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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로키산맥

[밴프 여행15]한겨울에 밴프로 가는 길, 밴프의 유황온천..

by Helen of Troy 2010. 12. 23.

 

 영하 25도의 날씨에도 밴프의 명소인 유황온천에는 여전히 따끈한 온천을 즐기는 모습..

 

 

12월 세주일을 계속해서 가진 크리스마스 공연과

2주간의 겨울방학이 시작되어서 매일같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끝나서

드디어 멀리 한국에서 설국의 캐나다로 처음 방문한 블친구와

집에서 약 400 km 떨어진 밴프 국립공원으로 

영하 25도의 강추위과 날리는 눈발에도 불구하고 차를 몰고

겨울여행을 떠났다.

 

과거 18년간 매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적어도 한번은 다녀 간 로키산맥이지만

한번도 겨울에 방문을 한 적이 없어서 어떤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을지

사뭇 궁금해서  가슴이 설레이기까지 했다.

거기다가 반가운 벗과 동행을 했으니

마치 새로운 미지의 설국으로 첫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겨서 예정시간보다 4시간 후에 떠나서 밴프 국립공원 입구 직전에 위치한 캔모어(Canmore)에 다다랐을 때는 벌써 어둑어둑..

 

 밤이 제일 긴 동지가 가까워서 오후 5시에 벌써 주위가 컴컴하다.

 

 춥고 눈길이라서 평소 달리던 시속 120 km에서 조금 늦은 100-110 km 달리는 창가에서 담아 본 캔모어의 로키 산맥...

 

 밖의 날씨가 영하 23도여서 성에가 끼어서 점점 뿌옇게 보인다..

 

 

 밴프 국립공원의 입구 직전에..

 

 공원 입구에 위치한 매표소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완전 어두워진 밤하늘에 영롱하다.

 

 

 

 

 우선 숙소에서 짐을 풀고 가까운 곳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떠들고...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밤도 늦었고, 워낙 추운 날씨라서 중심거리인 밴프 아베뉴가 한산하고 고즈넉하기까지 하다.

 

 봄과 여름에는 이곳은 찾아든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첫날 밤엔 사람도 없고 다니는 차도 보이지 않는다.

 

 밴프의 제일 중심지에 해당하는 곳에서 함께 기념촬영...

 

 도착하기 전부터 춥다고 계속 궁시렁거리다가도 카메라를 들이대니 활짝 웃는다...

 

 호텔로 오는 길에 멋있게 크리스카스 장식을 한 집이 추운 밤을 밝히고 있다.

 

 

 

다음날 아침...

영하 26도란다...

그래도 계획한대로 곤돌라를 타러 나섰다.

 

 곤돌라와 온천 주차장에서 아주 가까운 Rimrock Resort Hotel 뒤로 해발 2500 미터 이상의 산들이 병풍처럼 버티고 있다.

 

 다행히 하늘은 맑게 개어서 산꼭대기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주로 흐리거나 구름이 걸려 있을 때가 많다)

 

 곤돌라 주차장 뒤로 늘어선 눈덮인 산들...

 

 곤돌라를 타려면 왼쪽으로, 온천으로 가려면 오른쪽 주차장을 사용한다.

 

 차를 주차장에 세워 두고 우리가 즐겨 가는 호텔 로비 유리창을 통해서...

 

 호텔 앞에서 나는 친구 사진을 찍고, 친구는 앞의 장관을 찍고...

 

 남편과 주니가 눈길을 걸어서 다시 주차장으로..

 

 맑기만 하던 파란 하늘이 변화무쌍한 구름의 연출로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모습이 아름답다.

 

 호텔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온천에서 뜨거운 김이 솟아 오르고...

 

 두 남자들은 곤돌라 타는 곳으로 향하고...

 

 수십번 다녀갔지만 한번도 경험 해 보지않은 겨울의 온천장 풍경이 사뭇 궁금한 나는 잰 걸음으로 온천길로 올라서고..

 

 저 위에 온천 건물이 ..

 

 뜨거운 수증기와 유황냄새가 우선 나를 반긴다.

 

 여기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이른 아침인데도 어린아이들을 포함해서 열댓명의 사람들이 자욱한 김 사이로 보인다.

 

 뜨거운 김이 솟아 나는 온천과 하얀 눈, 그리고 레일에 달린 고드름이 생뚱맞다..

 

 온천장 뒤에는 멋진 산들이 둘려 쌓여 있고...

 

 아래에 갓난 아기와 엄마가 유유히 물놀이를 하는 모습에 안심을 하고 오후에 이리로 올 것 같다.

 

 온천장을 뒤로 하고..

 

 저 아래에 있는 곤돌라 타는 곳으로 조심스레 걸음을 옯겼다.

 

 한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않는 소나무들 사이를 뚫고 곤돌라가 오르내린다.   왼쪽에는 빙하위를 운행하는 빙하버스..

 

 친절한 안내 아저씨의 도움으로 곤돌라에 올라타고..

 

 영하의 날씨로 뿌여지는 창문 사이로 일단 카메라를 들이대 본다..

 

 저 아래에 림 로크 호텔과 밴프 시가지가 내려다 보인다.

 

 영하 24도의 추운 날씨에 곤돌라 케이블이 온전할지 조금은 걱정스럽지만 그래도 카메라는 쉬지않고 눌러댄다.

 

                                       곤돌라 아래 낭떠러지가 눈에 덮여 있다.   괜히 오금이 저려 온다.

 

 아래에 유명한 밴프 스프링스 호텔과, 보우 강 그리고 강을 끼고 위치한 골프장이 보인다.

 

 우리들의 생명이 저 가느라단 케이블에 달려 있다는 생각에 섬찟하다.

 

정상에 다다르기 직전에 찰칵~

 

 해발 3000 미터의 산들이 바로 코앞에 보인다.

 

 

곤돌라에서 내려서...

온 사방이 360도로 파란 하늘과 하얀 눈이 덮인 웅장한 로키의 산들의 자태가

드디어 눈에 들어 온다.  천천히 돌면서 카메라에 게속 담기에 여념이 없다.

 밴프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살을 에이는듯한 강풍이 불지만 운좋게 맑게 개어서 멀리까지 또렷이 잘 보인다.

 

 산으로 치면 청년기의 산맥인 로키의 산꼭대기는 아직도 풍화되지 않아서 무척 날카로워서 베일 것 같다..

 

 오른 편 정상에 한때에 천문관측소로 쓰였던 타워가 보인다..  (물론 주니와 함께 해발 3000 미터의 정상에 가서 인증샷을 찍고 왔다)

 

U 자 모양으로 넓게 파여진 빙하의 계곡을 중간에 두고 아름다운 눈들이 덮인 산들이 제각기 위용을 뽐내고 있다.

 

 

계속....