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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Travel Log/로키산맥

[카나나스키스 여행5]Edmonton 에서 로키의 Kananaskis 로...

by Helen of Troy 2009. 8. 1.

10일 동안 로키의 깊은 산속에 파 묻혀 살다가

드디의 문명의 이기인 인터넷이 있는 밴프의 호텔에서

비도 주룩주룩 신나게 오고, 구름도 산 허리에 걸려 있고,

안개도 알맞게 피어 오르는 분위기 좋은 날에

며칠 산으로 호수로 쏘다녀서 아픈 다리를 쉬게 할 겸, 

로비에 있는 창가에 앉아서 진한 에스프레소를 마시면서

로키 여행 후기의 첫 얘기를 대충 정리해서 올립니다.

 

나이 탓인지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얼마나 정확하고 생생한 후기가 될지는

벌써부터 자신이 없지만

저의 귀가를 카운트 다운을 시작하면서 기다리고 있을 화니님을 비롯해서

여러 블방 친구들에게 안부를 전하고자 2천장에 가까운 사진들 중에서

눈에 띄이는대로 무작위로 골라서 생각나는대로 기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밴프에 있는 호텔 로비의 커다란 창으로 보이는 안개와 구름이 걸린 Mount Ru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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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17년간 살고 있는 알버타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와 경계하고 있는

서쪽만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사방을 둘러 보아도 땅과 하늘이 맞닿은 지평선을 볼 수 있을만큼

평평하기만 합니다.  그 넓디 넓은 대지의 넓이는 약 662,000 sq km 이니

(한국은 100,000 squre km)한국보다 거의 7배의 크기지만

인구는 고작 3.700,000 정도이니 인구 한사람당 참 넓은 땅을 차지하고 살아서

수많은 인구가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비좁게 복닥거리고 사는 한국분들에게 미안하기까지 하다.

그 넓은 땅 덩이 위로는 대부분이 평원지대로서, 농업이나 축산업이 주요 산업이어서

넓은 평원에서 자유롭게 방목을 해서 영양가 높은 알팔파(alfalfa)나 카놀라(canola) 사료로 키운 소 덕에

세계에서 최고의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쇠고기의 산지이기도 하다.

 

요즘은 주 수도인 에드몬톤에서 약 450 km 북동쪽에 위치한 Fort Mcmurray 도시와 주위에서 캐 내는

모래원유(oil sand)와 천연가스(Natural gas) 덕분에 GDP도 와 per capita도 따라서 $75,000로

캐나다 내에서도 온타리오 다음으로 부유한 주이기도 하다.  과거 3-4년간 뜨거운 오일 붑으로

한국에서 근로자들이 마치 금광을 방불하는 job market 열기를 타고 대거 이민을 오기도 했는데

요즘은 식어버린 오일 경기로 주춤한 상태이다.

 

길고 추운 겨울을 제외하고는 여러가지로 축복받은 이 곳에는 가 볼데도 아주 많아서

과거 17년간 매년 지도를 펴 놓고 다음 행선지를 정해 놓고 애 셋과

짐을 꽉꽉 차에 채우고 봄과 여름마다 2-3주씩가족 여행을 다녔는데

아이들이 커지면서 멀리 떨어진 도시에 있는대학교로 진학하기도 하고

여름 방학이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관계로

일주 이상의 긴 가족여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도 매년 빠지지않고 서로 시간을 맞추어서 식구 다섯이서 함께

꼭 한두번씩 로키산맥으로 여행을 다녀온다.

 

올해도 예년처럼 로키산맥 깊은 숲에 위치한 Kananaskis Country로 10일간 우리 가족은

복잡하고 답답한 일상과 편리한 문명의 세계를(전화, 신문, 티비, 인터넷, 콤퓨터 등등) 멀리 떠나서

낮에 해가 하늘에 걸리는 맑은 날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비가 뿌리는 날에는 가져고 간 cd를 들으면서 바리바리 가지고 간 읽고 싶었던 책들과,

뜨개질, 그리고 악기들(첼로, 바이올린, 클라리넷)과 친하게 지내면서 

몸은 좀 고단해도 마음만은 한없이 편하게 지냈습니다. 

 

 

자.....

그럼 함께 길을 떠나요.

 

 

 


우선 10일간 먹을 거리와 짐을 차 안에 재주껏 꾸겨 넣고

차 위로는 sleeping bags 와 베게,

차 뒤에는 자전거 4대를 요령껏 싣고...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300km 떨어진 캘거리 방향으로

출발....

 

 

 

 고속도로 2번을 타고 에드몬튼 국제 공항을 지내자마자 끝없이  펼쳐지는

알버타 중부의 대표적인 농촌과 하늘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 담은 사진은 시속 130 km로 달리는 차 안에서 내키는대로 대충 눌러서 건진 모습들이다.

 

 

사방으로 지평선이 있어서 하늘이 더 넓게 보인다.

 

7월 중순부터 주로 사료로 쓰이는 유채, 카놀라의 노란 꽃들로 파란 하늘과 멋진 조화을

이루어서 한 폭의 멋진 풍경화를 보는 듯..

카놀라는 사료로써 우수할뿐만 아니라 요 근래는 가솔린 대신에 연료로 쓰이는 ethanol로 만들어져서

농부들에게는 높은 수입원이어서 아주 기특한 crop이다..

 

 

 뒷 배경에 보이는 나무들은 주로 자작나무이고

넓은 평원에서 자주 불어 닥치는 강풍을 막기 위해서 심은 방풍림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구름이 펼쳐지는 멋진 쇼 덕분에 긴 운전이 지루하지가 않다....

 

 주로 소들을 키우는 목장답게 고속도로 옆에 있는 땅은 철조망이 끊이지않게 연결되어 있다.

 

에서 막내가 콤퓨터 배경사진으로 쓰라고 한마디 거들기도..

파란 하늘, 하얀 구름, 노란 카놀라꽃, 푸른 나무들이 멋들어지게 만들어 낸 걸작품이다.

 

 곧 커다란 기계로 수확해서 긴 겨울동안 수많은 소들과 다른 가축들의 먹이로 쓰이기도 하고

많은 양이 한국을 포함해서 여러나라고 고품질의 사료로 수출되는

커다란 원통모양의 hay가 넓은 땅을 수놓는다.

 

 

 그냥 구름이 이뻐서...

 

 목장의 이름이 새겨진 간판이 마구 달리는 차안에서 순간 지나간다.

 

 

 300 km 를 시속 130 km로 달리면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카놀라 밭은

알버타 주에서 기르는 3,000,000 여마리의 소들은 물론, 수십만 마리의 돼지와 양먹이로 요긴하게 쓰인다.

소의 숫자가 한때는 알버타 주의 인구보다 많을때도 있었다.

 

 

 

드디어 캘거리 시를 통과하는 고속도로를 지나가면서..

 

 줌으로 땡겨서 작년에 완공된 세계에서 손꼽는 커다랗고 이쁜 소아과 병원을 담아 보았다.

 작년에도 못 보던 새로 등장한 명소이다.

 

 

캘거리 시의 서쪽 외곽에 위치한 동계 올림픽 공원...

 

 캘거리에서 밴프 국립공원로 향하는 길 주위의 모습은 에드몬톤과 캘거리 사이의 풍경과 사뭇 다르다.

이 곳은 foothills라고 말 그대로 웅장하고 높은 로키산이 시작되는 시점인데

사람의 발처럼 평평하지는 않고 그렇다고 높지도 않은 언덕의 모양이고

기후도 습한 바람이높은 로키산맥을 넘지 못해서 semi-arrid(반 사막성 기후)답게 나무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 넓은 평원에서 소들이 유유하게 풀을 뜯고 있다.

 

 

 고속도로 옆에 장난감처럼 작은 barn....

 

 멀리 소와 말들이 포식하고 있다.

 

 

 

Kananaskis 주립공원 길로 들어 서서.... 

 

밴프국립공원 가기 약 50 km 전에서 캐나다 동부와 서부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인 1번 길을 나와서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서 Kananaskis 주립공원으로 진입을 한 후에 색다를 모습이 펼쳐진다.

 

 Foothill의 지형에서 점점 산세가 험해진다.

빙하의 눈이 녹은 물로 채워진  Barrier Lake(베리어 호수)가 제일 먼저 이쁜 자태를 뽐낸다.

수영, 낚시, 카누타기는 물론 멀리 오른쪽에 댐에서 전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 동네 호수의 물은 풍부한 미네랄로 거의 다가 비취색을 띄고 있다.

 

folded  and faulted mountain 의 좋은 샘플이 로키의 위용을 서서히 나타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나나스커스 스키장 코스가 나무 사이로 보인다.

 

 고속도로 옆에는 칭엽수가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이 빽빽하다.

 

일년 전부터 예약해야 한다는 골프장과 스키장이 있는 카나나스커스 리조트의 입구이다...

 

 

 산 골짜기에는 한 여름에도 녹지않은 눈들이. 그대로 ..

 

 

 산으로 치면 아직도 젊고 패기만만한 로키산맥답게 뽀족한 산 봉우리들....

 

 

 

 남쪽으로 갈수록 산 꼭대기에 쌓인 눈들이 많아진다.

 

 오후 다섯시쯤 되어서 내가 앉은 차 안에서는  보이는 풍경이 역광이라서 뿌옇게 보인다..

 

 그래도 굴하지않고 계속 point and shoot (들이대고 찍기 모드로)...  뭔가는 건지겠지라는 약은 생각에...

 

 거대한 빙하가 움직이면서 깎이고 파여져서 만들어진 넓은 U-shape valley를 따라서 지어진 고속도로 위로

시속 100 km 로 신나게 달리는 차들....

 

 

 양쪽에 병풍처럼 웅장한 산들이 죽 늘어 서 있다.

 

 목적지에 거의 다 가서 맞딱뜨린 산양 가족들...

이 근처에 넓은 clearing and pond가 있어서 아예 이 근방에서 상주하는 녀석들이다.

이 고속도로에는 특히 새벽이나 저녁에 여러가지 동물들이 어슬렁 거리기에

속도를 너무 내지않고 주의깊게 운전을 해야한다.

 

 

 털갈이를 하는지 보기가 흉하다...

 

  사람과 차들을 무시한채 ....

 

 목적지에 거의 다 와서 눈에 익은 산들이 보인다.

 

 캐빈이 있는 길로 진입하기 직전에....

 

 드디어 다섯시간 만에 무사히 도착했다.

 

       빽빽한 침엽수 사에로 뒤에 우뚝 솟은 거대한 돌산이 보이는 캐빈 주위..

 

 업고, 이고 끌고 온 짐들을 차례 차례 내려 놓기 시작...

 다행히도 애들이 컸다고 각자 알아서 지 짐들을 잘 챙겨들고 들어가서 깨끗하게 정리를 해 주어서

엄마의 일이 많이  줄었다.  대신 부엌 살림은 아직도 내몫으로 남았다.

 

 자전거부터 자리를 잡고..

 

                       올해 새로 장만한 남편의 자전거와 키가 훌쩍 커진 막내의 새 어른 사이즈 자전거가

                       우연하게도 다 파란색이다..(잘 보면 다 다른 파란색이지만....)

                   

           짐을 타 내리고 정리를 한 후에 첫 산보를 떠나기 전에...

 

 

 

 

 

to be continued.....

 

 

 

 

music: marble halls by  michael balfe

        played on cello by julian lloyd webber

        from helen's cd coll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