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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이탈리아

[이탈리아 볼로냐9]아르키진나지오 궁전 1편/Palazzo dell'Archiginnasio

by Helen of Troy 2024. 5. 22.

 

 

아르키진나지오 궁전의 안뜨락

(2023년 6월 9일)

 

아르키진나지오 궁전 건물은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볼로냐의 대학교 건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아르키진나지오 시립 도서관과 해부학 강의실로 사용되고 있다.

 

이 건물은 16세기에 

비오 4세 교황의 의뢰와

볼로냐의 교황청 대사 찰스 보로메오의 지원 하에

마조레 광장과 다르쿠지오 궁전 확장과 리모델링 등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되던 때인 1562년 2월에

건축 공사가 시작되어서,

그다음 해인 1563년 10월에 완공되었다.

 

이 건물의 건축 목적은 볼로냐 시내 여러 곳에 있던

법대 (교회법과 민법), 문리대(철학, 의학, 수학, 과학, 물리학)를

한 캠퍼스에 모으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볼로냐 대학교의 새 캠퍼스인 이 건물 이름을

고전적으로 스타디움을 뜻하는

'Archiginnasio/아르키진나지오'로 명명했다.

 

1803년에 대학교가 포지 궁전/Palazzo Poggi'로 이전하면서

대학교 캠퍼스에서 시립 도서관으로 변경되었는데,

이 도서관은 에밀리아-로마냐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르네상스 시대부터 손으로 쓴 귀중한 서적과

16세기에 출판된 희귀한 서적등이 보관되어 있다.

 

 

궁전 안으로 들어서니

벽과 천장이 온통 다양한 문장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벽과 천장에 빼곡하게 새겨진 문장들/Coat of arm

 

 

문장들의 내용은 대부분 라틴어로 쓰였다.

 

 

500여 년 전에 이처럼 멋진 캠퍼스가 있는 대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이 부러워진다.

 

 

건물 안 뜨락에서는 자주 강의나 음악회가 열린다고 한다.

 

 

500여 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취가 느껴지는 계단을 걸어 올라가서...

 

 

계단 천장과 벽도 다양한 문장들이 그득하다.

 

 

 

 

 

아르키진나지오 시립 도서관/BIBLIOTECA COMUNALE DELL'ARCHIGINNASIO 문 뒤에

MEMORIAL OF THE PHILOSOPHER AND DOCTOR FELICE CASTELLI

철학자이자 의사인 펠리체 카스텔리의 기념관이 있다

 

볼로냐 출신 카스텔리는 이 대학교에서 1559년에서 1607년까지

초반에는 논리학을 가르치다가 

후반에는 유명한 의사로 활동하면서 의학을 가르친 명성 높은 교수였다.

그의 공헌을 기기 위해서 제노아 공화국에서 기념 플레크와 

루네트를 제작해서 이곳에 설치했다.

 

 

 

 

 

 

 

 

 

 

 

 

 

 

MEMORIA IN ONORE DEL CARDINALE LEGATO ROBERTO UBALDINI

교황 특사 로베르토 우발디니 추기경 기념물

 

 

칼로스 본로매우스의 기념물

 

 

MEMORIA DEL MEDICO BARTOLOMEO GOLESANI RIVIERA

바르톨로메오 폴레자니 리비에라 의학박사 기념 벽화

 

리비에라 박사(1722-1795)는 아르킨나지오에서 

외과 수술을 가르치고, 산타 마리아 델라 비타 병원에서 외과의사로 활동했다.

그는 편도선 수술을 하는 기구들을 발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MEMORIA DEL LETTORE GIOVANNI PAOLO BONFIOLI

죠바니 파올로 본피올리 박사의 기념물

 

이 기념물은 1600년에 법학 대학교 협회에서

법학박사이자 볼로냐 대학교의 법대 교수인

죠반니 파올로 본피올리 씨를 기리기 위해서 설치되었다.

그의 제자들이  스승의 어떤 점들이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쓴 글이

문장들 위에 걸려있다.

 

 

 

 

 

복도 양 편에 오래된 고서들이 전시되어 있다.

 

 

 

 

 

 

 

 

 

 

 

 

 

 

 

 

 

비오 4세 교황의 이름이 새겨진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니...

 

 

SALLA DELLO STABAT MATER

스타바트 마테르(슬퍼하는 성모 마리아) 방이 눈에 들어왔다.

 

 

SALLA DELLO STABAT MATER

이 방은 법학대학 학생들을 위한 강당으로

1569년에 제작된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프레스코 벽화가 유명하다.

 

 

From Goole Image

 

그리고 1842년 3월 18일에 이 강당에서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인 도니제티의 지휘로

로씨니가 작곡한 'Stabat Mater'의 초연 무대를 기념하기 위해서

'Stabat Mater Room'이라고 불린다.

 

 

 

 

 

누군가의 문장들이 걸려 있는데,

너무 높아서 어떤 배경과 인물의 문장인지 알 수가 없어서 좀 안타까웠다.

 

 

 

 

 

 

 

 

 

 

 

MEMORIA DEL CANONICO PIETRO FRANCESCO PEGGI

 

페지 박사(1688-1780)는 50여 년간 볼로냐 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고,

볼로냐 출신 베네데또 14세 교황과는 절친 관계로 지냈다.

그의 기념물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던 쥬제페 테르치(1749-1837)가

18세기의 볼로냐의 인기 있는 스타일로 제작했다.

 

그 위에 1582년에 그레고리 13세 교황을 기리는 글귀가 새겨진 플레크는

2차 대전 중 1944년 1월에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손되었다가

2005년에 볼로냐 라이언즈 클럽에 의해 예전처럼 복구했다.

 

500여 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배인 복도

 

 

 

 

 

이 문을 지나서...

 

 

유명한 해부학 강의실/ Anatomical theatre 이 나왔다.

 

이 해부학 강의실은 1636년에 안토니오 레반티에 의해서 지어져서

해부학 강의와 자료들이 전시되었다.

이 강의실은 마치 야외극장의 모습을 띄어서

해부 과정을 잘 볼 수 있게 디자인되었으며,

제일 높은 자리에 해부학 교수님이 앉아서

해부 과정을 주관했다.

 

 

목조로 지어진 이 강의실에는 천장과 벽에 

고대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유명한 의사들의 

조각상들로 꾸며졌다.

이 중 고대 그리스 시대의 히포크라테스와

로마 시대의 갈렌이 가장 유명하다.

 

해부학 교수님의 자리

 

그가 앉은자리는 피부가 없는 두 남성/'gli spellati'들의

조각품으로 꾸며진 것이 특이하다.

 

이 강의실도 1944년 1월에 입은 연합군의 폭격으로 
크게 파손되었지만,

남은 원래 조각들과 이를 바탕으로 복원된 조각으로 

지금처럼 말끔하게 보수되었다.

 

UPPER LOGGIA/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로지아

 

 

다시 아래층으로...

 

 

 

 

 

 

 

 

계단 벽에도 이 대학교에서 가르치시던 교수님들의 문장들이 

20세기에도 그들을 기억해 주고 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