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폭발한 분화구
(2024년 6월 7일)
팔레르모, 트라파니, 아기르젠토, 라구자, 모디카를 거쳐서
6월 7일 아침에 3박 4일 동안 머물렀던 시라쿠자를 뒤로 하고
이탈리아의 유명한 활화산 에트나 화산이 있는
리푸지오 사피엔차/Rifugio Sapienza로 향했다.
2021년 2월에 폭발한 에트나 화산
에트나 화산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 동부 해안 근처에
소재한 도시 카타니아 근처에 위치한 활화산이다.
이 화산은 아프리카 지각과 유라시아 지각 사이에 위치해 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인 에트나 화산은
화산 활동에 따라서 높이가 달라지는데 현재는 3,357 미터에 달한다.
에트나 화산의 면적은 약 1,200 제곱미터이며
화산의 지름은 약 140 km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자주 폭발한 화산 중 하나이다.
이 화산은 50만 년 전부터 화산 폭발이 일어났으며,
최소 과거 2,700년간 화산 폭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지속적으로 폭발이 발생했다.
이처럼 잦은 폭발로 화산 부근의 땅은 아주 비옥해서
와이너리, 과수원 등 농업이 아주 발달했다.
에트나 화산은 2013년에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리푸지오 사피엔자 도착 직전에 주차를 하고..
해안 도시인 시라쿠자에서 리푸지오 사피엔차까지
약 100 km 떨어졌지만,
리푸지오 사피엔차의 고도가 1920미터라서
마지막 25 km는 멀미라 날 정도로
굽이굽이 끊이지 않은 급 커브를 돌아야 해서
거의 1시간 50분이 걸렸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3년 전 폭발해서 산사태가 난 와중에도
워낙 토양이 좋아서 곳곳에 꽃과 식물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산사태가 난 곳에 복구된 도로
가운데 분홍꽃은 화산 폭발 후 제일 먼저 피는 꽃이다.
멀리 지중해 해안도 보인다.
산사태로 파묻힌 주택
리푸지오 사피엔차에 도착해 보니
주차장 뒤에 화산 꼭대기에서
유황과 수증기가 하늘 위로 솟고 있어서
활화산에 온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수년 전에 폭발한 후 생긴 분화구
사람들이 분화구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있다.
우리는 높이가 낮은 분화구부터 찾아가기로 했다.
이곳에도 산사태로 생겨난 새로운 대지 위에 야생꽃이 피어있다.
분화구의 모습이 드러났다.
사람들이 분화구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이 트레일은 분화구 주위를 한 바퀴 돌게 되어있는데
약 15분이 걸린다.
분화구 가장자리를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카메라에 담았다.
분화구의 붉은색은 Iron Oxide 때문이다.
분화구 위에서...
분화구 아래 중앙은 사람들이 주변에 널린 현무암으로
동심원을 만들었다.
첫 분화구를 구경한 다음에 올가랄 두 번째 분화구
해발 1920미터에 위치한 리푸지오 사피엔차에서
케이블 카를 타면 2,920 미터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하이킹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은
붉은 선을 따라서 정상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우리의 원래 계획은 케이블 카를 타고 정상 부근까지 가서
4x4 차를 타고 약 30분간 분화구 구경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정상에 올라갔단 온 이들이 투자한 돈(78유로)에 비해서
크게 볼 것이 별반 없었다는 이야기를 내려온 사람들한테서 들어서
계획에도 없었던 Quad 차를 타고
화산 주변의 숲과 화산 폭발이 남겨진 곳으로 가기로 무모한 결정했다.
계속해서 2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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