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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이탈리아

[시칠리아 팔레르모3]아랍-노르만 양식의 독특한 성 카탈도 성당/벨리니 광장/San Cataldo/Piazza Bellini

by Helen of Troy 2024. 6. 21.

 

팔레르모 중앙에 위치한 벨리니 광장/Piazza Bellini

 

 

산 카탈도 성당이 소재한 벨리니 광장/Piazza Bellini은

팔레르모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 트리오인

산 카타리나 성당과 마르토라나 성당도 자리 잡고 있다.

 

 

역시 벨리니 광장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델라미랄리요/Santa Maria dell'Ammiraglio 성당

(La Martorana/라 마르토라나 성당이고도 불린다.)

 

 

맞은편에 위치한 산타 카타리나/Santa Catarina 성당

 

 

마르토라나 성당 옆에 위치한 벨리니 극장은 현재 카페로 사용되고 있다.

 

 

성 카탈도 성당은 팔레르모의 노르만족의 지배를 받을 시기의 건물 중

가장 중요하고 훌륭한 건축물로 손꼽힌다.

 

시칠리아는 827년부터 200여 년간

북 아프리카의 지중해 연안을 장악했던

파티미드 왕조의 지배하에 놓이면서

그때까지 비잔틴의 식민지였던 팔레르모에서

지중해에서 지리적으로 중요한 교역지로 부상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아랍인들은 화산으로 인해서

비옥하지만 건조한 땅을 지닌 팔레르모로

오렌지, 레몬, 견과류, 사탕수수, 대추와 목화 등 

다양한 식물을 들여와서

그들이 개발한 수자원 공급 시스템의 도움으로

건조하고 삭막하던 팔레르모를 훌륭한 농경지역으로 만들었다.

 

아울러 아랍인들은 당시의 최고를 자랑하는 교육 제도,

수학, 지도학, 의학과 천문학을 시칠리아로 도입했으며,

그들이 개발한 첨단의 도시 계획 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롭게 개발된 팔레르모 도시는 

유럽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거대한 도시로 자리 잡았다.

 

11세기로 접어들면서,

북 프랑스에서 건너온 노르만족들이 아랍인들을 몰아내면서

시칠리아는 다시 크리스천 섬으로 복귀시켰다.

하지만 노르만인들은 아랍인들이 남겨 놓은

기술과 문화, 그리고 다양한 유산의 대단함을 인지하고

그들의 문화와 접목시켜서 탄생한 '아랍-노르만' 양식은

시칠리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어서

13세기에 황금기를 맞게 되었다.

 

12세기 후반에 시작된 성 카탈도 성당 공사는

아랍과 노르만족의 혼합된 건축 양식과 스타일을 띄고 있다:

노르만 양식으로 제작된 성당의 두터운 벽은

아랍인들이 개발한 세 개의 가볍고 붉고 둥근 돔으로 마무리되었다.

 

 

노르만 양식의 두터운 벽과 

아랍 양식으로 제작된 세 개의 붉은 돔으로 이루어진 성 카탈도 성당

 

 

900년 된 성 카탈도 성당 내부/제대

 

 

세 개의 돔과 네 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진 성당 구조

 

이 성당은 1154년에 윌리엄 1세의 대법관이자 해군 함제독이던

마조네 디 바리/Majone di Bari가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진 화려한 궁전 내의

자신의 개인 채플 공사를 의뢰하면서 건축되었다.

 

1160년 경에 해군 제독 마르시코의 실베스터/Sylvester of Marsico가

이 성당의 새 주인이 되었고,

이듬해인 1161년에 사망한 그의 딸 마틸다를 이곳에 묻었다.

그녀의 묘비는 현재도 남아 있다.

 

1182년에 윌리엄 2세가 이 성당을 포함한 궁전 건물을

몬레알레 성당 소속인베네딕토 수도회에 기부해서,

1787년까지 이 성당은 왕정 우체국으로 사용되면서

성당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었다.

 

1679년에 이런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던 로마노 대주교의 지시에 따라서

베네딕토 수도회의 수사들은 성당 내부를 회반죽을 사용해서

보수 공사를 한 후, 환자들을 돌보는 곳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19세기에 들어서서 건축가 쥬제페 파트리콜로에 의해서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 공사를 거친 덕분에

지금까지 팔레르모를 대표하는 멋진 명소로 남게 되었다.

 

 

코린토 양식의 4 개의 기둥들이 성당 천장을 받들고 있다.

 

 

스웨덴에서 온 방문객이 제대 앞에서 사진을 찍어 주었다.

 

 

제대 오른편

 

 

코린토 양식의 기둥

 

 

비잔틴 양식의 마돈나 아이콘

 

 

오래된 목재 십자가

 

 

역시 비잔틴 양식으로 꾸며진 화려한 모자이크 바닥

 

 

붉은 돔과 코린토 양식의 기둥

 

 

이 성당을 포함해서 시칠리아가 노르만 왕국이던 1130-1194년에

'아랍'노르만' 양식으로 팔레르모에 건축된 아홉 개의 건물들은

유럽, 비잔틴, 이슬람 문화가 혼합해서 낳은 독특한 유산으로 인정받아서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계속해서 비잔틴 양식과 바로크 양식이 돋보이는 

산타 마리아 델라미랄리요/Santa Maria dell'Ammiraglio 성당 이야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