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

[좋은 영시 감상 153]Wild Geese by Mary Oliver/매리 올리버의 '야생 거위'

by Helen of Troy 2021. 6. 14.

집 뒤에 있는 호숫가에 캐나다 기스/거위 대가족

2021년 5월 22일

 

 

 

 

여느해처럼 올해도 혹독한 캐나다의 겨울을 피해서 남국으로 날아갔다가

3월 말 경에 집 뒤에 있는 호수로 다시 찾아들더니,

기대한 대로, 5월 중순경에 한 달간 품었던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을

이끌고 호숫가에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다.

 

 

 

 

호수에 4 거위 가족들이 터를 잡고 사는데,

다른 세 팀은 5-6 마리의 새끼들이 부화했는데,

이 가족은 어마어마하게도 14 마리의 새끼가 태어나서

그야말로 수퍼 부모에 수퍼 대가족이다.

 

 

 

 

이 거위 대가족을 위해서

좋아하는 매리 올리버 시인이 쓴 시 작품을 오랜만에 다시 감상해 본다.

 

 

 

 

 

Wild Geese/야생 거위

by Mary Oliver/매리 올리버


You do not have to be good.
You do not have to walk on your knees
for a hundred miles through the desert repenting.

          너는 착하지 않아도 된단다.

          너는 사막에서 무릎을 꿇은 채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하면서 참회도 하지 않아도 된단다.

You only have to let the soft animal of your body
love what it loves.

          너의 내면에 존재하는 동물이 좋아하는 것을

          사랑해 주기만 하면 된단다.

 

Tell me about despair, yours, and I will tell you mine.
Meanwhile the world goes on.

Meanwhile the sun and the clear pebbles of the rain
are moving across the landscapes,
over the prairies and the deep trees,
the mountains and the rivers.

Meanwhile the wild geese, high in the clean blue air,
are heading home again.

Whoever you are, no matter how lonely,
the world offers itself to your imagination,
calls to you like the wild geese, harsh and exciting
over and over announcing your place
in the family of things.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잠시 후 한글 번역은 내립니다.)

 

 

 

 

 

6월 10일 같은 캐나다 기스 대가족

 

 

 

 

쉬지 않고 먹고 싸고 한 덕분에

2주 안에 눈에 띄게 큰 goslings/거위 새끼들

 

 

 

 

 

 

올리버 시인은 우리 인간들이 인간인 동시에 동물이기도 한 것을 일깨워 주면서

동물처럼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생존과 번식을 위해 투쟁하는 동시에,

너무 완벽하게 살려고 노력하거나, 도덕적으로 착하게 살기 위해서

자신을 너무 혹독하게 자책하고 벌을 주면서까지 살지 말라고 권유한다.

 

한편,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리가 어떻게 살던가에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꿋꿋하게 돌아가기에, 누구든 자연의 품에 안겨보라고 말해 준다. 

그러면 야생 거위의 다급한 울음소리로 우리에게 때로는 험한 세상일지라도

자연은 우리에게 늘 보금자리를 제공해 주고 위로를 반복해서 알려줄 거라는

희망을 제시해 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