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연상케 하는 화사한 색상의 털실로 뜬 가을 스웨터
바쁜 일상 중에서도 평상시에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알록 달록한 털실과 두개의 바늘을 손으로 정성을 담아서 조물락거려서
특별한 날에 선물로 드릴 소품들을 만들곤 한다.
그리고 식구들에게도 적어도 일년에 한 점씩은
원하는 색상과 스타일로 만들어 주었다.
9월 중순에 어이없게 첫 눈이 내리자
딸과 함께 여름내내 쳐박아 둔 8개의 뜨게질 상자에서
원하는 털실을 고른 후에
뜨게질 책과 스크랩 북을 뒤져서
그 소재에 걸맞으면서 막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한 다음에
막내딸을 위한 스웨터를 만들어 보았다.
털실 소재
막내가 선택한 털실 소재는
Reynolds 회사 제품, Harvest Tweed 털실이다.
이 털실은 70% wool, 15 % mohair, 10% Acrylic, 5 % Nylon로
모가 85% 라서 가을과 겨울에 입으면 따스하며,
이탈리아에서 제조되었다.
세탁은 찬 물에 손빨래를 해서
타올로 물기를 없앤 후에 평평하게 널어서 말린다.
이 소재는 8번 대바늘 (5 mm)/9번 대바늘(5.5 mm)이 사용된다.
막내가 원래 원하는 색상이다.
하지만 스웨터를 만들기에 부족한 양만 있어서
다른 색상의 같은 소재 털실을 사용해서 완성했다.
만드는 법
영어 해독이 가능한 분을 위해서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막내 스웨터는 가슴둘레 36 사이즈로 만들었는데,
원형 바늘에 192 코를 만들어서 고무아미로 시작해서 몸통을 만들었고,
소매는 4개의 바늘로 42코로 시작했다.
보통 스웨터를 만들때에
몸통 앞판과 뒷판을 따로 만들어서 옆구리를 부쳐서 완성해서
2개의 소매도 서로 이은 후에 몸통에 다시 이어야 하는데
이 스웨터의 특징이나 편한 점은
몸통도 둥근 바늘로 하나,
소매도 4개의 double-point 바늘로 완성해서 서로 부치지 않아도 되고,
소매와 몸통의 코를 한꺼번에 둥근 바늘에 옮겨서 윗부분을 완성하기에
연결부분이 전혀 없어서
바늘질로 이을 펼요가 없기도 하고,
보기에도 이음새가 없어서 매끄러워서 좋다.
디자인은 정해서 대충 모양은 알지만
색상 배합은
그때 그때 뜨는 사람 맘 가는대로 만들다 보니
만드는 사람이나 스웨터 주인이나
완성된 스웨터의 모습은 아무도 추측할 수 없었다.
뒷 모습...
뜨게질 방법은 기본적인 겉뜨기와 안뜨기만 사용했다.
컬러(목) 부분의 전체 길이는 약 12 cm로 만들어서
turtleneck처럼 입어도 되고...
컬러를 안쪽으로 반을 접으면 crewneck로 입을 수 있게 만들었다.
완성하고 보니 가을풍이 물씬 풍긴다.
그리고 스웨터가 아주 맘에 든다면서
오늘 진눈깨비가 내리는 날 등교를 하면서 입고 갔다.
내친 김에 남은 털실을 모조리 모아서 같은 디자인으로
내 자신을 위한 스웨터도 곧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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