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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laces/캐나다에서

대단한 클라라 휴즈 .. (밴쿠버 올림픽 이야기 2)

by Helen of Troy 2010. 2. 26.

Canadian skater Clara Hughes reacts to the crowd after winning a bronze medal in women's 5,000-metre speed skating.

           5,000 미터에서 동메달을 딴 클라라 휴즈가 환호하는 관중에게 미소짓는 모습...

                photo by Gerry Kahrmann, Canwest News Service

 

어제 2월 24일에 열린 5,000 m 경기에서 또 다시 동메달을 목에 걸어서

지켜 본 많은 관중들과 전 캐나다 국민들이 그녀에게 큰 박수로 그녀를 축하 해 주었다.

 

한 올림픽에서 하나의 메달을 따기도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려운데

3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1996년부터 14년간에 걸쳐서

2개의 하계 올림픽 경기에서(아틀란타, 시드니) 사이클 선수로 두개의 동메달을,

2002년 미국의 솔트 레이크, 2006년 이태리의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long track 스케이터로 금메달 하나, 은메달 하나와 두개의 동메달을 얻어서

여섯번째 메달을 거머 쥐고 멋지게 선수생활에서 당당하게 물러 나서 참 다행스럽다.

 

 

 

 

아래는 2월 15일에 올렸던 글입니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 개막식 때 캐나다 국기를 들고 입장 할 선수로 선정 된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인 클라라 휴즈 씨가 리치몬드에 있는 올림픽 주 실내 경기장 앞에서

캐나다 국기를 들고 서 있는 모습..

 

 Clara Hughes will add the honour of flag-bearer to her illustrious resum챕 when the Canadian team enters BC Place in Vancouver on Feb. 12.                        Hughes won two bronze medals as a cyclist at the 1996 Olympic Games.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5000 미터 스케이트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후에 ....            1996년 올림픽에서 사이클 경기에서 두개의 동메달을 따기도

 

 

드디어 2월 12일 금요일에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경기의 개막식이 BC Place 에서 성대하게 거행했습니다.

지난 6년간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차질없이 개막식도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캐나다의 역사, 문화 그리고 자연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멋지고 아름다운 공연도 올릴 수 있어서

캐나다에서 40년간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큰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막식 중에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나라 별로 입장을 할 때 제일 선두로 등장하는 선수가

그 나라의 국기를 들고 선수단을 리드하게 된다.

보편적으로 그 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지고 존경받는 선수를 선정하기 마련인데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 주최국인 캐나다의 국기를 들고 입장 한 선수는 (flag bearer)

스피드 스케이터 선수이자 사이클 선수이기도 한 클라라 휴즈(Clara Hughes) 가 그 영광스런 주인공으로 발탁이 되었다.

클라라 휴즈는 1972년에 캐나다의 위니펙에서 출생해서 고등학교 때부터 스케이트 선수로 활약하다가

사이클 종목으로 바꾸어서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하드 트레이닝 덕분에 그녀는 14년 전 1996년에 개최 된 미국의 아틀란타 하계 올림픽에

사이클 선수로 출전해서 두개의 동메달을 땄고,

4년 뒤에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경기에 역시 캐나다 대표 사이클 선수로 출전 했었다.

그녀는 18번 캐나다 사이클 챔피언이기도 하고, 올림픽 경기 외에도

1990년부터 월드 사이클 대회, Tour de France, Pan Asia,  Commonweath 경기에 참가해서

사이클 선수 자격으로 수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2000년부터 스피드 스케이트 종목으로 바꾼 그녀는 오랜 힘든 연습 끝에

2002년 미국의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 경기에 캐나다 대표 선수로 참가해서

3000 m 경기에서는 10위를 했고, 5,000 m 경기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4년 후에 거행 된 2006년 토리노 올림픽 경기에서 5,000 m 종목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리고 캐나다 team pursuit 에서 은메달을 추가로 목에 걸면서

세계 최초로 동계와 하계 올림픽 경기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되었고,

현재까지 두 올림픽 경기에서 복수의 메달을 획득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녀는 스포츠 우먼이기 전에 따뜻한 인간애를 간직한 아름다운 사람이기도 하다.

부모의 이혼으로 틴에이저 시절에 한동안 세상을 등지고 방황하던 시절을 운동 연습을 통해서 극복하기도 했고,

그녀가 토리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자마자 그녀의 전 재산인 은행 통장을 몽땅 털어서 $10,000 을

Right to Play 라는 단체에 기부한 후로 그동안 계속 아프리카의 제일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스포츠가 가져다 주는 순수한 기쁨을 안겨다 주는 이 단체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기금 조달에 힘을 기울이면서

그녀 자신이 스포츠를 통해서  새로운 인생을 걸었듯이 비록 가난하고 헐벗은

아프리카의 많은 어린이들에게도 그런 기쁨과 희망을 나누고자 꾸준히 노력하는 그녀이다

 

요즘처럼 스포츠 "히어로" 들이 스포츠로 얻은 대단한 명예와 돈은 얻었지만

그 굴레에 오히려 노예가 되어서  인간적으로 존경받는 진정의 "히어로"를 찾기 어려운 시기에

그녀는 운동선수로 대단한 명예를 획득해도 아직도 겸손하게

그녀보다 못한 처지의 사람들을 배려하고 뒤에서 조용히 도와주는

클라라는 올해 동계 올림픽 경기에서 캐나다 선수들 대표로

국기를 들고 입장 하기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