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오바마 (Barack Obama) 를 보면서....

불과 한달전에 카나다에서도 Federal 선거가 있었습니다.

현재 Harper 수상이 이끄는 보수당이

지난번 선거에서 의회석의 과반수를 넘지 못해서

minority 정부여서 이번 선거로 과반수를 넘어보려고

선거를 감행했지만

선거 역사상 최저의 선거참여도에

과반수도 못 넘기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처럼 4년이나 5년마다의 선거가 아니라

필요하면 1-2년 마다 할수도 있는 정치 시스템이라

과거 5년간 3번의 선거로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선거 자체에 무감각내지 무관심해지고

정치인들의 욕심만 채운다는 인상만 남기고 말았습니다.

 

이렇도록 캐다다인들이 캐나다의 수상을 뽑는 선거에는 시큰둥하다가

유독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때는 마치 우리일인양

9월부터 많은 토론과 관심을 모았습니다.

선거 투표결과가 진행중인 어제 화요일 저녁애는 마침 합창단 연습이 있는 날인데

단원들마저 연습 전부터 그리고 중간 휴식 시간에도

계속 선거의 결과에 귀를 곤두세울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은 선거였습니다.

 

오늘 미국의 아침신문과 방송은 물론 우리 동네 방송까지도 기대한대로

미국 선거 결과 일색이어서

먼 나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보통 사람들과 무슨 관계가 있기에

이런 반응이 나올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보통의 사람들이 배고프고, 춥고, 힘들고 암울하게 희망이 없는 시대에 살면

지금 현재보다 나은 새로운 세계를 꿈꾸게 되고

또 그 세계를 이끌어 나갈 새 지도자를 찾으려고 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예수님 시대도 그랬고,

중세기의 말기도 비슷했고,

중국에서 많은 왕조가 바뀔때도

프랑스 혁명, 러시아의 혁명의 주된 요인은

보통 사람들의 보다 나은 세상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감히 메시아같은 리더를 앞세워서 그 뒤를 따라가고 싶어 했습니다.

 

요즘 미국뿐만 아니라

온 세계가 global recession에 쳐해지면서

당분간 계속 될 경제적인 압박과

불투명한 미래로 고통을 받는

미국 국민들이 바라는 희망을

새로 당선된 오바마씨의 젊음과 패기,

그리고 뉴 아이디어와 페이스에서 찾으려는 염원의 결과인 듯 합니다.

 

우리는 보통때는 단 한사람이지만 그 리더의 중요성을 종종 잊고 삽니다.

그러다가 위기에 처해지면 그 리더의 가치가 돋보이는 수가 많습니다.

간단한 예로,

내가 활동하고 있는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님이

아프거나 일이 있으면 대신 다른 지휘자가 오셔서

연습을 이끌어 나가시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때마다 얼마나 그 한사람의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지

뼈져리게 느끼게 됩니다.

 

지휘자의 역할은

손끝하나의 미세한 동작, 상황에 따라 필요한 눈빛, 표정

그리고 온몸의 카리스마로

많은 연주자들의 각기 다른 재능과 탈렌트를

110% 발휘해서 좋은 하모니를 창조하는 일인데

자격 미달의 지휘자가 앞에 서서 아무리 큰 동작과 목소리로

나대도 미지근한 반응으로 만들어 내는 소리는

맥빠진 불협화음만 나오는 걸 많이 경험했습니다.

 

결국은 좋은 리더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지처럼

물리적인 힘, 돈, 명예로 한사람 한사람을 변화 시키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카리스마, 따뜻한 가슴, 공인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과

성실과 의리를 바탕으로 해서 개인 하나 하나의 가슴을 변화시켜서

멋지고 훈훈한 희망과 행복이라는 하모니를 안들 수 있는 사람이어야겠습니다.

 

 

이번에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 시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시민의 여러가지 목소리를 가진

거대한 지구 합창단의 혜성같이 등장한

멋진 마에스트로이기를

기대 해 봅니다.

 

 

어제 아침 집 뒤로 떠오른 태양....  멋진 세출발을 꿈꾸면서....

 

 

 

 

 

 

 

 

 

 세계 모든 사람들의 평화와 행복을 비는 마음에서

평소 좋아하는

 말러의 5번 교향곡 4악장 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