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늘로 초가을에 만든 숄을 두르고...
캐나다 대평원 동네는 요즘 아침 저녁 기온이 2-4도로 뚝 떨어지고,
밤 11시가지 훤하던 낮도 점점 짧아지면서
본격적으로 가을 날씨가 완연해졌다.
그래서 9월 중순즈음이 되면, 늘 그래 왔듯이
가을과 겨울에 연습할 곡들을 정하거나, 읽을 책을 고르거나
옷장에 쳐박아둔 뜨게질 바구니를 꺼내놓고
무엇을 만들까 행복한 궁리를 하기 시작한다.
첫번째 시도에 사용한 털실
Lighthouse 사의 Destiny 털실이며, 색상은 Crimson
필요한 재료: 150 그람
한동안 뜨게질 책들을 뒤적거리며
맘에 드는 디자인을 찾다가
만들기도 쉽고 실도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은
레이스 숄 디자인이 눈에 들어 왔다.
숄 만드는 패턴 하나 (첫단부터 아홉째 단까지)
5.0 mm - 코바늘을 사용해서
89코를 만들어서 위의 패턴대로 9단까지 뜬다.
10단부터 23번째 단까지의 뜨게질 패턴
이어서 10단부터는 위의 패턴을 따라서
마지막 단인 23단을 뜨면 숄이 완성된다.
완성된 레이스 숄
기대보다 빠르게 약 5시간만에 완성된 숄을 편하게 걸치고...
가깝게 본 레이스 숄
숄의 디자인도 맘에 들고,
만들기도 쉽고, 완성 시간도 짧아서
내친 김에 같은 디자인으로
다른 실을 사용해서 두번째 숄을 만들었다.
두번째 숄에 사용된 털실
화사한 색상들이 어우러지고,
패턴도 특이한 화사한 소재로
다양한 소품을 만들 수 있는 멋진 소재이기도 하다.
화려함과 우아함이 돋보이는 레이스 숄
레이스 색상이 화사해서
진한 색상의 옷과 밝은 색상의 옷 둘 다 위에 걸쳐 입어도
잘 소화할 수 있기도 하다.
붉은 색과 초록색이 주된 색상이어서
크리스마스 절기에도 걸맞다.
레이스 숄 #2
길이: 170 cm, 폭: 45 cm
1주일만에 두개의 숄을 완성하고
다음주에 또 어떤 소품을 만들지
다시 뜨게질 책을 뒤적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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