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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Travel Log/로키산맥

[밴프여행 9]밴프에서 redfox님과 함께....

by Helen of Troy 2009. 7. 4.

작은 체구에 넘치는 에너지와 카리스마,

거기다가 재치있고 통통 튀기는 글빨과

요즘 프로의 경지에 오른 멋진 사진기술로

전세계에 퍼져있는 블로거들을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계시고,

가시는 곳마다 연예인 못지않게 인기몰이를 하고 다니시는  

우리 모두의 왕언니인 redfox님을 드디어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캘거리에 있는 대장금이라는 한식당에서 만났다.

 

원래 예정 도착시간인 12시 반 전에 맞추어 가려고

우리집에서 300Km  남족에 위치한 캘거리에 가기 위해서

아침 9시 전에 집을 떠났다.

워낙 땅덩어리가 큰데 살다보니 300 km 거리는 옆집에 마실가는 수준으로 인식되어 있어서

캘거리에 중요한 행사가 있거나, 공연이 있으면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한데

빨리 여우님을 만날 욕심이 앞서는지 그 길이 길게만 느껴졌다.

불행히도 비행기가 한시간 반을 연착을 하는 바람에

40명의 단체관광팀에 묻어 오신 여우님과의 주어진 시간은

고작 20분간의 점심시간이었다.

 

3시간을 걸려서 간 거리와 시간도 아깝고,

오매불망하던 여우님과의 얘기는 겨우 시작되었고,

또 언제 다시 만날 기약도 없기에

다음 스케줄로 잡힌 캘거리 동계 올림픽 공원과

140km 떨어진 밴프 국립공원까지 동행을 하기로 했다.

내차로 짐을 옮기시고 관광버스를 따라가면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운전시간 내내 쉬지않고 수다를 신나게 떨면서

가는 이번 운전 시간은 너무도 짧기만 했다.

 

밴프에 위치한 유명한 Fairmount Banff Springs Hotel옆을 끼고 흐르는

Bow River(보우 강)에서 래프트를 타는 곳에 도착해서

래프팅을 하기 위해서 모두들 구명조끼를 입고 래프트를 타려고 준비를 해도

혹시라도 튀기는 물방울에 애지중지 아끼는 귀중한 카메라가 젖고 망가질까봐

래프트 타기를 꺼리는 여우언니를 떠밀어서 타자마자

보우강의 물결을 타고 래프트는 유유히 흘러 내려갔다.

나와 버스운전수 아저씨는 래프트가 내리는 지점까지 차를 몰고 가서

강가에 세워두고 래프트가 내려 오기를 기다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날씨가 유난히 좋아서 파란 하늘, 솜털같은 구름,

빽빽하게 곧게 서있는 소나무 숲, 웅장한 산허리에 한여름에도 녹지않은 눈이 덮인 산,

빙하가 녹아 내린 물이라 차디차겁고 옥색과 비취색의 맑은 강물,

간간히 들려오는 온갖 새들의 노래,

눈부신 태양을 친구삼아 혼자 놀기에  기다리는 45분이 시간이

지루하기는 커녕 너무도 좋은 시간을 가졌다.

 

 간편하게 가지고 간 똑딱이 카메라에 담아서, 또 실력도 딸려서

그 멋진 풍경울 제대로 전달이 안 되어도  여전히 아름다운 밴프의 보우 강가에서 

저와 함께 여우언니를 기다릴까요?

 

         래프트 1번이 먼저 출발...

         뒤에 보이는 것이 보우 폭포 (Bow Falls)

         그 옆으로 이 강을 끼고 웅장한 산을 병풍처럼 둘러쌓인 골프장이 있다.

 

         여우언니가 탄 래프트 2 출발       나는 차를 몰고 내리는 지점으로 출발..

 

      래프트 종점...      구름, 하늘, 물, 산 나무가 어우려져서 아름다운 보우 강가..

 

      물이 파란 하늘만큼 맑다.

 

                     만년설도 보이고..

 

      휘어진 소나무도 운치가 있다.

 

     아무리 바라봐도 푸르디 푸른 하늘과 구름은 싫증이 안 난다.

 

      아쉽게도 비취색의 물 색깔이 제대로 안 나왔다.

 

 

      드디어 래프트 1 이 등장..

 

                    모두 기념촬영하려고 주목~~

 

      노젓는 멋진 청년이 래프트를 강가에 대고 있다.

 

       아쉬운지 아무도 내길 기색이 없이 그저 앉아있다.

 

 

      한명씩 강가로 발울 뒤디면서 내린다.

 

      고개를 길게 빼고 곧 시야에 들어 올 여우님이 탄 레프트 2를 기다리고..

 

        드디어 나타났다.

 

      강가에 무난히 래프트를 대려고 무게를 한쪽으로 옮기기 위해서 한쪽으로 앉은 모습..

 

     아쉽게 래프트 2에서 모두들 내린다.

     여우언니 날 보자마자 이거 안 탔으면 두고두고 후회를 했을 만큼

     너무도 좋았다네요.  물론 쉬지않고 셔터를 누르시면서 타고 내려오셨구요.

 

 

예정에도 없이 저녁까지 밴프에서 여우언니 함께 해서 개인적으로 참 기뻤지만

440km 거리를 운전해서 집으로 갈 길이 멀어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서둘러서 나서는 나를 몇번이고 호텔에서 같이 자고

내일 아침에 떠나라는 여우언니의 솔깃한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고

어두워진 밤길을 졸린 눈을 부릅뜨고 신나는 라틴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과속을 감행해서 빗속을 가르면서 무사히 밤 12시 30분에 집에 기어 들어왔다.

 

이런 날이 있기에 살 맛 나는가 보다.

 

 

 

 

 

 

너무도 맑고 깨끗한 물을 보자

그 안에 발을 담그고 싶은 충동에

차디 차기만 한 눈녹은 물에

신을 신은채로 감물 안으로 걸어 들어가 보았다.

 

지는 해 덕분에

그림자를 빌려서 롱다리와 큰키를 연출해 보느라

발이 시린것도 참을만 했다. 

보나수 1

 

 

보나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