

제리코(여리고, Jericho)를 고고학자들이 발굴한 결과,

긴 세월동안 20개의 층층으로 이루어진 거주지는 자그만치 11,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리코는 요르단 강에 인접한 곳에 세워진 제리코는 현재 약 20,000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Picture: Alamy

 

 

 

 

귀중한 고대 문명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바친 아싸드 씨의 명복을 빌면서

시리아에 평화가 하루 빨리 찾아 오기를  기원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