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People & Places/넓은 세상에서

특별하고 신기한 2018년 7월 27일에 발생한 붉은 '피의 보름달'/개기월식'(Blood Moon/Lunar Eclipse)

by Helen of Troy 2018. 7. 29.


2018년 7월 27일 밤에 발생한 개기월식과 피의 보름달


그리스의 소우니온에 위치한 신전 뒤에 덩실 떠 오른 피의 보름달

Photograph: Alkis Konstantinidis

 


 2018년 7월 27일 금요일 밤 하늘에 아주 특별하고 희귀한

개기 월식과 피의 보름달(blood moon) 현상이 거의 4시간 동안 발생해서

세계 여러나라의 사람들의 관심과 탄성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이번 개기월식 현상은 달 전체가 완전히 지구에 의해서 가려진 시간이 1시간 43분,

 그리고 부분적으로 가려진 시간이 3시간 55분에 달해서

지난 수세기 동안에 가장 긴 개기월식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Photograph: Alkis Konstantinidis



 이런 기록을 세운 첫째 이유는 달이 궤도에서 지구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서

크기는 평소보다 작지만, 달이 지구에 가려서

 생긴 그림자를 통과하는 시간이 따라서 길어진 때문이다.

 

 

지구가 태양과 달 사이에 놓여지면서 지구의 그림자 뒤에 달이 가려지면서 

개기월식이 발생하는 배경을 설명하는 그림

 


두번째 이유는 달이 지구의 그림자 영역의 정 중앙을 지나서

과거에 발생한 개기일식보다 먼 거리를 통과했기 때문인데,

평균 월식 시간보다 약 15분이 더 길었다.

 

 

 

 4시간 걸쳐서 발생한 개기월식 중에 다양한 모습을 한 보름달

1시간 43분간 완전 월식(total lunar eclipse) 중에는 

보름달이 붉은 '피의 달'로 변화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개기월식은 화성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로 다가 와서

15년만에 가장 밝고 큰 모습으로

붉은 '피의 보름달' 근처에 맨 눈으로도 보여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개기월식 현상이 발생할 때는 달이 지구에 가려서 

달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기 보다는 보름달이 붉은 색을 띄는데, 

이는 태양빛의 일부가 지구의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지구의 끄트머리 부분에서 휘어진 빛이 달 표면에 다다르게 되는데,

대기권의 공기 입자로 인해서 파장이 짧은 파란색/푸른색은 사방에 흩어지고,

남은 파장이 긴 붉은색은 대기권을 잘 통과해서 달이 붉게 보이게 된다.



 


화성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밤 하늘에 화성이 가장 크게 보인 7월 27일 개기일식


근세에 들어와서는 개기월식과 붉은 달은 많은 사람들에게

흥분과 흥미의 관심의 대상이지만

고대부터 오랜 세월동안 큰 재앙으로 받아드려서 두려움을 불러 일으켰다.


희귀하고 신기한 우주 현상에 관한 여러나라의 다양한 전설을 주제로

책을 출판한 에드 크럽(Krupp)는 많은 나라에서

개기월식과 피의 달은 육식동물이 태양이나 달을 먹어치운다고 믿었다.

예를 들면 중국에서는 그 육식동물이 개,

미얀마에서는 악령이 씐 개구리로,

바이킹 족들은 두마리의 늑대로 믿어 왔다.

그리고 개기월식은 흉조로 받아 들인 경우가 허다했다.





피의 달 왼쪽 위에 맨 눈으로도 보이는 화성




이렇듯 인간에게 오랫동안 개기월식과 '피의 달'에 대한 이야기는 전해 왔지만,

'피의 달'이라는 표현은 불과 10년 전인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는데,

구세주의 재림을 알려주는 개기일식과 개기월식의 패턴을 발견했다고

미국 와싱턴 주에 소재한 '엘 샤다이 선교회'의 설립자인

마크 블리츠씨가 주장하면서 표현하면서 비롯되었다.


2013년에도 존 하기 목사가 쓴 "4개의 피의 달: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책에

18개월 사이에 4번의 피의 달의 현상은 최후의 심판날을 암시해 준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성경의 묵시록 6장 12절에 "태양은 검게 변하고, 달이 피처럼 붉어지면,

거대한 지진이 발생한다." 라는 귀절에서 유래되었다.





그 지구 최후의 날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지만,

완전 개기월식 현상 때마다 발생하는 '피의 보름달'은 먼 옛날부터

계속해서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비록 과학이 일식과 월식의 원인을 확실하게 밝혔지만,

개기월식과 피의 달에 관한 미신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할 것 같다.


 



밤 하늘에 펼쳐진 개기월식과 피의 달(blood moon)의 모습


독일 베를린에 소재한 베를린 TV 타워와 충동하는 피의 바다 

Photograph: Clemens Bilan




러시아의 콜새리프 회교 사원 탑 사이에 걸린 피의 보름달

Photograph: Yegor Aleyev




그리스 아테네에 소재한 헤라여신(오른편)과 아폴로 신이 피의 달과 공놀이를 하는 듯 하다.

Photograph: Aris Messinis




이탈리아 로마에 소재한 콜로세움 옆에 걸린 피의 달

Photograph: Gregorio Borgia




스위스의 라우펜 성 위의 커다란 풍향계 위에 걸린 달

Photograph: Melanie Duchene




독일 뷸(Bühl)의 밤하늘에 뜬 달

Photograph: Ronald Wittek




독일 드레스덴 하늘에 뜬 피의 보름달

Photograph: Sebastian Kahnert




독일 헤힝엔에 위치한 호엔쫄레른 성 위에 거대하고 떠 오른 피의 보름달

Photograph: Matthias Hangst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의 도로 위에 개기월식 현상 중의 보름달

Photograph: Gent Shkullaku




그리스 코린트에 소재한 아폴로 신전 위에 걸린 달

Photograph: Valerie Gache




터키 반에서 ET 영화 장면을 연상케 해 주는 영상

Photograph: Anadolu Agency




지중해 연안 프랑스령 코르시카섬에 위치한 벤졸라스카 성당 옆에서 본 피의 보름달

Photograph: Pascal Pochard-Casabianca




터키 이스탄불에 소재한 회교 사원에 탑 사이에 걸린 피의 보름달

Photograph: Anadolu Agency





이번 개기월식은 비록 북미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고,

한국에서는 보름달이 질 무렵에 잠시 볼 수 있어서

밤하늘의 진풍경을 실제로 볼 수 없었지만

NASA에 따르면 내년 2019년 1월 21일에 북미에서

발생할 예정인 개기월식을 지켜 볼 날을 손꼽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