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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2008년 어머니날에...

by Helen of Troy 2008. 5. 9.

한국과는 조금 다르게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5월 둘째 일요일이 어머니날로(Mother's Day)정해져 있어서

올해는 11일이 어머니날입니다. 

또 하나 다른 점은 자신의 어머니에게만 선물과 꽃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 알고 있는 친지나 가족중에 엄마가 되는 사람들에게도

선물과 카드를 줍니다.

 

그러다보니 한장의 카드가 아니라 멀리 떨어져서 살고 있는 여동생, 올캐를 포함해

가까운 친구들까지 보내면서 안부를 전하려면

4월말부터 카드가게를 기웃거리며 보내려는 사람에 맞는 카드를 고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카드를 고르다보면 할머니, 이모, 고모, 친구, 아내, 친구등 골고루 다 있지만

아무래도 엄마에게 드리는 카드들이 종류도 많고 숫자로도 제일 많은 걸 보면

9년전에 엄마가 돌아가셔서 보내 드릴 분이 없다는 사실이 새삼 서글퍼지면서 카드를 고르는 일이 조금은 시들해지기까지 하다. 

다행한 일은 3년전에 좋은 새어머니가 오셔서  그나마 주눅 안 들고 보란듯이 For my mom" 제목이 달린 카드도 사게 되었다. 

나이 드신 두분이 서로 의지하며 정답게 지내시는 걸 보면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나로서는 정말로 큰 복이자 은총이다. 

 

며칠전부터 애들 셋이서 지들끼리 일요일날 은밀하게 뭔가를 꾸미고 있는 눈치인데 모른 척 가만히 있기는 한데

올해는 어떤 이벤트로  날 즐겁게 해 줄지 약간은 궁금도 하고 기대도 됩니다.

 

올해는 빨리 시드는 꽃부케 대신 여러가지 꽃이 심어진 화분을 몇개 장만해서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에게

내일 같은 엄마로서 사랑을 담아서 보내렵니다.

 

May God bless all the moms in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