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 생일을 위해서 만들어 준 파스텔톤의 화사한 카디건
카디건에 사용된 털실은 Bernat 회사의 Softee Baby Cotton 면실, Petal 색상
Pale Periwinkle 색상
Jade Frost 색상
Baby Blue 색상
사용한 바늘은 4 mm 대바늘/Knitting needle
간단한 겉뜨기 식으로 뒤판을 제일 먼저 뜨고, 오른쪽과 왼쪽 앞판 그리고 두 개의 소매를 떠서
털실 바늘을 사용해서 다섯 조각을 붙이면 카디건이 간단하게 완성된다.
5개의 단추를 달 수 있게 단추구멍을 왼편에 마련해 두었다.
특이한 단추를 천천히 고르려고 당분간 그냥 남겨 두었다.
카디건 뒷판
한 달 전에 생일을 맞이한 막내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 슬쩍 물어보았더니
21년 전 막내가 만 5살일 때 한국을 방문해서
안개가 자욱한 평창에서 찍은 사진을 들고 오더니
그때 엄마가 직접 뜨개질한 카디건처럼 새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해서
근처에 있는 월마트에 함께 가서 비슷한 색상의 털실을 골랐다.
두 딸이 어렸을 때는 손으로 직접 바느질해서 특별한 날에 입을 예쁜 드레스와
스웨터나 카디건 등을 참 많이도 만들어 주었던 기억이 새롭다.
아이들이 무럭무럭 빨리 자라다 보니, 많은 공을 들여서 만든 이 수제품들은
정작 서너 번 입고 토론토에 사는 사촌들과 원하는 아이들에게 물려주곤 했다.
이 카디건은 1999년 막내가 만 4살일 때에 만들어 준 카디건인데,
그 카디건을 입고 나가면 친구들과
친구들의 엄마들이 너무 예쁘다고 어디서 샀느냐고 많이 물어봐서
'이런 카디건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어. 울 엄마가 직접 뜨개질로 만들어서 아무데서
살 수 없어.'라고 자랑하면서 자주 입고 다녔던 카디건이라고 말을 해서
정작 이 카디건을 까맣게 잊고 있던 나를 놀라게 하고 감격시켰다.
그래서 20여년 만에 새 카디건을 뜨는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손놀림이 가벼웠다.
22년 만에 비슷한 카디건을 입어 본 막내딸
예전처럼 하얀 레이스가 아래에 달리지 않아서 조금 아쉽단다.
맘에 든다고 오늘 아침 출근할 때에 입고 나갔다.
첫 카디건을 입은 지 22년만에,
생일날이 27일 지나서 완성된 엄마표 카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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