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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

[좋은 가을영시97]Merry Autumn by Paul Laurence Dunbar-로렌스 던바 작의 즐거운 가을

by Helen of Troy 2017. 11. 21.


 

2016년 10월 2일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찾은

사스카추언 강가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을이 너무도 짧게 머물다가,

11월에 접어 들면서

우리 동네는 완연하게 겨울철로 접어 들었다.


흔히 우리는 가을과 겨울을

소멸되어 가는 자연을 통해서 쇠락과 죽음과 쉽게 연관짓게 되고,

또 한 해가 저물어 가면서 후회와 아쉬움으로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나 역시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가을이 되면

 회한과 막연한 두려움으로 마음 한 구석이 아린다.


그러다가 지난 금요일에 미국 시인 폴 로렌스 던바가 쓴

'즐거운 가을' 영시를 읽으면서

 신선한 충격으로 내게 다가 와 주어서

덕분에 오늘 아침 영하 20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가을 영시가 남기고 간 희망과 기운 덕분에

여전히 웃음을 잃지않고 밤새 내린 눈을 가뿐히 치웠다.



지금은 하얀 눈으로 덮힌 울동네의 사스카추언 강





Merry Autumn (즐거운 가을)

 

     by Paul Laurence Dunbar (폴 로렌스 던바)


It’s all a farce,—these tales they tell

     About the breezes sighing,

And moans astir o’er field and dell,

     Because the year is dying.

사람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들은 참 웃기는 일이다,- 

한숨을 쉬며 탄식하는 바람이

넓은 들판과 골짜기에 부는 이유가

한 해가 저물기 때문이라고 하니...



Such principles are most absurd,—

     I care not who first taught ’em;

There’s nothing known to beast or bird

     To make a solemn autumn.

이런 개념들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누가 이런 이야기를

제일 먼저 가르친 것은 알고 싶지도 않다;

야생동물이나 새들이 가을을 엄숙하게 만든다는

사례가 전혀 찾아 볼 수 없는데도 말이다.



In solemn times, when grief holds sway

     With countenance distressing,

You’ll note the more of black and gray

     Will then be used in dressing.



Now purple tints are all around;

     The sky is blue and mellow;

And e’en the grasses turn the ground

     From modest green to yellow.

지금 우리 주위는 보라빛을 띄고;

하늘은 푸르고 원숙하며;

풀들마저 평범한 초록색에서

환한 노란색으로 대지를 물들인다.



The seed burrs all with laughter crack

     On featherweed* and jimson;

And leaves that should be dressed in black

     Are all decked out in crimson.




A butterfly goes winging by;

     A singing bird comes after;

And Nature, all from earth to sky,

     Is bubbling o’er with laughter.



The ripples wimple on the rills,

     Like sparkling little lasses;

The sunlight runs along the hills,

     And laughs among the grasses.




The earth is just so full of fun

     It really can’t contain it;

And streams of mirth so freely run

     The heavens seem to rain it.


 

Don’t talk to me of solemn days

     In autumn’s time of splendor,

Because the sun shows fewer rays,

     And these grow slant and slender.



 

Why, it’s the climax of the year,—

     The highest time of living!—

Till naturally its bursting cheer

     Just melts into thanksgiving.



한글번역: Nancy Helen Kim©




Paul Laurence Dunbar

Paul Laurence Dunbar 

던바는 1872년 6월 27일에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튼에서

미국 남북 전쟁 전에는 켄터키 주에서 노예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의 시인, 소설가이자 극작가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시작을 즐겨 했으며,

고등학교때는 학교 문학클럽의 회장을 지냈고,

약관의 16세에 데이튼 신문에 그의 시를 처음으로 출판했다.


그의 대부분의 글들은 미국 남부에서 흑인들 사이에서 사용되던

'니그로 언어'로 쓰여졌으며,

던바는 흑인 작가로 처음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20세기 후반에 들면서

그의 작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명망높은 시인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결핵 치료 방법이 아직 없었을 때에 결핵을 앓던 그는

안타깝게도 33세에 세상을 떠났다.





2017년 11월 2일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아침에 집 뒤의 캐나다의 겨울 풍광




일년 중 어느 계절을 막론하고,

우리네 삶과 인생사는

역시 마음 먹기에 달렸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