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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laces/넓은 세상에서

오늘 74세로 타계한 소프라노 제시 노먼(Jessye Norman)을 추모하면서...

by Helen of Troy 2019. 10. 1.




소프라노 제시 노먼(Jessye Norman) in 2012. 

Photograph: Sarah Lee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오페라 스타 소프라노 제시 노만씨가

2015년에 다친 척추의 합병증으로 발생한 패혈증으로

오늘 아침 7시 54분에 뉴욕에 소재한 마운트 사이나이 성 루크 병원에서

74세에 갑자기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에

개인적으로 그녀의 열렬한 팬이었기에 그녀의 갑작스런 타계 소식을 듣고

 맘이 많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1985년

Photograph: Chris Barham



노먼씨의 목소리는 위엄있고 당당하면서도 화려하고, 영혼을 울려주는 힘이 있었으며,

특히 넓은 음역을 오가면서 다양한 캐렉터를 훌륭히 소화해 내어서

전세계의 수많은 오페라 팬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1989년 프랑스 건국 200주년 행사에서 

프랑스 국가인  ' La Marseillaise' 부른 후, 파리의 크리용 호텔에서

Photograph: Julio Donoso





1991년에 암스테르담에 소재한 콘세트커바우 공연홀 무대의 노만씨

Getty Images



노먼씨는 흑인 차별이 심했던 미국의 남부에서 태어난 흑인여성으로 

아주 드물게 전 세계의 오페라 무대에 우뚝 선 소프라노 가수로,

밀라노의 라 스칼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를린의 도이치 오페르 등 권위있는 무대에서

카르멘, 아이다등 유명한 헤로인으로,

그리고 풀렝, 야나첵, 바르톡, 바그너, 슈트라우스 등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의 주연을 맡아서 열연했을 뿐 아니라,

듀크 엘링턴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서 그녀의 목소리를 청중을 열광시켰다.





1983년에 베를리오즈작의 오페라 “Les Troyens”에

카산드라로 뉴욕 메느토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데뷰를 한 노먼씨

Credit: Metropolitan Opera 



노먼씨는 1945년 9월 15일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에서 

음악적인 가정에서 태어나서,

어렸을 때에 라디오에서 오페라를 즐겨 듣고

그리고 교회에서 성가를 부르면서 

그녀의 음악적인 탈렌트를 키워 나갔다.


다행스럽게도 와싱턴 DC에 흑인들이 주로 진학하는 하워드 대학교에서 

장학생으로 발탁되어서 성악을 전공해서 음악학사 학위를 받은 후

피바디 컨서바토리와 미시건 대학교에서도 성악을 전공했다.




1989년 암스테르담 콘세르게보 무대에서 공연하는 노만씨

Getty Images



그녀의 오페라 커리어는 1968년 뮨헨 국제 음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해서

바로 이듬해인 1969년 도이치 오페르 베를린 오페라 무대에서

바그너 작의 '탄호이저'의 여주인공인 엘리자베트로 

오페라 무대에 데뷰를 하게 되었다.


그 후 밀라노, 런던, 뉴욕 등의 유명한 오페라 무대에서

그녀 특유의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오페라 무대에서 호평을 받아 왔다.




1993년에 베를리오즈 작의 "Les Troyens" 오페라 작품의 

여주인공 카산드라 역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뷰를 한 노먼 

Robert R McElroy



뉴욕타임즈는 그녀의 울림있는 목소리를 

다양하고 커다란 공간을 채우는 목소리로

깊숙한 내면까지 꺼내 주기도 하고, 위로 끌어 올려주기도 하고

햇살이 그득한 공간, 좁다란 골목, 그리고 깊은 동굴을 연상케 해서

 “a grand mansion of sound” (거대한 맨션같은 풍부한 목소리)라고 극찬했다.





2002년 파리의  Théâtre du Châtelet 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

Photograph: Pierre-Franck Colombier



특히 그녀의 풍부하고,편하게 넓은 음역을

자유자재로 쉽게 드나들며 내는 울림이 있는 목소리는 

특히 바그너와 슈트라우스 작품에 아주 적합하다는 평을 받아 왔다.


1997년에 그녀가 52세되던 해에 미국 출신 예술가에게 주는

가장 권위있는 상인 케네디 센터 상을 수상해서 최연소 수상자가 되었다.





2009년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National Medal of Arts 메달을 수여받은 노먼...

Photograph: Larry Downing




그녀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내셔날 아티스트 메달을 수상했으며,

줄리아드 음대, 하바드 대학교와 예일 대학교를 비롯해서

다수의 대학교에서 명예 음학 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영국의 로얄 음악 아카데미 회원이며,

조지아 주 음악의 전당 멤버이다.




2008년 5월에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이 끝난 후

환호하는 청중들에게 답례를 하는 노만씨

Credit: Richard Termine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그녀의 공로를 인정해서 

 난(orchid)에게 그녀의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고,

프랑스 예술과 문학 원로로 추앙되었다.






2010년 44회 몬트로 재즈 페스티발에서 공연하는 노먼

Photograph: Denis Balibouse



그녀는 그래미상 후보로 15번 올라서,

1985년에 'Ravel: Songs of Maurice Ravel' 음반으로 

첫 그래미 상을 받은 후, 추가로 네번의 그래미 상으로 받았는데,

그 중 하나는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를 2006년에 받았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두번째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서

축가를 부르는 노만...

Photograph: Dirck Halstead



1990년에 그녀의 고향인 조지아 주 오거스타시는

그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그녀의 이름을 딴

Jessye Norman Amphitheater 야외 극장을 개관했다.





2012년 파리의 올림피아 홀에서 공연하는 노먼...

Photograph: David Wolff-Patrick



2003년에는 그녀의 고향인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공부할 수 있는

The Jessye Norman School of the Arts 예술학교가 설립되었다.

학교가 위치해 있는 길 이름을 Jessye Norman Boulevard로 명명하는 행사가 

며칠 후인 10월 11일에 열리는 행사에 그녀가 직접 참석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1995년 Rock for the Rainforest 로크 페스티발에서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팅, 본 조비, 엘턴 존 그리고 빌리 조을과

합동공연을 하는 모습

 Photograph: Time & Life Pictures




현재 거쉬윈의 'Porgy and Bess' 작품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공연 중인데,

메트 오페라 무대에서 80번 넘게 공연을 했던 노먼씨를 추모하기 위해서

극단측은 오늘 밤에 무대에 올려지는 공연은

노먼씨에게 헌정된다고 한다.




PHOTO: GEOFF SWAINE






소프라노 제시 노먼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감상해 보세요.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구노의 '아베 마리아'




                   

헨리 퍼셀 작의 오페라 '디도 & 아네아스' 의 '내가 땅에 묻힐 때에'




                                    
Jessye Norman sings Carmen - Seguidilla 
- Près des ramparts de Séville
비제작의 '카르멘' 중 아리아 '세기디야'


                                   

Saint Saens: "Samson et Dalila":"Mon coeur s'ouvre a ta voix"

생상작의 '샘손 & 달릴라' 중, 아리아 '그대의 목소리에 내 맘을 열고'




                     

Jessye Norman sings 'Dove Sono' by Mozart from 'Le Nozze di Figaro'

모짜르트작의 '피가로의 결혼' 중 '어디에 있나요?'




                                        

Jessye Norman as Elizabeth in Tannhauser

바그너 작 오페라 '탄호이저'에서 엘리자베트 역




                    

Jessye Norman sings 'Biem Schlafengehen' by Strauss

헤르만 헷세의 시에 슈트라우스가 곡을 붙힌 '잠 자러 가요'




                                

Jessye Norman sings Panis Angelicus

프랑크작의 '천상의 빵'





Thank you Jessye 

for your opulent, effortless and glorious voice

and rest in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